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우디입니다.
벌써 네 번째 뉴스레터입니다. 오늘은 디자인 리더 ~ PO 시절 채용 담당자로 일할 때 만난 디자이너분들의 기억에 남는 면접 내용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대부분 1~3년 차 디자이너분들의 답변입니다. 10가지 사례가 면접을 앞두고 계신 분들의 작은 인사이트가 되길 바랍니다.
1. 가장 힘들었던 디자인 실패 경험과 극복 과정
Q) 가장 힘들었던 디자인 실패 경험과,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우디)
A) 한 번은 복잡한 결제 과정을 단순화하려다, 정작 주요 사용자들이 원하는 부가정보가 빠져서 이탈률이 급증한 적이 있었습니다. 부담감과 자책이 컸지만, 빠르게 데이터 분석과 유저 인터뷰를 진행해 문제점을 파악했습니다. 문제 발생 후 이틀 만에 결제 플로우를 수정해 개발팀에 넘겼고, 결과적으로 결제 과정은 조금 더 길어졌지만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UI를 재정비해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실패 경험을 솔직히 인정하고, 짧은 시간 내에 집중적으로 대응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 이전 회사에서 퇴사한 이유
Q) 이전 회사에서 퇴사한 이유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우디)
A) 이전 회사는 초기 스타트업이라, 디자인 업무뿐 아니라 다양한 업무를 맡아야 했습니다. 처음엔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점차 UX/UI 디자인에 집중하기 어려워 지더라고요. 그래서 디자인에 몰입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찾고 싶어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지금은 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며 전문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제너럴 한 역할 뒤, 전문성으로 방향을 좁히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나서 좋았습니다.
3. 가장 어려웠던 디자인 과정
Q) 보여주신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우디)
A)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사항이 달랐다는 게 가장 큰 도전이었습니다. 마케팅 팀은 퍼널 전환을 빠르게 원하고, 개발팀은 구현 난이도를 낮추길 바랐죠. 그래서 각 팀과 우선순위를 조율하면서, 의사결정의 기준을 사용자 가치에 두었습니다. 다행히 각 부서의 요구사항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기능이 간결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다양한 관점을 조정하되, 결국 사용자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 요즘 관심 있는 디자인 트렌드
Q) 요즘 관심 있는 디자인 트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시겠어요? (우디)
A) 최근에는 환경 이슈와 결합된 ‘지속 가능성’ 관련 UI/UX에 흥미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낮은 전력 소모를 위한 다크 모드 디자인, 불필요한 인터랙션을 줄여 로딩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 등이죠. 이런 트렌드는 사용자 경험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윤리적·환경적 트렌드에 대한 관심을 UX/UI에 직접 연결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5. 넓은 사용자층을 위한 디자인 설계
Q) 넓은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디자인하셨는데, 고려한 점이 있을까요? (우디)
A) 사용자 층이 넓으면 요구사항이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공통되는 페인포인트를 먼저 찾는 데 집중했습니다. 기본 흐름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편성을 유지하되, 특정 기능은 옵션화해서 고관여 유저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다양한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통 포인트 + 세분화 옵션 설계를 함께 제시해, 폭넓은 사용자를 고려한 점이 좋았습니다.
6. MVP 설계에 대한 생각
Q) 빠르게 MVP를 설계해야 한다면, 어떤 전략을 사용할 건가요? (우디)
A) MVP에서는 핵심 사용자 문제를 해결하는 최소 기능에 집중합니다. 먼저, 주요 사용자 페인포인트를 파악하고, 가장 필수적인 기능을 정의하겠습니다. 이후, 저비용 프로토타입(Figma 클릭 가능 목업, No-code 툴 등)으로 빠르게 테스트하고, 초기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반복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을 쓰겠습니다. MVP는 ‘완벽한 제품’이 아니라 ‘학습을 위한 실험’이라고 생각합니다.
*MVP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Lean UX 방식으로 접근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위 답변엔 약간의 제 해석을 추가했습니다.)
7. 글로벌 서비스 및 고려해야 할 요소
Q) 글로벌 서비스를 오래 하셨어요. 디자인할 때 고려해야 할 UX 요소는 무엇인가요? (우디)
A)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와 문화 차이입니다. 예를 들어, 아랍어처럼 우측 정렬이 필요한 언어를 지원하거나, 서구권과 아시아권에서 색상과 심벌의 의미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네트워크 환경입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인터넷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가벼운 이미지 포맷(WebP)이나 로딩 최적화를 고려했습니다. 외에도 결제 문화가 다른 경우처럼 유연한 UX 설계를 열어두는 것도 무척 중요했습니다.
*글로벌 UX에서 단순한 언어 번역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 경험 차이를 고려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8. 워터폴 프로젝트의 대응 방법
Q) 워터폴로 프로젝트가 확정된 상황에서, 디자인 수정에 대한 유연성을 어떻게 확보하셨나요? (우디)
A) 워터폴 특성상 각 단계가 끝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에, 저는 각 단계의 마무리 시점에 미니 검증(Review)을 요청했습니다. 예를 들어, UX 설계가 끝나면 바로 프로토타입을 공유해 팀원들과 짧은 피드백 세션을 진행하는 식이었죠. 완벽하진 않았지만 배포 직전에야 큰 문제가 드러나는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워터폴 환경에서도 단계별 미니 검증 루틴을 만들어 불필요한 대규모 수정 리스크를 줄인 시도가 좋았습니다.
9.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Q) 평소 업무나 협업 시, 본인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우디)
A) 저는 상대방이 궁금해하거나 필요로 할 수 있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전달하려는 편이에요. 가령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이건 왜 필요한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것인가” 같은 구체적인 맥락을 먼저 짚어요. 특히 추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 부분은 상세히 적어서 미리 공유하고, 혹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직접 확인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조금 더 신경을 써야 의사소통 과정에서 불필요한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맥락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오해를 줄이려는 방향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10. 협업시 가장 신경쓰는 부분
Q) 팀원들과의 협업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셨나요? (우디)
A) 일정과 우선순위를 명확히 공유하는 것을 중시했습니다. 디자인 시안이 자주 바뀌다 보니, 개발이나 마케팅 일정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커뮤니케이션 문서(노션)를 만들고 모두가 접근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후 디자인 변경 사항에 대한 로그와 이미지를 남겨놓고, 필요시 댓글로 소통 창구를 열었습니다. 덕분에 사소한 변경사항도 즉시 공유돼서 실수나 중복 작업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협업시 커뮤니케이션 거점을 마련한 점이 좋았습니다.
나가며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제가 디자인 리더 ~ PO 시절, 채용 담당자로서 면접에서 만난 디자이너분들의 기억에 남는 답변을 공유했습니다. 사용자 중심 사고, 빠른 대응력, 비즈니스 환경 이해 등 다양한 인사이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실패 경험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떤 방식을 활용했는지, 글로벌 UX를 어떻게 접근하는지 등 실질적인 사례를 통해 면접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디자인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입니다. 면접에서도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중요한 만큼, "왜?"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며 본인의 경험을 정리해보시면 어떨까요?
앞으로도 좋은 포트폴리오와 면접, 그리고 멋진 디자인 여정을 응원하겠습니다.
우디디자인랩 대표 ㅣ 우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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