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지난주, 저는 늦은 여름 여행을 다녀왔어요. 숙박비가 비싸서 여름 여행을 평소엔 잘 안 가는 편인데, 올해는 여름 그 자체를 제대로 즐기고 싶어서 큰맘 먹고 예약을 했어요. 바비큐를 하다가 폭우가 쏟아져 비에 젖은 삼겹살을 먹었고, 폭염주의보에 오래 걷지도 못하고 인형 뽑기, 네 컷 사진으로 소소하게 돈을 썼어요. 이번 여름은 아쉽지 않을 것 같아요.
처서가 지났는데 구독자님은 여름의 끝자락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 이렇게 사용해요
문자로 대화를 나누다 마무리하는 순간이 오면 갈등이 생긴다. 이 메시지를 누가 끝낼 것인가. 그다지 중요한 문제도 아닌데, 내 메시지로 대화가 마무리되는 게 왠지 새들하다. 읽히지 않은 채로 남겨질 것 같은 그 찜찜함. 특히 단체 채팅방이면 원격 눈치 게임이 시작된다. 조금이라도 먼저 끝인사를 해야 씹히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 역할을 기꺼이 자처하는 사람이 있다. 마무리 인사를 하면 꼭 "넵~!" 하고 답장이 온다. 짧고 밝고 망설임이 없다. 씹혀도 아무렇지 않은 마음. 씹혀도 괜찮으니, 상대에게 응답할 수 있는 용기. 나는 그게 부럽다.
💥<에디터의 질문> 먼저 말을 거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씹힐까 봐, 어색할까 봐, 괜히 들이대는 것 같아서.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국 다 새들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들이겠죠. 그 새들함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거절에 대한 두려움인가요, 아니면 먼저 마음을 내보이는 것에 대한 머쓱함인가요?
낯선 단어 '새들하다'를 일상으로
[👁 눈으로] 오늘 하루 중 새들한 마음이 드는 순간을 포착해 보세요. 말을 꺼내기 전에 잠깐 망설였던 그 찰나의 표정이나 장면을 기억해두세요.
[✍️ 손으로] 요즘 내가 새들해서 미루고 있는 것들을 적어 보세요. 연락일 수도, 결정일 수도, 말 한마디일 수도 있어요.
[🚪 밖으로] 오늘 카페나 식당에서 주문할 때, 새들한 마음 없이 원하는 걸 망설임 없이 말해보세요. 작은 것부터 시작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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