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이전 뉴스레터에서도 밝힌 적이 있지만 저는 초콜릿을 엄청 좋아해요. 오후 네 시쯤이면 책상에 쌓아둔 초콜릿을 우적우적 씹어요. 얼마 전, 단것을 유독 찾는 심리의 배경에는 '확실하게 행복해지고 싶다'라는 마음이 작동한다는 연구 결과를 읽었어요. 불확실한 일상에서 가장 빠르게 손에 쥐어지는 유일한 행복이 초콜릿 한 조각인 거죠.
우리가 매일 맞닥뜨리는 수많은 결정과 일상은 늘 불투명하기만 합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올지, 이 선택이 맞을지 확신할 수 없을 때 본능적으로 명확한 위로를 갈구하게 되는 것 같아요.
확신할 수 없는 불안으로 가득한 날이 온다면, 확실하고 달콤한 행복 한 조각을 너그럽게 허락해 주세요.

✏️ 이렇게 사용해요
보는 이가 없어도 뛴다. 전 세계의 눈이 모이는 거대한 리그에는 빛나는 선수들도 있지만, 지도에서 찾기 어려운 나라의 이름 모를 리그에도 선수들은 있다. 몇 안 되는 관객 앞에서, 방송도 되지 않는 경기를 위해 흙바닥을 달리는 이들. 음료수조차 자비로 사 먹어야 하는 고생을 감수하면서도 뛴다.
코스피를 쥐락펴락하는 회사가 있는 한편에는 세 명이 아웅다웅하는 사무실도 있다. 그곳에서도 무언가를 만들고, 꿈을 꾸고, 더 나아지려고 애쓴다. 절륜하다고 칭찬받지 않으며, 거대한 훈장을 받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은 무엇일까.
꼭 성공하지 않아도 되는 마음. 꼭 박수받지 않아도 되는 마음. 아무도 보고 있지 않아도, 스스로 멈추지 않는 마음. 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오래 지속되고, 욕심이라고 하기에는 대가가 너무 작다. 사명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하고, 단순한 성실함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더 집요하다. 그 마음의 진짜 이름이 궁금해진다.
💥<에디터의 질문> 요란한 찬사나 거대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당신이 속한 일상과 조직에서 묵묵히 버티고 있는 '숨은 동력'은 무엇인가요? 타인의 인정과 상관없이 오롯이 내 만족을 위해 묵묵히 해낸 작은 순간이 있었나요?
절륜한 영웅 대신, 균형 <더 커뮤니티 2: 보이지 않는 손>

서바이벌 예능에는 섭리가 있는 것 같아요. 절륜한 플레이어가 한두 명이 판을 읽고 움직이며 게임을 이끌어가죠. 덕분에 뛰어난 플레이를 지켜보는 재미를 얻지만, 한편으로는 다양한 플레이어의 활약을 충분히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더 커뮤니티 2: 보이지 않는 손>은 이 익숙한 공식을 조금 다르게 풀어냅니다.
경제를 소재로 삼은 이 프로그램은 각기 다른 재화를 각 팀에 분리했어요. 그리고 그 재화를 어떻게 분배하고 거래하고 소모할지에 대한 주도권도 각기 다른 팀에 달려 있습니다. 각 팀이 보유한 재화와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단독으로 게임을 완성하기 어렵고,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각자의 자원이 오가면서 게임이 굴러가죠.
소수의 압도적인 능력보다 분배와 유통이라는 구조가 플레이어 사이의 균형을 만들어내더라고요.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판에 개입하는 모습을 더 오래 볼 수 있어 앞으로의 에피소드가 기대되는 방송이에요!
낯선 단어 '절륜하다'를 일상으로
[👁 눈으로] ‘절륜하다’고 평가받지는 않지만 자기 몫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주변 사람 한 명 찾아보기
[✍️ 손으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계속하고 있는 일을 하나 적고, 그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마음에 이름 붙여보기
[🚪 밖으로] 평소라면 지나쳤을 작은 경기나 공연, 전시 하나를 찾아가 보기. (유명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그곳에서 온 힘을 다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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