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MZ소리 좀 그만해주세요🙏

고디터｜본인만의 고민이 아니라, 세대 전체를 아우르는 고민을 하는 일공이는 처음 만나보네. J가 생각하는 MZ의 단점이 뭐야? J｜일단은 책임감이 좀 없는 것 같아. “여기랑 일이 안 맞으면 바로 이직하지 뭐” 이런 생각을 많이들 갖고 있기도 하고, N잡러가 많으니까 한 가지 일에 대한 책임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 고디터｜(뜨끔) 와… 나 찔리는데. J도 그런 편이야? 아니면 다른 MZ들이 그런 것 같다는 거야? J｜다른 MZ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그래서 고치는 중이야.🙄 고디터｜작년에 회사 다니면서 그렇게 느낀 거야? 관련해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어? J｜내가 첫 회사에 첫 출근했을 때 들은 썰이 있어. 나 이전에 근무하던 인턴이 추노(!)를 한 거야. 그냥 말 그대로 잠수. 컨설팅 분야가 좀 힘들긴 해도... 인턴에게 그렇게 많은 일을 맡기지는 않거든. 근데 일이 많다면서 연락두절 됐대. 고디터｜뭐…?😵 정말 그게 이유야? 다른 이유는 없었대? J｜그렇게 말하고 퇴사한 건 아니었지. 말 그대로 연락 두절이었으니까. 근데 프로젝트 론칭 전부터 ‘업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못하겠는데요’라는 말을 달고 살았대. 고디터｜어떻게 그런 말을 다이렉트로 할 수 있지…? J｜그렇게 필터링 없이 말한 것 자체도 충격인데, 컨설팅 업계에서 런 하는 건 진짜 말이 안 되는 일이거든.🤦 고디터｜왜? 업계가 좁아서? J｜업계가 좁기도 좁고, 엄청 보수적인 집단이라. 상상도 못 할 일이지. 고디터｜혹시 J도 이직 관련해서 이슈가 있었어? 너도 런 하고 싶었는데 눈치 보여서 못 했다던지? J｜나는 그런 면에서는 없었어. 근데 아까 말했던 두 번째 특징. N잡러 쪽. 고디터｜인턴 생활하면서 다른 일도 병행했던 거야?👀 J｜응. 인턴 생활 도중에 프리랜서 제의가 왔어. 그래서 둘이 겹치는 기간이 있었어. 딱 일주일. 고디터｜아, 둘이 다른 회사였구나. 난 인턴 하던 곳에서 근무 종료하고 프리랜서로 재계약 요청한 건 줄 알았어. J｜아냐, 둘이 다른 회사. 앞서 근무했던 2개의 인턴과, 이번 프리랜서까지, 셋은 분야가 완전 다 달라. 아무튼 겹치는 기간이 있으니까… 상사님들도 요새 왜 이렇게 집중을 못 하냐고 하시더라. “빨리 처리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식의 직접적인 말까지 들었어. 근데 이직하려는 쪽에서도 급하셨나봐. 언제부터 근무 가능하냐, 빨리 와줬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셔서… 그 일주일은 정말 힘들었어. 나도 양쪽에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했고.😭 고디터｜그랬겠다. 요즘 워낙 이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우리 세대가 한 번씩 겪을만한 에피소드인 것 같아. J｜맞아, 이게 딱 MZ의 특징이잖아. MZ가 욕먹는 이유이기도 하고. 사실 이런 부분은 사수님들의 눈치를 보거나 사수님들의 피드백을 체크하면 뭘 고쳐야 되는지 나오니까. 세대 전반의 이미지는 바꾸지 못할지 언정, 일단 나부터 잘해야겠다고 생각 중.🫡 고디터｜그런 사람들 하나하나가 모여서 결국 세대 전체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거니까. J의 입장에서 최선의 노력이라 생각해. 근데 MZ가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실 동시에 장점도 있지 않을까?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공존하기 마련이니까. J｜오, 그걸 느꼈던 에피소드도 있어. 내가 첫 번째 인턴 때랑 두 번째 인턴 때 태도가 완전 달라졌거든.😦 고디터｜어떻게 달라졌는데? J｜첫 번째 인턴 때는… 뭔가 우당탕탕 MZ 느낌? 이런 걸 엄청 경계했어.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그렇다 보니 정말 시키는 것만 하고. 부하직원의 관점, 신입사원의 관점에서 일을 했어. 고디터｜일전에 인터뷰할 때도 이런 일공이가 있었는데. 역시 첫 회사생활 땐 다 그런가 봐.🤔 J｜근데 두 번째 인턴 때는 사수님이랑 밥을 먹다가 이런 얘기가 나왔어. MZ를 이렇게 인턴이나 신입으로 채용하는 이유가 ‘새로운 의견을 듣기 위함’이라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 그래서 사실 지시만 따르는 MZ 사원은 뽑을 이유가 없다 하더라. 30대 경력직들 뽑을 사람 엄청 많으니까. 고디터｜하긴, 정말 일 잘하는 사람을 뽑고자 한다면 MZ 신입을 뽑을 이유가 없지. 근데 확실히 그런 수동적인 태도를 싫어하는 것 같아. 기성세대는 ‘시키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일잘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근데 우리 세대는 그렇게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 아까 얘기 나왔던 신입사원 일공이 있잖아. 그 친구는 본인이 신입이니까 일단 시키는 일을 잘 해내겠다고 인터뷰를 했거든. 근데 윗 세대 구독자 분들이 다 장문의 댓글을 달아 주시더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금부터 능동적인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J｜이게 시키는 일을 잘하는 건 당연한 거야. 고디터｜그치 그치, 돈 받고 일하는 건데. J｜거기에 플러스알파를 해야 하는데. 플러스알파에 실력이 들어가는 사람은 30대 이상의 경력직 분들이고. 우리는 그 플러스알파를 새로운 아이디어, 통통 튀는 에너지, 트렌드. 이런 걸로 채워야 하는 거지. 아무리 보수적인 컨설팅 업계일지라도 그걸 원하더라.😯 고디터｜보수적인 업계도 그런 피드백을 주시는구나? 그럼 다른 곳은 더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