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님, 잘 지내고 계셨나요? 9월 회고 이후 12일이나 지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저 잊지 않으셨죠? 🥹 저는 내일모레 컴활 1급 필기 시험을 볼 예정인데요, 아 ⸰ ⸰ ⸰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일단 공부를 하긴 하는데 이렇게만 하고 시험을 봐도 될지 ⸰ ⸰ ⸰ 남은 2일 열심히 불태워야 할 거 같아요. 🔥 그럼 이번 글에서는 저의 요즘 근황과 제가 요즘 했던 생각들을 조금 적어볼게요. 💭
저 1월에 동생과 유럽 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 🇪🇸 제가 휴학을 하면서 이 기간 내에 동생과 꼭 한 번 여행을 가야지 했는데, 그게 유럽 여행이 되었어요! 어릴 적부터 오래 보고 지낸 (엄마 대학 동기인) 이모께서 프랑스 파리에 살고 계셔서 이모의 도움을 받아 처음으로 파리 여행을 하게 되었답니다.
동생이 종강하고 1월쯤에 가자고 "말만" 하다가, 컴활 공부를 시작하다 보니 갑자기 급? 추진력이 생기는 거예요. (ㅋㅋ) 동생이랑 카공 하러 갔다가 동생은 중간고사 공부하고 저는 컴활 공부 대신 비행기 항공권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1월 내에 적절한 시기(비행기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간)를 발견해서! 어떤 카드로 결제해서 할인받고, 어디서 예매하면 되겠다, 이제 집 가서 결제만 하면 되겠다고 (저 스스로의) 완벽한 계획을 세웠어요.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 ⸰ ⸰ 완만하게 일이 풀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날 밤 스트레스를 엄청! 🤯 받다가 다음 날 아침 무사히 항공권을 끊었답니다. 휴 ⸰ ⸰ ⸰ 💦
홍콩 자유 여행을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첫 유럽 여행을 계획하다 보니, 유럽 여행은 또 다른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유럽은 가보지 않아서 여행 기간을 얼마 정도 잡아야 할지, 항공사는 어떤 것을 이용할지(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항공사 후기도 다 찾아봄.), 한 번 갈 때 어떤 나라들을 여행할지 등 생각할 거리가 너무 많더라고요. 가까운 일본, 중국과 다르게 유럽은 냅다 비행기 끊고 숙소 잡고 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아마 처음이라 그럴 수도 있어요.)
해보지 않은 것을 계속 찾아보고, 비교해 보고, 도전하는 게 저에게는 꽤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어요. (그렇게 좋아하는 여행이라 하지만요.) 근데 이게 도전해서 한 번 퀘스트를 깨면 🥚 다음에 할 땐 별거 아니잖아요. 항상 "처음"이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여행이 아직까진 기대보다 걱정이 더 크기는 한데 무사히 잘 다녀오기만 바랄 뿐이에요. 구독자님도 여행을 준비하며 겪은 어려움이나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혹시 있다면 여기에 공유해 주세요. 💬
더하여 <여행>에 대해 엄마랑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얻게 된 사실이 하나 있어요! 여기서 함께 공유할게요. 🤫 (물론 엄청난 비밀 같은 건 아닙니다.)
구독자님은 여행을 하면서 기록을 많이 남기시나요? 📝 구독자님은 여행할 때 어떤 기록을 남기시는지 궁금해요. 예를 들면, 영수증을 수집하거나, 사진을 많이 남기거나, 일기를 쓰는 것 등이 있을 것 같아요.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엄마께서 "여행하면서 이건 꼭 했으면 하는 게 있어! 엄마는 이걸 안 해서 엄청나게 후회해." 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건 바로, 여행하면서 느끼는 생각들을 '글'로 남기는 것이라고 했어요. 그 시절에는 여행을 했던 그 기억이 평생 갈 것 같다고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때 기억과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해요. 또 여행하면서 썼던 글이 나중에 다시 읽어볼 때 무언가 영감이 될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나 다시 보면 글을 쓸 땐 몰랐던 무언가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더해서, 여행지에서 '자신의 사진'을 많이 남겼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엄마께서 20~30대에 여행을 다닐 때 열심히 여행지의 사진을 담아오려고 노력했는데, 시대가 발전하면서 나보다 잘 찍은 사진은 더 많이 나타나고, 돌아보니 "나를 남긴 사진"이 많이 없어 아쉽다고 하더라고요.
엄마의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행에서의 기록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여행을 가고 지금의 내 생각과 느낌이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만, 나중에 보면 거기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이것에 대해 공감하게 된 계기가 바로 2024년 6월에 남긴 저의 글 때문인데요,

오랜만에 머리가 복잡해서 글로 해소하고 싶은 마음에 (고민, 걱정을 적는) 노트를 펼쳤는데, 이런 글이 있었어요. 작년의 저는 해외에 대한 갈망이 엄청! 컸어요.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 막막하게 느껴지고 엄청 큰 산이라고 느꼈어요. ⛰️
근데 바로 다음 해, 비슷한 시기에, 이런 갈망과 환상을 해치워준 호주 해외지역연구를 가게 되었답니다. (다른 여행보다 호주 여행이 저에겐 가장 컸던 것 같아요.) 24년과 25년, 비슷한 시기에, 이런 갈망을 가지고 해소한 게 너무 신기했어요. 그러면서 이번 한 해가 저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
작년만 해도 해외여행을 가는 게 엄청난 것이라고 느껴졌는데, 올해 처음 여권을 만들고, 다양한 나라로 여행을 다니면서 정말 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 같아요. (+ 작년에 비해 해외에 대한 환상이 많이 깨지고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이건 경험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인 것 같아요.)
이렇게 또 기록의 소중함을 깨달아 갑니다 ⸰ ⸰ ⸰
저의 근황과 이야기는 이 정도입니다. 벌써 10월이고 2025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곧 11월이 올 거 같고, 곧 크리스마스가 올 것만 같아요. 그래서 요새 드는 생각이, 저에게 스물셋은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기보다 '전환점'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뭔가 작년과 올해가 스위치로 딸깍! 바뀐 느낌이랄까 ⸰ ⸰ ⸰ )
이번 글 소제목과 같이 컴활에 대한 내용은 1도 없지만 글이 재밌었을지 모르겠네요. 그저 저의 현재를 남겨보고 싶었어요. 그럼 전 글 발행을 마치고, 다시 컴활 공부를 하러 가보겠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다면, 뉴스레터로 후기 남기러 올게요. (컴활 후기가 안 올라온다면 필기 떨어진 거로 알아주세요. 😅)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요. ☘️ 구독자님 땀 안 나고 시원한 가을을 만끽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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