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업 사례 분석

업계 2위로 성장한 후발주자 일본 요리 레시피 앱

10년 동안 변함없이 순위가 유지되는 일본 앱 시장에서 주목 받았던 펫코(Pecco)

2024.08.06 | 조회 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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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 일본사업 레터

일본 IT 업계 최신 뉴스와 문화를 알려드립니다.

💡 8월 2주 차 지팡 3줄 요약

✅ 앱 서비스, 상품 리뷰 플랫폼 my best에서 2위를 차지한 펫코(Pecco)

✅ 2018년에 개발되어 집에 있는 재료 데이터를 입력하면 오늘 먹을 레시피 추천

✅ AI 추천 시스템으로 차별화, 가볍고 기능에 충실함으로 치열한 일본 요리 레시피 시장에서 2위로 급부상

 

 

펫코(Pecco)는 일본의 요리 레시피 앱이에요.

AI 기능을 탑재해서 집에 있는 재료를 앱에 입력하면 어떤 것을 먹을 수 있는지 레시피를 알려 주는데요. 일본 앱 서비스, 상품 리뷰 서비스 플랫폼인 my best에서 선발업체를 제치고 요리 레시피 분야에서 2위가 된 어플리케이션이에요.

 

일본 앱 시장은 1위부터 200위까지 순위가 크게 잘 바뀌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새로 만든 앱이 시장에서 주목받기 쉽지 않아요. 그런데 요리 레시피앱 분야에서 2위가 된 펫코는 직원수 10명의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기업의 저력을 보여주었어요.

 

오늘 자 지팡은 일본 앱 시장에서도 더욱 고착화 된 요리 레시피 앱 분야에서 어떻게 새로운 플레이어인 펫코가 주먹 받았는지 성장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일본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 분들은 다양한 측면에서 참고가 되실거에요.

 


1. 앱, 상품 리뷰 플랫폼 my best 추천 요리 앱 순위에서 2위가 되다

(출처 : mybest, 레시피 앱 추천 인기 순위 46선 [2024년])
(출처 : mybest, 레시피 앱 추천 인기 순위 46선 [2024년])

my best는 다양한 앱, 상품에 대한 리뷰와 순위 차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본 현지 플랫폼이에요.

 

요리 레시피 앱은 총 46위까지 소개했어요. 일본 사람들이 요리 레시피에 대한 관심이 많다 보니 다양한 앱에 대해 다루고 있었는데요. 순위를 정하는 기준은 앱 리브(Appliv), 구글플레이 차트 등 인기 앱 차트 순위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기준으로 배점하여 순위를 배정했다고 해요.

 

특히 1위부터 10위까지는 TV 광고를 할 정도로 유명한 앱들이 많이 있었어요.

 

1998년도부터 요리 레시피 서비스를 했던 쿡패드는 꾸준히 요리 레시피 앱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2023년 유저수는 한국 인구수와 비슷한 수준인보다 5,100만을 달성 했어요. 2위 아래로는 전문 영양사 및 셰프가 레시피를 제공하는 마카로니, 일본 대기업 라쿠텐에서 만든 ‘라쿠텐 레시피', 유튜브의 등장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폭발적으로 소비한 시기에 함께 등장하여 크게 성장했던 ‘DELISH KITCHEN” 등이 있을 정도로 요리 앱 분야는 쟁쟁한 서비스들이 터줏대감 처리 자리를 잡았던 영역이에요.

 

신규 서비스가 꾸준히 주목받기 힘든 산업 영역에요.다른 산업 영역의 일본 앱 서비스도 마찬가지지만, 요리 앱 서비스 분야도 10년 넘게 순위권을 지켜온 선두 업체가 꾸준히 높은 순위를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요리 레시피라는 콘텐츠 구조상, 게임처럼 이벤트를 통해서 유저의 구매를 특정 기간 동안 유도하며 매출 부스팅을 하며 급부상 할 수 없는 구조이고요.

 

2. 신규 앱 서비스 펫코(Pecco)의 성장 비결

(출처 : 펫코 사용 가이드 및 오늘 먹은 음식 선택 화면, 직접 촬영)
(출처 : 펫코 사용 가이드 및 오늘 먹은 음식 선택 화면, 직접 촬영)

 

펫코는 2023년 기준으로 유저 수 50만 명을 넘었어요.

 

신규 서비스가 침투하기도 힘든 레드오션 시장에서 펫코가 크게 주목받을 수 있던 이유를 3가지로 보고 있어요.

 

1. 차별화를 위한 브랜딩 : AI 기능을 탑재해서 냉장고 털이를 도와주고 식단을 추천해 줘요

 

→ AI를 활용해서 냉장고, 집에 있는 재료를 조합한 레시피를 추천해줘요

→ 먹은 음식 데이터를 꾸준히 입력하면 식단 추천도 가능해요

→ 나아가서는 유저의 절약을 도와주고, 친환경 요리 레시피 앱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어요

 

2. 신규 유저 확보 : 요리에 대한 허들을 낮추며 초보자 영역을 타겟팅 했어요

→ 집에 있는 재료로도 요리를 쉽게 할 수 있는 앱이기 때문에 장을 보거나 새로운 도구를 사는 부담을 줄였어요

→ 요리가 처음이면서 가장 유저수가 많은 초심자 영역을 타겟팅 할 수 있었어요

→ 앱에는 요리 초보자를 위한 ‘전자렌지 레시피' 카테고리도 있어요

 

 

3.리텐션 증가 : 생활 친화적인 요리 레시피로 자리매김

→ 꾸준히 쓰면 쓸수록 나를 위한 맞춤형 데이터를 알려주는 구조에요

→ 입력한 재료 데이터, 내가 먹은 음식 데이터를 먹을수록 레시피, 다음에 먹을 음식 추천이 정교해져요.

→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서 쓰는 앱이 될 수 있었어요.

 

요리는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분야!

일본에는 다양한 요리 콘텐츠가 있어요.레시피 책이 시중에 다양하게 나오고 있고, 요리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도 자신의 요리를 올리는 SNS 계정을 만들고, 고독한 미식가라는 1인기업 샐러리맨이 혼자 밥을 먹는 드라마가 시즌 10과 다양한 번외편이 있을 정도에요. 요리 레시피를 찾아보면 “오븐과 동네 슈퍼에서 사기 힘든 재료로 만든 고급스러운 요리" 부터 “1분 안에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요리” 까지 여러 개를 찾아볼 수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레시피가 다양하고, 전문성이 있다고 해도 어떤 요리를 먹을지 결정하고 어떤 재료로 뭘 만들 수 있는지 정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워요. 특히 장을 보게 된다면 더 요리하기가 어려워 지는데요. 펫코 개발 계기에는 이러한 고충도 함께 들어가 있었어요.

펫코를 서비스하는 GEEKWORKS 대표 후나고시 님은 “매일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생각하면서 메뉴 생각하는 게 힘들었다” 는 점이 펫코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이야기했어요. 앱을 개발한 대표님께서 직접 음식 만드는 것에 대한 고충을 이해했고, 고민 해결 방법을  펫코로 제시한 격 인데요. 펫코를 사용하면 “오늘 저녁엔 뭐 해 먹지?” 라는 매일 하는 일상적이고도 번거로운 고민을 해결하데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어요.

 

 

3. 펫코는 앱에 유료 상품이 없어요

펫코는 기업을 대상으로 식품 및 제품 인플루언서 활동, 요리 SNS 채널 운영 및 마케팅, 레시피 개발 대행 서비스를 팔고 있어요

B2C가 아닌 B2B로 매출을 내는 구조에요.

 

펫코는 서비스 내에서 유료 상품을 팔지 않아요. 유저 입장에서는 레시피, 식단을 알려주는 기능에 충실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말 그대로 “요리에만 집중 할 수 있는" 앱이이에요. 동시에 유저 접근성을 최적화 했어요. 앱뿐만 아니라 로그인 없이도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웹 사이트, 인스타그램 채널에서도 펫코에 있는 레시피를 볼 수 있게 했어요. 사진, 카드뉴스, 텍스트 위주로 되어 있어서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특징도 있어요.

 

펫코 웹 버전 서비스

(출처 : 펫코 서비스 웹 페이지) 
(출처 : 펫코 서비스 웹 페이지) 

펫코는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며 요리 레시피 앱 시장에서 유저를 빠르게 모았어요.

빠른 성장세 덕분에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어요. 기업 TV, SNS 채널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어요. TV 프로그램 및 신문, 잡지에서 소개되고, 일본 기업 중 SNS로 요리 계정을 운영하는 곳의 운영 대행하며 팔로워 수를 3만 명 이상 늘리는 프로젝트, 특정 음식이나 제품의 인플루언서로서  활동하며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B2B에서 매출을 내는 차별화된 구조를 만든 덕분에 후발업체로써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었어요.

레시피를 구매할 정도로 요리에 관심이 있다면 레시피 책을 샀을 거에요. 앱에서 구매했다면 선발업체서 만든 앱 서비스에서 이미 유료로 레시피를 볼 수 있는 기능을 결제했을 가능성이 크죠. 반면 요리를 쉽고 단단하게 만들고자 하는 유저들은 레시피 구매 의지가 낮죠. 가능하다면 절약하고 싶어서 집에 있는 재료로 요리를 하고자 하는 성향이 크니까요.

 

펫코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할 수 없는 부분은 무엇인지 일본 시장 조사와 분석을 통한 차별화를 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펫코가 후발 업체로써도 업계 2위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비즈니스 구조였다고 생각해요.

 


💡뉴스레터를 준비하며 이런 점을 배웠어요

 

1) 차별화와 우리 프로덕트만의 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요리 레시피 앱이라도 유저의 고민을 해결하는 건 천차만별이에요. 10년 넘게 1위하던 업체가 있어도 우리 서비스만의 장점이 뚜렷 하면 후발업체로서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죠

 

2) 초심자 시장을 타겟팅 하며 성장했어요

초심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앱, 웹, SNS 모두 채널을 열어두었어요. 초심자는 가장 시장 크기가 크고, 초심자도 쉽게 요리를 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었기 때문에 기존에 요리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신규 유저로 만들었음. 빠르게 성장했고 그래서 주목받았어요

 

3) 꾸준함이 정말 중요해요

매일 펫코 인스타그램에는 카드뉴스 형태 레시피, 사진, 글로 설명한 레시피가 올라와요. 영상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글과 사진으로 매일매일 꾸준하게 콘텐츠를 올리면서 요리 SNS 채널의 운영 및 마케팅프로젝트도 맡게 될 수 있었어요.

 

4) 유저와 양방향 소통하기

펫코에 데이터를 꾸준히 입력할수록 레시피, 식단을 자세하게 추천받을 수 있어요. 일상생활을 하며 밥을 먹는 건 매일 해야 하는 행위에요. 자연스럽게 생활 친밀형 앱이 될 수 있었어요. 그 밖에도 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자기만의 레시피를 만든 사람들이 요리사로서 브랜딩 할 수 있는 채널 역할도 해요. 일본에서 요리에 관심 있는 사람은 자신의 요리를 SNS에 일상적으로 올리는 성향을 파악했고, 레시피는 상시 모집하고 있어요.

 

더 자세한 펫코의 B2B 비즈니스 성공사례는 여기에서 볼 수 있어요.

https://geekworks.co.jp/case

 


 

이번 편 지팡에서 준비한 콘텐츠는 어떠셨나요?

일본에 진출하는 스타트업은 시장의 후발주자로 들어가거나, 현지 업체와 경쟁 구도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커요. 그렇기 때문에 차별화가 필요하고 차별화를 위해서는 일본 사업 초기부터 단단하게 사업 개발을 해두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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