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혜화에 자주 갑니다. 숨은 대학로 이야기를 따라 산책하는 코스를 만들고 있거든요. 대학로에 처음 갔던 건, 중학생 때였어요. 그러고 보니 그때는 마로니에 공원을 걸으면 각종 연극 포스터가 손에 한 움큼 쥐어졌던 거 같은데요. 요즘은 홍보 채널이 온라인에 집중되어 있어서인지 거리가 한산하더라고요. 처음 대학로에 왔을 때 황당했던 건, 대학이 없는데 동네 이름이 대학로라는 점이었어요. 시간이 좀 더 지나서, 관악에 있는 서울대학교가 원래 혜화동에 있어 대학로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흥미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 한 점이라도 생생히 살아있던 시절이 있던 공간은요. 먼지를 살짝 걷어내면 반짝이는 눈으로 호시절을 뱉어내는 것 같아요.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1960년 진짜 대학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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