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반가워요.
어느새 9월이에요.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해졌죠.
근데 뉴스는 하나도 선선하지 않았어요. 외교안보부터 정치, 테크, 문화까지.
오늘 '사실은요'가 그 네 가지를 각각 정리해드릴게요.
1. 우리 군, 호르무즈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어요

사실은요,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군이 갈 수도 있어요
지난주 정부가 파병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가 나왔죠.
해상초계기, 군수지원함, 기뢰 제거 부대 EOD까지 언급됐어요.
이러다 정말 파병하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죠.
왜 하필 지금 이 얘기가 나왔을까요.
미국은 지난 2월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뒤로, 동맹국들한테 계속 지원을 요청해왔어요.
트럼프는 최근에도 "한국이 이란 문제에 별로 도움을 안 줬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 번 했고요.
호르무즈 문제가 국내 경제와 밀접한 관련도 있죠. 원유 수입량의 70%가 호르무즈를 거치거든요.
이 대통령도 지난 4월 한국을 '호르무즈 핵심 이해당사국'이라고 직접 밝힐 정도로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남일은 아닌거죠.
그럼 지금 바로 파병을 할 수 있냐, 그건 아니에요.
절차가 복잡해요. NSC 논의, 국무회의 의결, 국회 동의까지 필요해요.
국회에서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죠.
아직 대통령은 "진척된 거 없다, 파병이란 말도 지금은 이르다"고 직접 선을 그었어요.
그러면서도 "우리의 필요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 했다고 해요.
미국 압박 때문이 아니라, 우리 경제와 자원 안보 때문에 검토하는 거라는 얘기죠.
외교적으로도 파병은 단순히 국내 이익만 보고 판단할 순 없어요.
이란 등 특정 중동국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하거나, '침략전쟁'을 돕는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리 군 피해도 있을 거구요.
그냥 단순히 미국의 요구 때문에 병력을 보내기에는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인거죠.
그렇기에 파병은 더 신중하고, 더 꼼꼼하게 살펴봐야할 문제에요.
결론이 어떻든, 부디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선택을 하길 바라요.
2. 국회의원이 장관 겸직하면 안되나요?

사실은요, 90년대생 장관 후보자 때문에 정치권이 난리에요.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용혜인 국회의원의 의원직 겸직 논란이 불거졌죠.
사실 국회의원과 국무위원(장관)은 겸직이 불가능하지 않아요. 국회법에도 가능하다고 되어있죠.
이번 개각에 같이 지명된 김승원 법무부 장관, 이소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도 현직 의원이에요.
하지만 차이가 하나 있어요. 이들은 모두 지역구 국회의원이고, 용 후보자는 비례대표 의원이에요.
지역구 의원은 사퇴 시 다시 선거를 치러야하기도 하고, 주민들이 '사람'을 보고 뽑은거에요.
비례대표는 유권자들이 '당'을 뽑은거고, 사퇴 즉시 승계가 이뤄지죠.
그래서 지금까진 비례대표 의원이 장관으로 임명되면 사퇴하는게 관례였어요.
그러면 용 후보자는 왜 의원직을 사수하려 했던 걸까요?
용혜인 의원은 기본소득당 소속인데, 이 당 국회의원이 용 의원 한 명뿐이에요.
지난 총선에선 여러 정당이 연합해서 비례대표를 내서, 사퇴해도 기본소득당이 승계하지 못하죠.
그러면 원외정당이 되는 거에요. 한명 뿐이라도 국회의원이 있는 당과 아닌 당은 차이가 커요.
그렇기에 용 후보자도 "연합정치의 제도적 공백" 때문에 겸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거죠.
이렇게 버티자, 용 후보자 본인의 과거 발언이 다시 소환되고 있어요.
4년 전 다른 장관 후보자한테 "직에 연연하는 모습이 안쓰럽다"며 사퇴를 압박했거든요.
그 발언이 지금 본인한테 그대로 돌아오는 모양새예요.
논란이 커지자, 부담은 정부로까지 번졌어요.
대통령 지지율이 38%까지 떨어지며 이 논란이 개각 전체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죠.
여권에서도 비판이 잦아요.
김민석 민주당 대표도 "많은 우려와 비판을 듣고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
정의당 등 범진보 진영에서는 아예 지명을 철회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와요.
원외 정당이 될거냐, 본인이 비판하던 '기득권'이 될거냐.
선택은 용 후보자 본인에게 달렸어요.
3. 이제는 GPT-6, 아스트라의 시대에요

사실은요, 챗GPT가 새로운 모델을 냈어요. GPT-6 아스트라예요.
오픈AI 사장은 이를 발표하며 "AGI 시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말했어요.
AGI는 사람처럼 웬만한 지적 작업을 다 해내는 AI를 뜻하죠.
숫자로 보면 이전 모델과 확실히 달라요.
코딩 능력을 재는 테스트에서 57.9점을 받았는데, 바로 전 모델은 37.3점이었어요.
복잡한 추론 능력을 재는 테스트에서는 99.9%의 정답률을 보였고, 작년 수능은 만점을 받았죠.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테스트에서는 100%를 기록했는데, 이 항목이 사실 제일 중요해요.
사람 도움 없이도 컴퓨터 시스템의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 공격할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오픈AI는 유해 요청 거부 기능이랑 사용 범위 통제, 이상 행동 감시를 더 세게 적용해요.
AI의 판단 과정을 보고 과정 자체를 감시하는 기술도 모두 이뤄지죠.
이렇게 사기라는데, 그럼 나는 언제 쓸 수 있을까요.
지금은 사이버 보안 대응 조직 같은 일부 신뢰 기업한테만 먼저 풀렸어요.
챗GPT 유료 이용자나 API는 "며칠 안에" 순차 공개된다고만 했지, 정확한 날짜는 아직이죠.
하나 확실한 건 가격이에요. API 기준으로 이전 모델보다 2.5배 비싸졌어요.
구글도 최근 신형 모델을 냈던 참이라, AI 업계 경쟁은 당분간 더 뜨거워질 것 같아요.
아스트라가 이번엔 어떤 능력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되네요.
4. 오디세이, 설마 아직도 안봤어요?

사실은요, 오늘 천만 영화가 하나 더 나왔어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그 주인공이에요. 33일 만에 천만 명을 넘겼어요.
개봉 4일째 100만, 13일째 500만, 24일째 800만, 27일째 900만을 찍었고요.
개봉하고 오늘까지 단 하루도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친 적이 없대요.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였어요.
이 영화, 기록이 꽤 많아요. 일단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예요.
올해 초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가 1691만 명을 모았죠.
외화로는 2022년 '아바타: 물의 길' 이후 4년 만에 나온 역대 10번째 천만 영화예요.
놀란 감독 개인으로는 2014년 '인터스텔라' 이후 12년 만의 두 번째 천만이고요.
'쌍천만' 외국 감독은 '어벤져스', '아바타', '겨울왕국'에 이어 놀란이 네 번째예요.
근데 이 감독들은 다 시리즈물이었거든요.
시리즈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두 작품으로 천만을 낸 외국 감독은 놀란이 처음이죠.
흥행을 이끈 건 아이맥스예요. 아이맥스로 본 관객만 110만이 넘는데, 이것도 역대 최고 기록이죠.
전에 최고 기록이었던 '아바타: 물의 길'의 92만 명을 훌쩍 넘겼어요.
172분 전체를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찍얶다보니, 개봉 전부터 기대하는 관객이 많았죠.
한 번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맥스로 다시 보러 가는 N차 관람도 꽤 있었어요.
개봉 4주 차였던 지난달 28일에도 예매량이 51만 장을 넘길 정도로요.
흥행은 영화관 밖으로도 번졌어요.
원작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랑 그리스 신화 관련 책들이 덩달아 잘 팔리고 있고요.
전 세계 흥행 수익은 15억 6천만 달러가 넘는데, 우리 돈으로 2조 1천억 원 규모예요.
놀란 감독 작품 중에서도 역대급 성적이죠.
스트리밍의 시대에도, 큰 화면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이라면 사람들은 극장으로 향해요.
그걸 이 영화가 증명했고요.
오늘 소식 네 개, 결이 다 달랐죠.
파병은 호르무즈는 아직 결정된 거 하나 없이 말들만 무성했고요.
용혜인 겸직 논란은 법과 관례 사이, 그 틈에서 계속 시끄러울 것 같아요.
GPT-6 아스트라는 이제 막 문을 연 참이라,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진 시간이 좀 걸리겠고요.
'오디세이'는 이미 다 이뤄놓고 축포를 터트릴 일만 남았죠.
결정된 것, 진행 중인 것, 이미 끝난 것. 한 주 안에 이 세 가지가 다 있었네요.
다음 주에도 결정되고, 시작되고, 끝나는 소식들이 쌓일 거예요.
'사실은요'가 그 사이에서 핵심만 골라올게요. 다음 주에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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