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B와 D사이의 C

Story. ⟪햄릿⟫ 셰익스피어

2023.06.18 | 조회 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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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물보관소 알렉산드리아

이야기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이야기 보관소 【알렉산드리아】

가끔, 필요할 때가 있다. 

하루의 끝.

시계마저 지친 그 자리에 설 때. 

주머니를 아무리 뒤져봐도, 

마음 속을 아무리 헤쳐봐도, 찾고 싶은 것을 손에 잡지 못할 때. 

아니, 무엇을 찾고 있는지조차 잊어버렸을 때.

 

그럴때. 

사람들은 이곳을 찾는다. 

놓쳐버린.

혹은 잃어버린 이야기를 찾기 위해.

이곳의 문을 연다. 

 

이야기를 찾으러. 

별것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찾으러. 이곳에 온다.


"D는 선택 같은 거 잘하는 편이에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D는 책장 정리를 하다 말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럼요. 보기가 몇 개라도 한 방에 고르는 편이죠."

"설마 시험도 그렇게 본건 아니죠?"

"그럼요. 당연히 그렇게 봤죠."

"성적... 은 안녕했어요?"

"그게 참 이상한 게 말이에요. 선생님이 꼭 나온다고 해서 공부한 부분은 틀리고, 몰라서 찍는 건 다 맞았단 말이에요. 그때 생각했죠. 아, 나는 자기 주도적 인간이구나."

"어떻게 결론이 거기로 가는 거예요...?"

"그럼 어디로 갈까요?"

"아니, 그걸 묻는 게 아니고."

"그런데 정말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선택 불안증 같은 거 안고 사는 사람들."

"그런 병명이 있어요?"

"당연히 없죠. 방금 만든 거예요. Y는 선택 잘하지 않아요?"

"나는 잘하지. 잘하는 편이지. 어쩔 수 없이..."

"어쩔 수 없이?"

 


 

 텅 빈 집. 엄마가 떠난 그 집에서 제일 먼저 깨달은 것이 있다. 외로움이나 뭐 그런 게 아닌... 선택해야 할 게 너무나 많다는 것이었다. 평소라면 엄마의 몫이었던 수많은 선택지. 각종 공과금이나 집안 살림부터 시작해, 하다못해 저녁 메뉴를 고르는 것까지. 모든 선택을 스스로 해야 했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나는 이런 말을 밥 먹듯이 했다.

 "옷 내가 고를 거야! 저녁은 이거 먹어! 그거 말고 이거 사, 다른 건 싫어."

 작은 일에도 그렇게 고집을 피우며 선택의 자아가 생겼음을 으스대며 즐겼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뭘 그리 서두르냐는 표정이었는데 그땐 왜 그런 표정을 짓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선택이라는 거. 늦출 수 있다면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다는 걸 말이다.

 엄마가 알렉산드리아를 내게 맡기고 떠나던 날. 어쩌면 나는 조금은 들뜬 기분이었다. 엄마의 취향에 따라 어둡고 칙칙한 가게를 내 맘대로 고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하지만 막상 홀로 열쇠를 열고 가게에 들어선 순간. 한숨 말고는 쉴만한 숨이 없었다.

 잘 쌓인 젠가처럼, 혹은 카드 피라미드처럼. 어떤 조각을 잘못 옮기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무너질 것 같았다. 의자 하나. 테이블보 하나. 바꿔선 안 될 것만 같았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음에도. 혼자 무언가 결정한다는 것은 그렇게나 두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 그저 책장 위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것 정도가 전부였다. 그래서 닳는 것은 먼지떨이뿐이었다.

 "그러면 가게는 어떻게 해?"

 먼지를 털고, 창문을 닫으면 찾아오는 고요, 그 순간이 오면 엄마에게 한 마지막 질문이 떠오른다. 엄마는 말했다.

 "네 마음대로.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어린 딸에게 가게를 맡기는 부담을 끼얹었으면서 거기에 더해 무거운 바위를 쌓아 올리는 엄마. 그때만큼 엄마의 손을 잡고 싶었던 적이 있었을까.

 "엄마."

 그래서 잡았다.

 엄마는 한 손에 쥔 여행 가방을 내려놓고 나를 품에 안았다.

 "괜찮아. 틀리지 않아. 그러니 걱정하지 마."

 '맞추고 싶단 말이야.' 가게 문을 열고 나서는 엄마의 등에 차마 하지 못한 말. 지나치게 어려 보여야 하면 안 될 것 같아 삼킨 말. 만약, 그때 그 말을 했다면 엄마는 뭐라고 답했을까. 내 대답은 중요하지 않아. 라도 말했을까. 그러면서 내 손에 쥔 OMR카드를 찢어버렸을까.

 


 

알렉산드리아의 문을 열고 들어선 의뢰인은 어려 보이는 얼굴에 뭐가 부끄러운 지 벌써 쑥스러운 표정을 짓는 남자였다. 아직 새것처럼 보이는 정장과 새하얀 셔츠, 그리고 상처 없는 구두를 보면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들였을까 싶은 모습이었다.

"어서 오세요."

D의 인사에 의뢰인은 보일 듯 말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불안하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저기... 정말... 필요한 이야기를... 다 찾아 주나요...?"

한 문장을 마치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손님. 그런 손님의 모습에 D는 능숙하게도 너무 가까이 가지 않고, 톤을 내리며 응대했다.

"물론이죠. 여기 책장 사이에서 골라도 되고요. 찾는 게 없으시면 거기, 이야기 자리에 앉아 의뢰 신청서를 남겨주세요. 그러면 저희가 찾아드릴게요."

D의 친절 때문일까. 의뢰인은 한결 편해진 표정으로 책장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이야기 자리를 몇 번이나 번갈아 보더니 어렵사리 결정한 듯,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펜을 들었다.

 


 

- 이름 : 이승우

- 기분 : 괜찮은 것 같아요

- 잃어버린 것 :

얼마 전 취업을 했습니다. 이름만 말하면 누구나 알만한 그런 회사입니다. 남들은 졸업하자마자 대기업에 취업한 저를 보며 부럽다며 여기저기서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축하 자리도 많았습니다. 친구들이며 학교 후배며, 여기저기 불려 다녔습니다. 그날도 그런 자리였습니다. 한 후배 녀석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선배, 거기선 무슨 일하는 거예요?"

아무도 묻지 않았던 질문이었습니다. 회사의 이름이면 모든 것을 이해했다는 듯 일에 관한 질문을 하는 이는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후배의 질문에 뭐라 답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러게. 나는 이제 무슨 일을 하게 될까?

이곳에 원서를 낸 것은 사실 제가 결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학 졸업 시즌이 되기도 전부터 부모님은 여기저기 취업 정보를 끌어모았고, 거의 취업 상담 학원을 차려도 될 정도로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그 사이, 부모님은 제게 취업에 필요한 스펙 쌓는 스케줄을 짜주었습니다. 그 스케줄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찼지만, 그렇게만 하면 취업할 수 있다는 믿음에 군말 없이 따랐습니다. 아니,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아는 것도 없었습니다. 저는 그저 하라는 대로 하는 게 편했으니까요.

아무튼 그런 부모님의 노력 덕에 저는 누구나 이름을 아는 대기업에 취업했고, 대략 느낌 정도만 아는 이름의 부서로 발령받았습니다. 대학 때 전공을 살린 부서 배치 같은 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제 특기나 능력에 딱 맞는 부서도 아니었습니다. 되려 저와 전혀 관련 없는 부서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평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곳에 오기까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니까요. 저도, 부모님도.

하지만 생전 처음 해보는 업무, 제 능력과는 전혀 무관한 일들. 그리고 부담스럽기만 한 사회생활. 그 모든 것은 압박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모니터는 시야를 가리는 보호필름을 샀지만... 그것만으로는 제 불안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특히나 선배 중 한 분이 했던 말에 저는 말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승우 씨는 뭐뭐 같다는 말밖에 몰라요?"

좋은 것 같다. 괜찮은 것 같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선배의 말을 듣고 머릿 속에 길지도 않은 회사생활이 재생되었습니다. 거기에 서 있는 저의 대사는 항상 뭐뭐 같아요로 끝났습니다. 단 한 번도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선택은 제 몫이 아니었어요. 지금까지 확실한 답을 내려주는 것은 부모님의 롤이었어요. 그런 제게 갑자기 확신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한 것 같았습니다.

아, 또 이렇게 말하고 있네요...

저는 정말이지 선택이 무섭습니다. 이것만은 확실하네요. 무섭다는 감정. 이것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네요. 이것만 확실하다는 게 문제지만...

 


 

"이건 거의 햄릿이네요."

"햄릿?"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몰라요?"

모르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햄릿은 저 대사 하나로 우유부단의 대명사가 되었다. 무엇하나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 그래서 사랑하는 연인과 두 가문, 심지어 나라마저 잃어야 했던 사람. 그를 두고 사람들은 손가락질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는 그렇게 선택을 무서워하거나 결정적인 문제 앞에서 칼을 빼지 않는 캐릭터가 아니다. 실제 그는 침입자라 보이는 이에게 과감히 칼을 들었고, 자신의 계획을 성공하게 하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였다. 그 결과, 유령이라는 불확실한 존재의 증거가 아닌, 더욱 확실한 심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아니, 그러면 뭐 해요. 결국 아버지를 죽이고 왕이 된 클로디어스에게 칼을 빼지는 못했잖아요?"

D의 말이 맞다.. 햄릿은 어릿광대들에게 아버지 살해의 전말이 담긴 이야기로 연극을 시켰고, 그것을 본 클로디어스는 자신의 범죄가 드러났음을 불안한 눈빛과 초조한 행동, 그리고 진심 어린 기도로 드러냈다.

"D, 우리 연극 한 번 해볼까요?"

"연극이요?

"응, 연극. 자~ 큐!"

 

오, 내 죄가 추하구나. 그 냄새가 하늘에까지 풍긴다. 그건 인간에게 내린 최초의 저주 때문이야. 형제 살해의 저주. 기도할 수도 없어. 하고픈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무거운 죄의식이 기도하고 싶은 마음을 짓누르고 두 가지 일에 양다리 걸친 사람처럼 무얼 먼저 할지 망설이다가 둘 다 그만두고 마는구나.

이 저주받은 손이 형제의 피로 떡칠했다고 한들 하늘이 비를 내려 눈처럼 희게 씻어줄 수는 없는가? 죄를 응대하지 않는다면 자비로운 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기도하는 것은 이런 이중 효력 때문이지 않던가?죄짓기 전에 미리 막든가, 죄지은 후에 사해 주든가.그렇다면 나도 기도를 올려보자꾸나."

 

클로디어스가 자신의 죄를 고하며 기도하는 모습. 그것을 보고 햄릿은 생각한다. 이번엔 햄릿, 큐!

 

"지금 그 일을 할 기회로군. 그가 기도하고 있어.지금 내가 그 일을 실행한다고 치자. 그러면 그는 천국에 갈 테고 나는 복수를 한 것이겠지. 이건 좀 재고해 봐야겠어. 악당이 내 아버지를 죽이고 그 때문에 외아들인 내가 이 악당을 천국에 보낸다? 그건 복수가 아니잖아."

 

햄릿은 여기서 번민한다. 그러나 그가 이 연극의 종막을 안다면, 누군가 그것을 스포일러 해주었다면 햄릿은 여기서 칼을 꺼내 들었어야 했다. 그가 천국에 가는 것을 둘째치고, 자신을 위해, 연인을 위해, 왕국을 위해 칼을 뽑아 들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선택을 망설인다.

"이게 문제에요. 이게. 지금 왕국이 넘어갈 판인데 이 절호의 기회를 우유부단하게 넘긴다? 이게 비극의 시작인 거죠."

정말 그럴까? 이게 정말 비극의 시작일까?

 


 

햄릿은 덴마크의 왕자였다. 왕자라는 직업은 특별한 점이 있는데 그것은 인생이 둘로 나뉜다는 것이다. 하나는 왕이 되기 전의 생이다. 왕자는 왕이 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어떠한 자유도 갖지 못한다. 그는 직업 선택의 자유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성장 과정 내내 왕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먹는 것부터 입는 것, 친구 교제, 배우자까지. 왕자는 스스로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재밌는 것은 그렇게 선택을 배우지 못한 채 자란 왕자가 왕이 된다는 것이다. 왕은 누구인가. 나라의 모든 일들을 결정하고 선택하는 자리.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이다. 말하자면 왕자는 선택권을 모조리 빼앗긴 채 살다가 왕관과 함께 그것을 되돌려 받는 운명이다. 햄릿도 그랬다.

그래서 중요하다. <햄릿>의 극을 여는 첫 대사가.

"누구요? 거기 누구요?"

성의 문을 지키는 병사들. 바나도와 프란시스코, 마셀러스와 호레이쇼까지. 그들은 어둠에 싸인 그곳에서 어떤 기척이 느껴질 때마다 이 대사를 내뱉는다. 그리고 이 대사는 햄릿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만약, 햄릿이 이 질문을 받았다면 뭐라 답했을까? 당연히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는 햄릿, 덴마크 왕국의 전통 후계자다."

하지만 생각이 많은 햄릿은 어쩌면 이렇게 머뭇거렸을 수도 있다.

"나는 햄릿... 이다. 왕의 아들로 태어나 왕자가 되었고, 그 운명으로 왕이 될 이다. 그렇게 타의와 타의와 타의가 겹쳐서 왕이 되어버리는 그런 사람이다."

햄릿의 우유부단함. 그의 망설임. 그리고 모든 비극의 시작은 바로 여기에 있다. 누구요? 라고 묻는 말에 자신의 선택 아닌, 타의로 만들어진 자신을 말해야 하는 것. 비극은 여기서 시작된다. 그리고 왕국에 들어선 햄릿을 움직이는 다음의 사건 역시 그렇다.

"내 귀한 아들아, 너는 알아야 한다. 네 아버지의 생명을 앗아간 그 독사가 지금 그 왕관을 쓰고 있단다."

죽은 왕의 유령. 햄릿은 그를 마주한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햄릿은 왕으로부터 명령받는다. 하나의 선택지만 있는 명령. 복수를 행하라 명받는다. 그러자 햄릿은 그것을 따른다. 따르지 않을 이유 혹은, 따라야 하는 이유는 생각지도 않는다. 선택은 아직 그의 몫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렇기에 햄릿은 필연적으로 우유부단해질 수밖에 없었을지 모른다. 홀로 선 두 갈래 길에서 방향을 잡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에 선택의 순간, 칼을 빼지 못했을 것이다.

비극의 시작은 바로 여기였다.

 


 

승우 님에게.

 

영화감독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요? 어느 감독에게 이것을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택하는 사람."이라고 말이죠.

그 말처럼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감독은 대본을 쓰는 일부터 시작해, 섭외, 미술, 장면 구성, 편집, 앵글, 스타일, 심지어 소품 하나하나의 위치까지. 모든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죠.

이 책임이 너무 무거워, 또 그 결과가 잘못될까 두려워 우리는 점점 선택의 앞에서 겁쟁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발이라도 한 번 삐끗하면 돌아올 충격이 너무나 크다는 걸 아는 앞선 세대들은 우리의 선택을 대신 해주려 합니다. 그렇게 비극은 시작되곤 하죠.

<햄릿>의 첫 대사는 상대의 정체를 묻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승우 님은 아마도 지금까지 무수한 자기소개서를 썼을 것이며, 내 이름이 적힌 명함을 쉴 새 없이 나눠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 안에 쓰인 내가, 명함에 적힌 내가. 알고 보면 자신의 선택에 의한 내가 아니라면 어떨까요? 그러면 우리는 모든 말과 행동에 어떤 확신도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일까? 이런 의문은 입술을 닫게 하거나, 그런 것 같다는 말만 반복하게 하죠.

그렇기에 승우 님은 지금, 이 질문에 진짜 답을 해야 할 것입니다.

"누구요."라는 질문에 말입니다.

물론 그것 역시 얼버무리며 넘어가도 큰 지장은 없겠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하지만 언젠가 그때가 옵니다. 왕관을 머리 위에 쓰고 그 무게를 견뎌야 하는 때가 옵니다. 그때 부랴부랴 이 질문의 답을 찾는다면 아마도 늦어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정해진 비극은 시작되겠죠. 결국 이 질문의 답을 찾지 못한 채, 파국을 향해 치닫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처럼 말입니다.

부디 이 이야기가 승우 님을 멈춰 세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래 걸리더라도 성문을 들어서기 전, 이 질문의 답을, 스스로 선택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거기, 누구요?

 

- <유실물 보관소, 알렉산드리아> Y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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