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안녕~ 요즘 갑자기 날이 추워졌어. 이럴 때 더 감기 걸리기 쉬운 거 알지? 항상 옷 따뜻하게 입어야 해. 구독자이 아프면… 내 마음도 아프니까…🥲
나는 요즘 ‘클래식’이라는 새로운 취향이 생겼어. 저번 주 특집호에서도 소개했던 <우아한 유령>을 듣고 완전 빠져버렸지 뭐야! 내가 음악에 미쳐있긴 하지만, 클래식은 문외한이었거든. 아직 클래식을 잘 알지는 못해. 그래도 조금씩 알아가는 맛으로 즐기고 있어.
클래식은 잔잔하고 딱딱한 음악이라는 편견이 있잖아. 사실 나도 그랬거든. 근데 클래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됐어. 그래서 이번엔 클래식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클래식 콘텐츠>들을 가져와 봤어. 오늘의 아무콘텐츠도 재밌게 즐겨줘. 그럼 시작할게~
1) 탱로그
최근 재밌게 보고 있는 유튜브 채널 <탱로그>야! 탱로그는 클래식 관련 콘텐츠를 재치 있게 전개하고 있어. 섬네일만 봐도 심상치 않지? 섬네일 때문에 궁금해서 클릭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 영상을 보면 머릿속에 상황이 생생하게 그려져서 재밌더라.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잘 포착하는 것 같아.
내가 탱로그를 알게 된 계기는 조금 특이해. 평소 ASMR을 자주 듣는 편이라, ASMR을 검색하다가 강렬해 보이는 이 영상을 발견한 거야😁 ‘잠깐만 봐야지’라는 생각으로 눌렀는데, 정신 차려보니 40분이 넘는 긴 영상이 끝나 있었어. 일단 탱로그의 열정 넘치는 바이브 때문에 눈을 뗄 수 없었어. 여기에 흡입력 있는 내용과 쉬운 설명까지 더해져 오랜 시간 집중해서 볼 수 있었지. 덕분에 ‘베토벤’ 음악의 지향점을 이해할 수 있었어. 이 영상 외에도 ‘드뷔시’나 ‘바흐’ 등 유명 음악가에 대해 유쾌하게 설명하는 영상들이 있으니 궁금하면 확인해 봐~
개인적으로 구독자들과 소통하면서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점이 좋았어! 탱로그 채널에서 구독자는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주체가 돼. 댓글을 영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인데, 보기만 해도 빵빵 터지는 것들이 많아. 가끔 실시간 라이브 방송도 진행해. 이때 구독자들과 나누는 티키타카도 웃겨. 구독자들에게 어떤 음악을 꼭 들어오라고 숙제를 내주기도 해😁
탱로그 채널 덕분에 클래식에 대한 심리적인 허들을 많이 낮출 수 있었어. 그냥 음악을 들었을 때와 배경지식을 조금이라도 갖춘 상태에서 들었을 때 감상이 다르다는 것도 확실히 느끼게 됐어. 클래식을 정~말 모르는데 좀 재밌게 알아 가고 싶다! 하는 사람은 <탱로그> 채널 추천할게.
2) KBS교향악단
섬네일만 봐도 시끄러운 이 영상의 정체는? 바로 <KBS교향악단> 채널에서 만든 <강호동 협주곡>이야. <1박 2일> 시절 패기 넘치던 강호동의 모습을 교향악단의 연주와 편집해 콘텐츠로 만들었어. 유튜브 알고리즘을 많이 탔기 때문에 아마 구독자도 한 번쯤 봤을 거야. 영상을 보면 ‘아니, 그렇게 잘 만들 일이야?’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엄청 고퀄리티야🫢 강호동의 말에 음을 붙여 악보를 구성한 건 물론, 기승전결 완벽한 스토리 구성까지… 심지어 화질까지 좋아!
1분 남짓한 짧은 작품에 정성 가득한 해석과 악장 타임라인까지 있어서 더욱 재밌었어. 클래식을 예능과 합쳐서 독특하고 유쾌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감탄만 나오더라. ‘불고기버거세트’라는 분이 강호동 협주곡을 작사, 작곡하셨대. 불고기버거세트 님의 인스타그램에는 강호동 협주곡 외에도 <박명수 북아메리카 교향곡>, <호박고구마 교향곡> 등 다른 작품들도 여럿 있어. 다른 교향곡들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 첨부해 둘 테니 확인해 봐!
사실 KBS교향악단이 알고리즘을 타기 시작한 건 <궁예 레퀴엠> 때문이야. 궁예 레퀴엠은 드라마 ‘태조 왕건’의 궁예 밈을 이용한 콘텐츠야. 웅장한 음악과 현란한 편집으로 보는 사람의 정신을 쏙 빼놓지. 중간중간에 나오는 바이올린과 지휘봉이 킬링 포인트야. 깔리는 음악은 베르디의 레퀴엠 중 <분노의 날>으로, 미쳐 날뛰는 궁예의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하고 있어.
KBS교향악단은 유머 콘텐츠 외에도 공연 실황이나, 인터뷰 등 질 좋은 클래식 콘텐츠도 많이 제공하고 있어. ‘홀스트’의 <행성> 모음곡 연주는 내가 최근에 KBS교향악단 채널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이야. 행성은 <스타워즈>의 음악 감독 ‘존 윌리엄스’가 OST를 만들 때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도 해. 개인적으로 제1곡인 ‘화성’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전쟁을 가져오는 자’라는 부제와 곡 전개가 매우 잘 어울린다고 느꼈어.
KBS교향악단의 콘텐츠에서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클래식의 노력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어. 클래식 채널로서의 정체성과 대중을 노린 코믹 요소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 것 같아. 좋은 음악과 알찬 지식까지 전달해 준다는 점에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채널이야. 클래식 음악을 찍먹해보고 싶다면? 클래식 연주자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KBS교향악단> 채널은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당장 달려가세요.
3) SM Classics
마지막으로 소개할 콘텐츠는 바로 <SM Classics>야. <SM Classics>는 SM 가수들의 노래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하는 프로젝트지. ‘레드벨벳’의 <빨간 맛> 오케스트라 버전이 바로 그 시작점이었어. 원래 SM은 ‘SM STATION’이라는 음원 공개 시스템을 운영 중이었어. 장르 상관 없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기 위한 취지였지. SM 스테이션을 계기로 SM은 색다른 음악 장르를 시도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 클래식에도 도전하게 됐대.
SM이 처음 클래식을 들고 나왔을 때, 독특하고 강렬한 사운드를 쓰는 아이돌 음악과 조화를 추구하는 클래식이 잘 어울릴지 의심했어. 그런데 역시… 음악에 진심인 SM답게 클래식에 대중음악을 잘 녹여냈더라고! 개인적으로 SM 아티스트 중 레드벨벳의 음악과 클래식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느꼈어. 특히 <필 마이 리듬>은 원래 클래식 음악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웠지. 곡의 도입부부터 들리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멜로디 때문인 것 같아.
SM 클래식스 프로젝트는 음악 장르의 다양화와 동시에, 영상 콘텐츠로서의 고민도 한 것처럼 보여. 클래식스 콘텐츠들은 단순한 연주 영상이 아닌, 스토리라인과 조명, 색감 등의 연출로 구성된 ‘뮤직비디오’야. ‘샤이니’의 <셜록> 오케스트라 뮤직비디오는 ‘탐정’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사라진 동생의 흔적을 찾아 나선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려냈어. 웅장한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져 단편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
때마침 SM이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내년 2월 15일에 클래식 공연을 할 예정이래! SM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공연이 음악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나는 너무 기다려 온 공연이기 때문에 무조건 티켓팅 할 거야. 부디… 내 자리가 있길…
SM 클래식스 플레이리스트도 첨부해 둘 테니 구독자도 한 번 들어 봐!
생각보다 흥미로운 클래식 콘텐츠가 많지? 구독자도 얼른 츄라이 해보라구~ 오늘의 아무콘텐츠가 재밌었다면 구글폼으로 후기 알려줘! 그럼 오늘은 마무리하도록 할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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