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공지사항

B.

아카이브 임장기(2): Seattle Municipal Archives[미국]

아카이브의 본질은 무엇인가?

2026.03.05 | 조회 350 |
0
|
from.
아카이브 탐험가
기록과 사회의 프로필 이미지

기록과 사회

기록에 대한 모든 이야기

*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필자 본인에게 있으며 무단 복제 및 사용을 금지합니다.

 

  세계적인 커피기업 스타벅스와 1호점이 있고, 거대한 유통기업이자 클라우드 서비스(AWS)를 제공하는 아마존 본사가 있는 도시. 시애틀! 필자에게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1993)이 떠오르는 도시. 바로 그 시애틀을 우연히 여행하게 되었고, 미국 지방기록관리의 현주소를 확인하고자 아카이브(이하 기록원’)에 시간을 내어 방문하였다.

  시애틀은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한 즘인 2020131일에 방문하였다.

(미국인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을 뿐 아니라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아픈 사람으로 의심했다.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은 아닌가 매우 조마조마 했다.)

이제는 일상을 회복하여 어느새 잊고 지내는 코로나-19(출처: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 누리집)
이제는 일상을 회복하여 어느새 잊고 지내는 코로나-19(출처: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 누리집)

시애틀은 어떤 도시인가?

  • 행정구역 : 미국 / 워싱턴주(state) / 킹 카운티(county) / 시애틀시(City of Seattle)
  • 도시(육지)면적 : 217.54(서울시의 약 35%)
  • 도시설립 : 1869122
  • 도시인구 : 816,600(2024)
  • 광역인구 : 3,500,026(*시애틀을 생활권으로 하는 주변부 도시 포함)
  • 자치계층 : 한국의 기초지자체 수준의 지방정부
  • 특징: 워싱턴주의 최대도시
  • 기록관리 근거 : 시 조례 chapter 3.122 - SEATTLE ARCHIVES AND RECORDS MANAGEMENT PROGRAM[1]
시애틀시립기록원은 시애틀 시내에 위치(출처: 구글지도)
시애틀시립기록원은 시애틀 시내에 위치(출처: 구글지도)
시애틀 시청 전경(시청 3층에 기록원 위치)
시애틀 시청 전경(시청 3층에 기록원 위치)

 

시애틀시립기록원 소개

  • 기관명: Seattle Municipal Archives
  • 소속: Office of the City Clerk(시 서기실 산하)
  • 위치: 시애틀 시청 3
  • 청사형태: 복합청사(입주기관)
  • 직원수 : 6

 

복합청사

  시애틀시립아카이브의 방문은 충격의 연속 이었다. 미국에서의 첫 기록원 방문이자, 기초지자체 수준의 외국 기록원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굉장한 기대감을 가지고 찾아갔다. 하지만, 구글지도가 안내한 목적지에는 기록원 대신 거대한 시애틀시청사가 서 있었다. 건물 외관 어디에서도 기록원과 관련된 단서는 찾을 수 없었다.

  그 동안 알고 있던 한국의 기록원은 국가기록원이나 경상남도기록원, 서울기록원처럼 당당히 제 이름을 내건 독립청사의 모습이었다. 기록관리 선진국이자 한국 기록관리 제도의 모태가 된 미국이라면 당연히 그 위상에 걸맞은 독립청사를 갖추었으리라 짐작했다. 게다가 이전에 방문했던 프랑스와 일본의 아카이브 역시 모두 독립청사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나의 고정관념은 더욱 견고했다.

  하지만 이 예상치 못한 상황은 오히려 나의 좁았던 시야를 넓혀주는 계기가 되었다. 시청 경비원에게 기록원의 위치를 물었으나, 그는 시청 내부가 아닌 건물 뒤편의 시애틀 법원을 안내해주었다. 그 바람에 길을 한참 헤매야 했고, 우여곡절 끝에 시청 엘리베이터의 층별 안내판에서 겨우 위치를 확인했다. 시청 안에 위치한 기록원의 존재를 정작 그곳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조차 모른다는 사실은 신선한 2차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해프닝은 기록원이 반드시 거창한 독립 건물이어야 한다는 나의 편견을 깨뜨렸다.

시청 3층의 기록원 안내표시
시청 3층의 기록원 안내표시
기록원 복도의 전시
기록원 복도의 전시

  도서관이나 박물관과 달리 시청, 은행 등에 방문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꽤 어색한 일이다. 하물며 태평양 건너 미국 모 시청에서 길을 헤매다 보니 속이 바싹바싹 타들어 갔다. 그러던 와중에 안내표시와 복도의 전시를 보게 되니 드디어 기록원을 찾아 왔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열람실운영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기록원 열람실 출입문에는 이용시간 안내문이 게시 되어 있다. 열람실은 기록원 사무실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다.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열람실은 따스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각 테이블에는 메모지, 띠지, 연필 등 열람에 필요한 물품이 제공되었다.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책장에는 오래된 카탈로그, 바인더 등이 배치되어 열람할 수 있었고, 이용자를 위한 장갑을 비치하고 있다.

 

  열람실을 이용하면서 3차 충격을 받았다. 시애틀시립기록원은 외국인인 필자에게 열람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방 정부의 기록은 당연히 지역 주민을 위하여 개방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기록물 서비스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우리 기관은 기록물 열람실과 사무공간이 구분되어 있지 않아서 보안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열람대상자 또한 내부직원으로 한정하고 있는 있다. 

 

기록서비스

  기록원의 열람담당자가 시애틀 150주년 기념 전시로 방문한 것인지 확인하고는 전시 관련 서적을 제공해 주었다.

온라인 전시 https://www.seattle.gov/cityarchives/about-the-sma/seattle-at-150

첨부 이미지

  기록 원본을 함께 게시하는 백서의 제작이 기록원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서 시도해 보고 싶었는데, 실증사례로 좋은 경험이 되었다. 해당 서적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 하였으나, 수량이 한정되어서 아쉽게도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아마존에서 구매하여 기관에 비치 해 두었다.)

 

임장소감

  시애틀시립기록원은 기록관리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에 도움이 되었고, 우리나라 기록관리의 문제점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문 경험이 되었다.

  1. 기록원의 본질: '독립 청사'보다 '접근성'과 '서비스'
  2. 개방적인 열람 문화와 이용자 중심의 환경
  3. 기록물의 가치를 증명하는 콘텐츠(전시 및 발간물)

 

(추가)NARA PACIFIC ALASKA REGION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지난 시리즈


 

각주

  1. [1] https://library.municode.com/wa/seattle/codes/municipal_code?nodeId=TIT3AD_SUBTITLE_VIGERE_CH3.122SEARREMAPR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기록과 사회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6 기록과 사회

기록에 대한 모든 이야기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