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전문방송 아카이브다 112회에선 요즘 뭔가 달라진 기록과 사회를 파헤쳐 봤습니다. 벌써 필진이 30명 돼서 글 한 번 쓰려면 3개월을 기다려야 하고, 구독자 500명을 훌쩍 넘겼다는 이 채널, 갑자기 왜 핫해진 건지 알아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킬링 포인트는 18분 45초의 주요인물 소개인데요. 기록과 사회의 두목과 칼잡이, 행동대장, 언더커버 얘깁니다. 대진의 개인 의견일 뿐이니 항의는 그 분께 하셔요.
아카이브다 멤바들이 각자 꼽은 추천글과 국가기록원 굿즈 아이디어도 들어보세요.
아래 링크 클릭해서 들으시면 됩니다.
00:30 오프닝
05:22 기록과 사회 소개
17:44 운영방식
27:56 세평
31:06 기억나는 글
50:38 기록과 사회에 바란다
56: 13 클로징
인트로
발연기
(더지) "기록관리, 기록학 관련 소식 어디서 듣니? 뭐라고? 아카이브다라고??
(츄츄) "아니… 아카이브다 말고는 없어??"
1999년 공공기록물법 제정 이후 명지대를 비롯하여 국내 많은 대학에서 기록학 관련 대학원 과정 및 기록관리교육원을 개원. 학회들이 창설. 한국기록전문가협회가 결성
2005년 중앙행정기관 기록연구사들이 배정되어 본격적으로 각 기관에서 기록관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되었음
현재까지 많은 수의 기록전문가들이 배출되었고 그들은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정부산하 공공기관, 민간기관, 업체 등에서 일하고 있음. 대략 3천여명
올해로 공공기록물법이 제정된지 25년이 되었고, 내년이면 중앙행정기관에 기록연구사들이 직무를 시작한 지 20년이 되어간다.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기록연구사들인 대체로 1인 기록관을 운영하며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현실이다. 업무를 하면서 어려운 점을 나눌 동료가 없고, 학계나 업계의 소식을 들을 채널도 많이 없어 기록인들은 오랜 기간 소통에 목말라 하고 있었다.
두둥~ 그리하여 오늘은 아카이브다 말고 기록인들의 소통의 공간, 소식을 전달해 주는 매체로 확고히 자리잡아가고 있는 기록과 사회, 서울기록원의 아카이브 서울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1부. 기록과 사회 | 요즘 핫한 아카이브 뉴스레터
[대진] 기록과 사회가 무엇인가요?
기록(관리)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이자 플랫폼 현재는 뉴스레터 형식으로 주3-4회 글을 발행하고 있다
[대진] 기록과 사회 언제, 누가, 왜 만들었나요? (영삼조 통화)
서울기록원 나오며 할일이 없어 뭘 할까 고민하던 것 중 하나 (책출간, 뉴스타파 자문위원, 소통채널)
약해진 체력, 이제 너무 나서지 말고 몸이라도 챙기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놈의 오지랖이 문제
이소연 원장 재임 당시 국가기록원 홈페이지에 운영되었던 소통 게시판이 최재희 원장 때 사라짐
짜증을 유발하는 글, 허위사실 등으로 분란이 일기도 했지만 유일한 소통공간으로서 그나마 ‘숨쉴 틈’이었음
그런 식의 문제제기, 내용공유 방식이 좋아서 게시판 형태의 소통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
근데 게시판을 운영할 물리적, 정신적 여유가 없어 포기
우선 뉴스레터로 해도 좋겠다 싶어 김장환 등에 도움 요청
2023년 6월 첫 글 <기록관리, 공론의 플랫폼을 시작하며> 게시
2023년 11월 3일 <제15회전국기록인대회> 에서 기록분야 소통 채널들의 필요성과 취지를 소개. 당시 김장환샘 발표 요약하면, 기록 전문가라는 정체성과 전문성 기반 소통 채널 없어 아쉬움 현장과 학계, 공공과 민간의 거리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소통 공간의 필요성. 더불어 정보 공유, 시의성 있는 이슈 대응과 문제의식 공유의 장에 대한 갈증 등도 있었을 듯…
현재 30여 명의 필진 참여. 구독자는 어제오늘 500명 돌파!^^
요즘엔 뉴스레터 발행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한다
월요일마다 발행하는 뉴스클리핑도 힘들어 죽겠는데 계속 하고 있다
필진 30명 중에 5-6명은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다
현재 공공기록관리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나같은 사람이 공공기록관리 얘기를 (부담 없이)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중에 글 모아 출판하거나 아카데미 운영도 하고 싶다
요즘 사람들은 어떻게 운영하는 걸 더 좋아할지 잘 몰라 거기까지 실행하진 못하고 있다
내가 트렌드에 약하기 때문에 이런 게 과연 필요한 것인지도 얘기해 보고 싶다
우리집 주소로 기록과 사회 사업자등록도 해놨다. 한 게 없어 무실적 신고를 계속 하고 있다 누군가 생각이 있다면 이름을 바꿔서라도, 다른 법인을 만들어서라도 활동이 이어지면 좋겠다
굳이 책을 고집하지 않고 매거진 사업도 가능한 게 아닌가?
꼭 기록관리란 걸로 좁힐 필요 없이 유사한 것들을 묶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아카이브다는 출판 전문가도 있으니 너네가 할 수 있지 않냐? (으응?)
[더지] 기록과 사회 마스코트 - 기록이를 소개해 주세요(예비유부 화열샘 작품~!)
기록이는 '기록과 사회'에서 발행하는 소식을 친근하게 전달하고자 만든 기러기 캐릭터입니다. 오래전부터 기록과 관련한 이모티콘을 만들고 싶었는데, '기록과 사회' 필진에 합류한 것을 계기로 ‘기록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기록이는 챗GPT-4를 통해 탄생했어요. 전서구(homing pigeon, 통신용 비둘기)를 모티브로 삼아 챗GPT에 귀여운 기러기 캐릭터를 그려 달라고 부탁한 것이 그 출발이었습니다. 원래 의도했던 기록이의 모습은 부리가 긴 기러기였는데요. 챗GPT에서 기러기(wild goose)에 대한 학습 데이터가 적은 탓에, 거위(goose)와 오리(duck) 그 중간의 생김새가 되긴 했지만, 제법 똘똘한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다고나 할까요. 기록이가 제법 쉽게 탄생했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지만! 챗GPT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캐릭터의 일관성이었습니다. 프롬프트에 입력하면 매번 랜덤 생성이라 같은 캐릭터를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약 서른 번의 명령과 수정을 거친 뒤에야 마음에 쏙 드는 기록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기록이는 하얗고 부드러운 깃털을 가지고 있고, 안경을 쓴 커다란 눈과 시크한 표정이 특징입니다. 날개 옆구리엔 작은 노트와 펜을 꼭 지니고 다니죠.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주변을 살피는 기록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놓치지 않고 기록의 중요한 순간을 포착해냅니다. 기록이는 특히 듣는 것을 좋아해서, 여러분이 이야기를 나눌 때 언제든지 귀 기울여 들어준답니다. 기록에 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어떤 이야기든 기록이와 마음껏 나누어주세요! P.S. 기록이를 활용한 굿즈가 나오는 그날까지 많관부-!
[더지] 기록과 사회의 분류체계(?)가 나름 있는 듯 합니다. A부터 E까지… 그런데 A. 말고는 어떤 기준으로 카테고리화 했는지 아리송 하네요.
a는 소식지나 광고, b는 공공, c는 민간, d는 아트, e는 에세이(기타) 라고 보심 될 듯합니다
뉴스레터 플랫폼 내 카테고리 정하는 어려운 과제를 빨간콩이 독박 썼고, 어떻게 할지 논의 끝에 걍 a,b,c,d,e로 하자는 이OO쌤 의견을 덥석 물었음
[대진]기록과 사회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주요인물 (관찰결과)
영삼조: owner, 뒷방 실세 느낌(감방에 수감중인데 업무 지시하는..)
빨간콩: 궂은일 담당, 칼잡이 느낌 (주요이슈 의견개진, 투표)
류OO, 황OO: 머리쓰는 일 담당, 행동대장 느낌 (리서치, 대관, 예약 등)
원종관: 글쓰기 스케쥴 담당, 언더커버 느낌 (경찰서 위장취업 중인 조직원..)
운영채널
- 메일리: 뉴스레터 홈페이지 - https://maily.so/archivenews →블루닷에서 메일리로 옮기는 험난한 과정. 그러나 의미있는 도전이었다! 이후 필진 늘고 발행 컨텐츠 다양(공공과 민간 현장의 소리, 지역, 공간과 사진, 굿즈, 후기 등)
- 텔레그램 R&Society: 필진 31명 (상시대화, 목요일 오후 집중회의)
-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기록에 대한 모든 이야기’: 기록과 사회 글에 대해 이야기하는 오픈 채널
글쓰기 주제.형식: 구애받지 않음. 필자 맘대로. 대부분 블로그 포스팅 형식
발행 주기: 주3회(월,수,금) 발행 (월요일 뉴스클리핑 별도)
작성방법: 필자가 작성하여 예약발행
오프라인 모임: 8월 말 모처에서 첫 모임 예정
기록과 사회의 역할은 무엇? 의미나 가치에 대해서도 같이 이야기해주세요.
익명의 멤버(?)는 학회지에 실린 논문보다 더 재미있고 의미있는 글들이 많이 실리는 거 같아 아주 좋습니다. 가볍지만 가볍지 않고 무겁지만 무겁지 않게 글을 쓰는 필진들에게 박수를…
작년까지만 해도 너무 조용한 기록계, 기록학계에 대한 걱정 혹은 우려. 물론 코시국 영향이 컸겠지만… 하지만 2024년 들어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 그 중심에 학회 재정비 그리고 <기록과 사회>가 있는 것 같음. 다들 조용했지만 무슨 생각,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던 것 같음. 그러다 <기록과 사회> 필진이 보강되면서 다양한 고민과 의견, 글감들이 나오자 공감의 폭이 커진 것 같음
기록과 사회에 기억나는 글을 소개해 주세요.
[츄츄]
[래도] 대진과 거의 흡사~!^^
- 레드 테이프: 역사, 번문욕례, 그리고 문화 상품 (공드리)
- 미국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이하 NARA)의 NATIONAL ARCHIVES STORE에서 판매하는 red tape collection 상품에서 시작한다.
- 왜 TNA는 쥐 인형을 판매하는가? (공드리)
- 1830년대, 헨리 콜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문서들이 열악한 상태에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PRO(Public Record Office, 현재 The National Archives)의 개혁을 주도했습니다. 문서들 사이에서 문서를 씹어 먹은 상태로 죽어있는 미라화된 쥐를 발견했고, 이 쥐를 기록 상태의 열악함을 증명하는 증거로 사용했습니다. 이 쥐는 현재 The National Archives의 컬렉션에서 여전히 볼 수 있습니다.
[대진]
- ‘전자’기록관리 어디까지 왔나 - 기록관리 현장의 에피소드 (메이)
- 김재순 선배님께 드리는 글 - 선배님, 그러지 좀 마세요 (기록인)
- 아카이브, 미술관, 박물관의 디지털 아카이브 서비스 스케치(1) (SST)
- 아카이브와 아카이브 사이의 아트 (설리반)
- 장소를 기록하기: 분위기 (이대로)
- 덕업일치의 표상: 프로파간다 최지웅 대표 (rEdbEaN)
- 어쩌다 사진아카이브 (시소)
- 정부 행정망 ‘먹통’ 사태 - 20년 넘은 전자정부의 패러다임을 바꿀 때 (SST)
- 철, 권: 기록과 매체 (호롱불)
- 전문성을 말할수록 전문성이 없어지는 기분: 제15회 기록인대회 후기 모음 (열정적인 껍데기)
- 주인없는 빈집에 들어가다 (이동식 다주택자)
- I’m an Archivist. I hate… (2mounts)
- 디지털 메모리의 유실과 관리 부실, 서류를 찢는 대통령 (sst)
- 대통령의 비밀 대화 (sst)
[더지] [더지] “왜 TNA는 쥐 인형을 판매하는가?” - 내가 설치류라? 농담이고요. 기록관리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점, 역사성을 보존하여 콘텐츠화하는 것, 모르고 있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 준 점 등등에서 흥미롭게 읽었던 기사였습니다. 기록학에 처음 발을 담군 것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알바를 하면서 였는데… 2000년에 영등포산선에 가서 6~70년대 기록을 정리하는 일을 했던 기억이 나기도 했음다. 엄청난 먼지와 벌레들의 사체 속에서 더운 여름 에어컨도 없이 일했던…. 이후 먼지 알러지를 훈장처럼 얻었다는….
기록과 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내용적인 면이나 운영방식 등등
[츄츄] 기록 하나하나를 읽어주는 콘텐츠가 있음 좋겠다 누구나 필진이 될 수 있다는 개방성이 매력뽀인트
[래도] 컨텐츠는 다양해졌지만 댓글 등 소통 기능은 아직… 발행 후도 궁금하다! 그리고 컨텐츠 쌓이면 추가 기획 등으로 깊이있는 콘텐츠로 묶었으면… 중간중간 원로 기록인들의 무게감 있는 글 받을 수 있으면 더 좋을 듯(설문원샘 등)… 확산 위해 SNS 공유 운동?
[대진] 담당자만 아는 현장의 이야기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회원만 댓글 다는 방식이 불편하다. 필자별로 글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가벼운 글도 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지난주의 기록과 사회’ 뉴스 클리핑은 그만하셔도 된다. 다른 데랑 중복이고 나열식이라 난 안 본다
[더지] 분류체계가 명확했으면 좋겠고요… 기록이 캐릭터가 굿즈로 나오길…. 기록키트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기록과 사회의 운영진, 필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방법을 알려주세요.
- 뉴스레터 지기에게 이메일 발송
- 현재는 멤버들 추천으로 어지간하면 필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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