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 마을 만들기

[주주서한] 프로토콜 마을 시즌1 회고

프로토콜 마을 이해관계자 분들께 전하는 말씀

2026.04.16 | 조회 273 |
0
|

오늘의 이야기 순서

1. 나는 도대체 왜 프로토콜 마을을 만들었나?

2. 사람들은 도대체 왜 프로토콜 마을에 찾아왔나? 다녀간 후기는?

3. 오픈소스 >>> 비영리

4. 내가 프로토콜 마을 시즌1을 하며 배운 점

5. 그래서 그다음은요?

뒷동산이 예뻐서 팝업 마을을 열었던 건데 왜 팝업을 열었냐고 물어보신다면.. (photo by IntrepidXBT)
뒷동산이 예뻐서 팝업 마을을 열었던 건데 왜 팝업을 열었냐고 물어보신다면.. (photo by IntrepidXBT)


1. 나는 도대체 왜 프로토콜 마을을 만들었나?

나는 무서운 것이 없는 하룻강아지 주말 풋살러다. '아이고 이건 이렇게 해야지!! 내가 해도 저거보다 잘하겠다!!' 프로들의 경기를 보며 핏대 올린다. 그리고 나는 노마드이기도 하다. 

블록체인 노마드들은 '이벤트 주기'에 따라 무리 지어 이동한다. 각 나라 각 도시마다 그곳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이벤트가 열리고, 대부분이 원격으로 근무하는 블록체인 철새들은 그 이벤트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우르르 몰려다닌다.

서울이 가장 예쁠 때는 언제일까? 4월, 9월. 서울에서 블록체인 이벤트가 열리는 때도 바로 그 때다. 전 세계 블록체인 철새들이 한국으로 날아드는 때다. 블록체인 이벤트만 돌아다녀도 세계 주요 도시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나 또한 한 마리 블록체인 철새였다. 그러나 나는 철새 이전에 로컬병 환자였다. 언젠가부터 블록체인 이벤트들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 왜 죄다 외국인이야? 여기 현지인은 한 명도 없는 거야? 내가 여기까지 와서 외국인들끼리 놀다 가야 해?
  • 노마드는 영원한 손님이야? 걸어 다니는 ATM 말고 다른 기능은 없는 거야? 해커톤 우리한테만 중요해?
  • 왜 다 남자..? (이건 테크 전반의 문제 이긴 함)

그리고 아무도 한국에서 팝업을 여는 데 관심이 없었다. '내가 보여줄게' 하며 일단 웹사이트부터 딸깍했다. 마음 맞는 동료들도 찾았겠다. 무서울 게 없었다.

www.protoville.xyz/ko
www.protoville.xyz/ko

무엇보다 '워케이션' 이라 불리는 '지방 관광 활성화 지원금' 프로그램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야 정부 돈 없이 더 재밌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적자 못메우기


2. 사람들은 도대체 왜 프로토콜 마을에 찾아왔나? 다녀간 후기는?

팝업마을 참여자들은 호스트의 DM공격에 못 이겨 반도의 남쪽 끝 두모마을까지 찾아왔다. 다행히 지원서나 단체방 자기소개에는 그렇게 얘기하지 않고 체면치레를 해 주었다.

.. 자세한 얘기는 노트북 LM 인포그래픽으로 대신합니다. 한글 말 안 되게 깨지는 건 척하면 척 알아맞혀 주세요.

한 가지 공통점은, 참여자 모두 코리빙에 살고있거나 살아봤거나 운영해봤다는 것이다.

세계 최초! 여자가 80%고 로컬이 70%인 팝업 마을!
세계 최초! 여자가 80%고 로컬이 70%인 팝업 마을!
첨부 이미지
이말인즉슨 남해 로컬 액티비티 빼고 다 바꿔라
이말인즉슨 남해 로컬 액티비티 빼고 다 바꿔라

 

3. 오픈소스 >>> 비영리

프로토콜 마을 홈페이지에 보면 아래에 아주 작은 글씨로 '우리 비영리예요!'라고 쓰여있다. 도대체 비영리란 무엇인가? 기부금 세액 공제 덕분에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뜻인가? 비영리도 직원 월급은 남겨야 할 것 아닌가.

주말에 프로토콜 마을에 들른 나의 애인은 '이렇게 열심히 종교활동 하니 네가 충만해 보여 좋다'라고 했다. (교회가 돈을 얼마나 잘 버는지 다행히 모르는 듯하다... 아닌가 비꼬아 말한 건가? 몇 번 꼰 거지?)

"프로토콜 마을 왜 더 안 해요?"라는 질문에 "아 돈이 안 돼서요"라는 대답은 얼마나 가오 떨어지는가. 영리던 비영리던, 언젠가 아시아의 시골에서 천 개의 팝업마을이 피어나는 것 이 프로토콜 마을의 존재 이유다. 비영리라고 적었던 취지는 오히려 팝업마을 준비와 운영에 관련된 숫자들과 관련 자료를 전부 공개하는 것으로 더 잘 충족될 것 같다.

시즌1은 정보 공개에 대해 관계자들의 동의를 구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대강 요약정리만 하겠다.

  • 참여자 수: 23명 (호스트 두 명 포함)
  • 참여자들이 낸 돈 합계: 4,516,485 원 +a (막판에 신청한 사람들 금액 까먹음. 호스트들도 정가 지불)
  • 팜프라(숙박) 및 강사님들 비용: 4,440,000 원
  • 기타 지출 (유자 웰컴 드링크, 쑥떡, 마을회관 뇌물용 마가레트 등): ???
  • 아무튼 잔액: 442,572 원

팝업 시작 전 주에 대충 계산기 돌려보니 40만원이 모자라길래 젠장 걱정이었는데, 끝나고 보니 오히려 40만원이 남았다. 잔액은 프로토콜 마을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데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해관계자 여러분! 다음번에는 좀 더 투명하게 공유할게요!


4. 내가 프로토콜 마을 시즌1을 하며 배운 점

나 팝업 호스트 졸라 못한다. 나는 원래부터가 '밥을 언제 뭘 먹는지, 이부자리는 편안한지,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거기까지 가는 길은 평탄한지' 같은 것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내가 뭘 못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어느새 저녁 시간이 다가오고, '뭘 먹지?' 하다가 다 같이 요리해먹기로 했다. 여러 숙소 중 부엌과 식탁이 가장 큰 숙소에서 모이기로 했다. 그런데 아차, 그 숙소에는 조리도구도 식기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숙소에서 그릇과 냄비를 나르기 시작했다.

부산한 와중에 한눈에 봐도 J 가 분명한 한 팝업마을 주민이 나에게 다가왔다.

"아까 장 본 게 이게 다인가요?"

"네"

"지금 바로 저랑 다시 장 보러 가시죠"

그리고 가는 길에 치킨집에 전화를 걸어 메뉴별로 한 마리씩 주문하셨다.

'아, 이런 사람이 팝업 마을을 호스트 해야 하는구나! 치킨 메뉴 이름을 외우시다니!' 깨달았다. 그분 덕분에 우리는 밤 9시에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나중에 J 왈: 앞마당 시금치랑 파 캐서 저녁 만들어먹자길래 흑백요리사 챌린지인줄 알았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간헐적 단식! 팝업마을에 바이오해킹이 빠질 수 있나요? 최고의 저속노화 식단은 아무것도 안 먹는 거라던데!

그래서 다음에도 팝업을 연다면, J가 분명한 '호스피텔리티(hospitality)' 사람과 함께 열거나, 아니면..

 

트레일 러닝 강사님과 나머지 참여자들의 에너지 레벨 차이
트레일 러닝 강사님과 나머지 참여자들의 에너지 레벨 차이

 

5. 그래서 그다음은요?

호스트가 얼마나 호스피텔리티 했는가와 별개로, 프로토콜 마을은 성황리에 끝났다. 그 이유는 1) 남해의 매력 2) 함께한 사람들의 매력 덕분이다. 1번을 드러내주는 것은 결국 로컬 커뮤니티다. (물론 남해의 봄날은 끝장나게 예뻤다!) 프로토콜 마을을 호스트 한 건 사실 내가 아니라 남해 두모마을에서 10년 가까이 존버중인 팜프라다. 칭찬 일색이었던 로컬 활동들: 탐조, 트레일 러닝, 로컬 셰프님 초청 저녁, 막걸리 만들기 모두 팜프라의 인맥이었고, 심지어 숙소와 코워킹 건물은 팜프라가 손수 만든 '모듈러 주택'이다. 이럴 거면 내가 아니라 팜프라가 팝업 마을 하는 게 낫지 않나?

2번 '다른 참여자들의 매력'은 전부 지인 혹은 지인의 지인이었기 때문에 쉬웠다. 다음 팝업에서 규모를 더 키우고 싶을 경우, '큐레이션'이라는 게 얼마나 어떻게 필요할지는 실험이 필요하다. '지인의 지인' 방식을 이어갈 것인가, 인스타그램 멋지게 뽑은 김에 광고를 돌려볼 것인가?

묻고 더블로 갈 두 가지

  • 로컬 커뮤니티
  • 시골 (읍/면/리)과 자연

그 외에는 전부 갈아엎어도 좋겠다. (각주 1) 

 

난 더 이상 팝업을 호스트 하지 않겠다. 팝업 호스팅은 팜프라가 훨씬 잘할 거다. 나의 강점은 한국어를 잘하고 한국에 네트워크가 좋은 노마드라는 점이다 (아임 코리안 노마드 아임퐈인 땡큐앤유). 나는 호스트 도와주는 걸 잘할 수 있다.(각주 2) 나의 다음 할 일은 팜프라가 직접 팝업마을을 호스팅 하도록 설득하고 도와주는 것이다(각주 3). 그리고 팜프라 같은 뿌리 깊은 로컬 커뮤니티를 찾아 걸어 다니는 ATM들 한 번 호구잡아 보시라고 설득하는 것이다.두유노 환율

팝업을 준비하며 가장 아쉬웠던 때는 '아 정말 너무너무 가고 싶은데 다른 일정이 있다'라는 말을 들을 때다. 선 주문 후 제작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 게 바로 팝업의 장점 아닌가? 남해가 가장 아름대운 때가 4월이라 그 때로 잡은 것이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 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다른 때라면, 그 때로 다시 조율해서 팝업을 열면 된다. 팝업 시작 한달 전, 최소 인원이 모이지 않는다면 일정을 취소하거나 변경하면 된다!

그래서 나는 팝업 마을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먼저 읍/면/리의 로컬 커뮤니티들을 온보딩 한다.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예비 주민들의 프로필과 소셜 그래프를 통해서 간단한 소개와 참여 동기를 서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결국에 멤버십이 파는 건 다른 멤버들이기 때문에. '참여 의도(intention)'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베트남의 Proof of Retreat이라는 팝업에서 한 수 배웠다. '어? 이 사람 이 때 여기 온다고?' 하는 게 가장 강력한 마케팅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다음 실험은 일본에서 하고 싶다. 한국은 일본의 사회 문제를 10년 뒤에 똑같이 겪는다고들 한다. 그것도 더 심하게(일본에게 그 무엇도 질 수 없다. 고령화 속도, 출산률, 자살률, 성평등 지수!). 그런데 일본은 매를 먼저 맞기도 하지만, '이것이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해결해야 할 국가적 문제다'라는 전 사회적 합의에 이르는 속도도 한국보다 훨씬 빠르다. 그래서 한국이 고민하는 국가 단위의 문제는 이미 한참 전에 일본이 고민하고 해결 시도도 해 봤다.

그래서 일본에서 한 수 배우고 싶다. 일본어 공부 앱 추천받아요.

그리고 다시 한번,

 

떠돌이 테크 부족을 초대해 줄 로컬 커뮤니티 찾아요!

 

아 그리고 같이 팝업 호스트 설득하기 작업 할 사람도요!


각주

각주 1) 다음 팝업은 이렇게 바뀝니다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프로그램. 시간이 없어 다 못했다! 일주일 너무 짧다!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프로그램. 시간이 없어 다 못했다! 일주일 너무 짧다!
  1. 한 달 단위 팝업
    1. 일주일 너무 짧다. 참여자 대부분 도착 첫 날에는 쭈뼛쭈뼛, 3-4일차부터 기지개를 켜고 마을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프로토콜 마을 시즌1 참가자들의 반 이상이 주말만 머물렀다는 게 가장 아쉽다.
    2. 일주일 너무 짧다. 게다가 어느 정신나간 호스트가 두세시간짜리 로컬 프로그램을 하루에 한두개씩 쑤셔넣는 바람에 딥워크는 코빼기도 못해봤다. 참여자들이 호스팅 하려던 세션도 시간이 없어 못했다! 원격 근무자를 위한 팝업이라면, 로컬 프로그램은 주말만으로도 충분하다. 딥워크 시간과 주민 자치(?) 세션 시간을 확보하자.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코워킹 스페이스에서는 비우는 것이 채우는 거다.
    3. 무엇보다, '3일 있을 곳' 과 '일주일 있을 곳' 과 '한달 머물 곳' 은 마을 주민들의 의도와 태도가 달라진다.
    4. muShangHai 처럼 '한 달 멤버십' 을 판매하면, 자연스럽게 오래 머물 인센티브가 생긴다. 주말 패스는 만들지 말지 고민이다.
    5. 무상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현지 파트너를 최대한 활용하고 숙박도 파트너십, 참여자들이 알아서 구하도록 한 후 '멤버십' 비용만 청구하면, 운영진은 '멤버들이 좋은 경험을 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각자 잘하는 일에 집중하자!
  2. 기본 소득? 시골 살이!
    1. 기본 소득 팝업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먼길 달려 온 기본소득당 사람은 '에게? 이게 뭐가 기본소득 관련?' 하며 실망했다. 면목 없었다. 야심차게 선택한 팝업 테마였지만, 호스트도 참여자도 기본 소득 전문가는 아니었고, 그 테마가 아니었어도 사람들은 남해로 모였을 것이다. '기본 소득에 관심 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팝업을 만들어보자. 그들이라면 비행기를 타고 날아올거야!'는 야심찬 계획은 진작에 깨졌다. 홈페이지의 히어로 섹션 글도 'UBI Living Lab' 에서 'Prototyping Rural Futures / 전원(田園)의 미래' 로 은근슬쩍 바꿨다. 과연 팝업에는 테마가 필요한가?
    2. 기본소득보다 반응이 좋았던 건 시골살이 그 자체였다. 참여자들 모두 남해가 처음이었고, 교통 불편하다고 툴툴댈 땐 언제고 남해에 또 오고싶다고 했다. 남해로 이사오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다. 팝업 테마가 '시골 살이' 면 어떨까? 저녁 식사 후 '다같이 시골살이 일기쓰기' 일정을 넣어두고, 이 일기장을 오픈소스화 하면 어떨까?
  3. 모두가 제작자일 순 없다. 손님이고 싶은 사람은 손님일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자.
    1. 팝업 마을 주민들을 co-creator(공동 제작자) 라고 불렀는데 ..누구 마음대로? 손님과 기여자는 역할과 가격을 구분하면 되는 것이다. 땀 vs 돈 어떤걸로 내실래요?
    2. 가격 차별화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외국인 vs 한국인 vs 읍/면/리 주민 에 가격 차등을 둬도 좋겠다. 읍면리 살면 무료 어떤데!
  4. 다른 팝업과의 교류를 늘리자
    1. 남해 두모마을에서의 팝업을 4월로 잡은 것은 남해의 봄날이 끝내줄거라는 자신감도 있었지만, 4월 중순에 열리는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블록체인 이벤트에 줄 댄 것도 있다. 하지만 그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남해에 들린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무상해라는 다른 팝업 참가자 중 '혹시 그 즈음에 한국에서 열리는 팝업 없냐'는 사람은 있었다. 아 줄 잘못섰네
  5. 준비팀 끼리의 커뮤니케이션
    1. 프로토콜 마을은 나 혼자 준비한 게 아니다. 2월부터 2달 동안, 매주 일요일마다 나를 포함한 세 명이 미팅을 했다. 그리고 팝업 종료 후 회고 자리에서 '너 혼자 준비한 팝업이 아닌데 사람들은 그렇게 알고 있다. 다음부터는 그런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는 피드백을 받았다.
    2. 아뿔사. 하지만 덕분에 나도 용기내어 피드백을 남길 수 있었다. '난 이렇게 원(우)맨쇼 하고 싶진 않았어. 내 예상 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프로토콜 마을에 들어갔고, 사실 좀 부담이었어.'
    3. 운영팀 사이의 역할과 책임이 불명확했고, 소통이 부족했으며, '이런 말 해도 될까' 싶은, 안전한 대화의 장을 만들지 못했다. 이것들이 나에게는 가장 큰 배움이다. 앞으로 단디하자!
    4. 이 자리를 빌어 준비팀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프로토콜 마을이 좋은 변화를 만들어낸다면 이건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저 혼자였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거에요. 감사합니다! 조금만 기다려 영문 뉴스레터도 적어줄게
  6. 프로토콜 마을 브랜드의 오픈소스화
    1. 브랜드라고 부를 것 까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존 프로토콜 마을 주민(co-creator) 두 명 이상이 '아시아의 시골 마을에서 팝업을 열고 싶다!' 면 프로토콜 마을 브랜드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건 단체방 공지를 참고해주세요.

 

각주 2) 팝업 호스팅 어떻게 도와줄건데?

팝업마을 주민들이 두모마을 회관에 가서 어르신들께 인사 박고 온 적이 있었다. 외지인과 외쿡인이 떼거지로 가면 당황하실 것 같아, 팜프라 분께 동행을 부탁드렸다. 바쁘신데 저희 소개만 해 주시고 가셔도 돼요~

하지만 그 분은 떠날 수 없었다. 통역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말도 잘하고 경상도 사투리도 좀 치는데, 맥락의 통역이 필요했다. 

나: "할머님, 혹시 여기 두모마을 사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어르신: ???

팜프라: "할매!!!! 여기 할배한테 시집 온지 얼마됐어!!!!!!" 

어르신: "아~ 62년인가~~~" 

나: ?!!?!?!?!!!!?!

통역은 다른 언어 사이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라는 걸 배웠다. 알고보니 그 팜프라분도 처음에는 통역사가 필요했다고. 한쿡인과 외쿡인 사이의 통역사로 전문성을 키워가보려 한다.

 

각주 3) 지금 당장 할 일

  • 다른 팝업 마을들과 공동 회고 타임 갖기
  • 팜프라에게 '내년 4월 한 달 동안 팝업마을 호스트 하실래요? 제가 이렇게 도와드릴게요' 설득할 자료 만들기
  • 모두가 AI 불안증을 겪고 있다. 문제는, 서울 밖에서는 이 불안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 '로컬에 기여하는 노마드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시즌1에서는 쉬운 길을 택했다 남해 청년 센터에서 바이브코딩 세션을 진행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나도 청년센터도 당황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청도에서 좀 더 진지하게 'AI 문해력(AI Literacy)' 세션을 해보기로 했다. 그거 준비하기! 관심있는 다른 지방도 알아보기. '클로드 자격증' (놀랍게도 앤트로픽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자격증에 미치는 건 한국인뿐만이 아닌가봅니다) 따려고 한 달째 줄서있는데 부디 그 전까지 내 시험 차례가 오길!

 

덧) 로컬에 기여하는 노마드? 집나간 고양이 제가 발견했습니다만은

돌아온 탕묘
돌아온 탕묘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코리안 노마드의 출근길 뉴스레터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네트워크 스쿨에 도착했습니다!

[월간 네동네 2월호] 네트워크 스쿨 이틀차 소회 및 대학 국제처 관계자 급구 경위서. 2026년 삼일절 은 네트워크 스쿨이 두 번째 해를 맞아 세 번째 버전(v3)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누적 2000여 명이 네트워크 스쿨을 다녀갔다고 하고, 제가 속한 26년 3월

2026.03.03·노마드 마을 만들기·조회 315

일본 워케이션 와서 러닝 안하고 세계 지도 그리기

월간 네트워크 동네 25년 11월호. 안녕하세요! 일본 시모다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워케이션 원조 국밥집에서 말아주는 ワーケーション (Workation) 프로그램을 먹어보기 위해 바다를 건넜습니다. 시모다는 일본 최초

2025.11.13·노마드 마을 만들기·조회 363

안놀면 뭐하니?

링쿠타운 무인에어비앤비 2층 다다미방에서 휘갈겨 쓴 면피레터!. 안놀땐 뭐하니? 파도 타러 고성에 다녀왔다. 가장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월요일 해질녘에 해변을 찾았다. 진짜 사람이 없었다. 해변가 캠핑 데크가 텅텅 비었는데 딱 한 팀, 내 또래

2024.07.20·일의 미래 Future of Work·조회 661·댓글 1

재택하는 외노자의 하루 (feat. 우원재 - 시차)

예에예예~ 바뀌어버린 낮과 밤이아~ 예에~. 반쯤 뉴욕의 시차를 사는 중. 새벽 두세 시쯤 퇴근해서 옆방 침대로 다이빙. 오전 7시쯤 애인이 출근하는 소리에 슬그머니 눈을 뜸. 다시 눈감고 마음속으로 배웅. 아침 9시가 되면

2024.08.29·일의 미래 Future of Work·조회 608·댓글 1

세계 최고가 되는 방법

24년 하반기 다시 시작한 여행, 오사카 > [토론토] > 벤프. 차별이란 모름지기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처럼 숨어서 하는 게 미덕이다. 그러나 계급 차별은 성차별이나 인종차별과 달리 당사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위너가 될 수도

2024.08.03·노마딩 로그·조회 706

떠돌이 테크 부족을 초대해 줄 촌동네를 찾습니다

월간 네트워크 동네 | 25년 마지막 호. 1. ‘디지털 노마드’라는 유행어를 넘어, 우리는 우리가 사는 동네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언젠가는 멀리서 돈 쓰러 온 소비자가 아니라 구성원이 될 수 있을까요? 2

2025.12.27·노마드 마을 만들기·조회 359
© 2026 코리안 노마드의 출근길 뉴스레터

한국에 노마드 마을 만들기 대장정

메일리 로고

도움말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8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