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기록, 평범도 범이다입니다🐯
바라 마지않던 입추도 지났지만 아직은 더위에 잠 못 이루는 8월이네요. 모두들 피서는 다녀오셨나요? 저는 계곡에서 발도 한번 담그고 돌탑도 쌓아 보았는데요. 쳇바퀴 돌듯 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비도 잔뜩 맞아 보고 모르는 동네를 줄창 돌아다니며 저만의 행복을 느꼈답니다.
플렌테리어로 소소하게 꾸민 친구의 자취방에 놀러가 밥을 두 공기씩 먹고, 충남 공주의 읍사무소에서 종이컵을 제공하지 않는 정수기를 보고 당황하기도 하면서 지난 그 시간이 벌써 그리워지네요. (마침 가방에 빈 물병이 있어 시원한 물은 무사히 마셨습니다! 🥰)
아차, 콘텐츠의 힌트가 앞에서 살~짝 공개되었는데요. 오늘의 범레터는 자취방 인테리어, 에코 상품과 같은 우리 삶 바로 옆 주제부터 시작해서 청각장애인 김사랑 님의 인터뷰를 지나, 다른 의미로 😡 우리 삶 옆에 존재하는 마약 문제를 짚어 보려 합니다. 그리고 8월이라면 광복절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국가기념일이 또 있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함께 기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제 출발해 볼까요? 💪
오늘의 범레터가 건네는 이야기
🏠 칼럼|월세 살아도 인테리어는 할래
🥬 칼럼|우리가 모르는 ‘친환경’의 불편한 진실
✒️ 인터뷰|농인으로 사는 방식 업데이트 중… 27%
🚫 칼럼|일상을 파고든 마약, 이제는 모두의 문제다
👵 칼럼|8월 14일,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칼럼|월세 살아도 인테리어는 할래
: 남의 집에서 나의 공간을 만드는 청년들
[월세 살아도, 인테리어는 합니다]
무타공 선반, 붙이는 타일, 꼭꼬핀, 접착식 조명.
망치와 드릴 없이도 집을 꾸밀 수 있는 무타공 아이템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쇼핑 플랫폼인 오늘의집에서 ‘무타공’ 키워드가 2025년 상위 1% 검색어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어차피 내 집도 아닌데, 우리는 왜 이렇게까지 정성껏 집을 꾸밀까요?
청년들이 월세방을 정성껏 꾸미는 데엔 이유가 있습니다. 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월급을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내 집을 마련하기까지 평균 6.3년, 수도권은 8.7년이 걸립니다.
사실상 저 먼 별처럼 손에 닿지 않는 ‘큰 소유’ 대신, 가구와 소품 같은 ‘작은 소유’로 내 공간이라는 감각을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작은 소유마저, 오래 머물지 못한다]
하지만 이렇게 채운 공간에도 오래 머물지는 못합니다. 청년 1인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단 1.4년. 취업·이직·통학은 물론, 계약 만료 때마다 겪는 급격한 월세 인상과 퇴거 통보로 떠밀리듯 이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언제 떠야 할지 모르는 불안정한 정주(定住) 환경은 자연스레 우리가 원상 복구 필요 없는 무타공 제품에 기대게 만들죠.
반복되는 ‘밀려나는 이사’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현행법의 5% 임대료 상한제는 ‘갱신 계약’에만 적용되고, 새로 집을 구하는 ‘신규 계약’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갱신을 요구할 기회가 단 한 번뿐이라는 것. 두 번째 갱신을 위해서는 신규 계약을 거쳐야 합니다. 여기에 월세 대신 관리비만 슬그머니 올리는 ‘깜깜이 관리비’까지 성행합니다.
[‘소유’의 집에서 ‘점유’의 집으로]
잠시 머물 수밖에 없더라도, 사는 동안만큼은 온전한 ‘나의 공간’이어야 합니다. 청년들의 무타공 열풍은 집을 자산과 투자의 대상, 즉 ‘소유’로만 보던 시선에서 삶을 영위하는 ‘점유’의 가치로 전환할 것을 요구합니다.
실제로 유엔(UN)도 주거권의 핵심 조건으로 ‘점유의 법적 안정성’을 꼽습니다. 집을 가졌는지가 아니라, 강제 퇴거나 부당한 인상 걱정 없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지가 주거권의 본질이라는 뜻입니다.
[주거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임차인의 계약갱신권을 강화하고, 관리비 공개 의무를 50가구 미만 소형 단지까지 확대해 사적 임대시장의 허점을 메워야 합니다. 나아가 도심의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고, 비영리·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주체가 공급·운영하는 사회주택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장해 ‘탈상품화’된 주택의 비중을 넓혀야만 합니다.
“내 이름으로 된 집”, 언젠가는 가질 수 있을까요? 그건 알 수 없어도, 지금 당장 필요한 건 분명합니다. 부당한 인상과 강제 퇴거 걱정 없이, 계약이 끝나도 다음이 있다고 믿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정입니다. 망치 대신 압축봉을 든 청년들의 조용한 목소리에, 이제 사회가 응답할 차례입니다.
칼럼|우리가 모르는 ‘친환경’의 불편한 진실
: 텀블러, 에코백, 에코 제품의 이면
텀블러, 에코백, 천연·비건·친환경·에코 제품.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많이’요.
선물로, 한정판이라, 예뻐서 ‘언젠가는 쓰겠지’ 생각하며 부엌 찬장에 하나 둘씩 쌓아 둔 온갖 텀블러. 축제나 행사 때마다 받아 잔뜩 모였지만, 기업이나 지자체 로고가 큼지막하게 프린팅돼 있어 다소 촌스러운 디자인이라 사용이 꺼려지는 에코백. 식물성 원료, 에코, 그린 등의 문구와 인증마크에 끌려 구매했지만 에어캡과 비닐에 꽁꽁 싸여서 배송된 화장품, 주방세제 등 생활용품들. 모두 친환경이라는 그늘 아래 숨어 있던 불편한 진실이죠.

친환경의 이면을 조금만 들춰 보면 다소 서늘한 문제점들이 고개를 불쑥 듭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휴대하는 텀블러는 어쩌면 환경 파괴의 일등공신일지도 모릅니다. 텀블러는 많은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만큼 디자인, 용량, 재질 모두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나 이왕 쓰기로 한 텀블러니, 자연스럽게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텀블러를 사용하고 싶어지죠.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순식간에 포착했습니다. 기업은 매 시즌마다 감도 높은 디자인과 독특한 미감이 살아 있는 텀블러를 줄줄이 내놓습니다. 이에 매료된 이들은 매번 신상 텀블러가 출시되는 날마다 긴 줄까지 서 가며 당당히 이를 쟁취하고요. 일부 상품은 매장 구매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중고로 거래되기도 합니다.
에코백은 텀블러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환경을 갉아먹습니다. 비닐이나 종이봉투의 사용을 줄이자며 손에 들게 된 에코백은 각종 기업과 지자체 등의 사은품 대명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너도 나도 자기네 로고나 마스코트를 큼지막하게 프린팅해서 나눠 주기 시작했죠. 그렇게 소비자의 손에 들린 에코백과 장바구니들은 대부분 빛을 보지 못한 채 서랍 한 칸에 쌓여만 갑니다. 결국 촌스러운 디자인에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겠지만요.
온갖 친환경 관련 수식어를 두르고 나온 제품들은 아이러니의 끝판왕입니다. ‘어떤 나라의 무슨 인증을 받아 온 가족이 안전하게’,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순한 처방’, ‘환경을 위해 뺐습니다’ 등의 광고 문구는 소비자를 한껏 고무시킵니다.
비건, 친환경, 에코, 네추럴 등의 단어나 설명이 붙은 제품을 구매하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가격은 더 비쌀지라도 윤리적인 소비를 했다며 뿌듯함을 느낄 때 즈음, 배송이 도착합니다.
질긴 테이프를 잘라 종이박스를 열고, 공기를 채운 비닐 완충재를 꺼내고, 제품을 둘둘 감싼 에어캡을 뜯어내고, 비닐 포장을 벗겨 내고, 제품 상자까지 열면 비로소 ‘친환경 제품’이 나타납니다. 작은 세제 하나를 구매했을 뿐인데 쓰레기는 족히 너덧 개인 상황. 소비자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나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를 한 것이 맞나?’
진정 환경을 아끼고, 조금이라도 쓰레기를 줄이고 싶다면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안 사면 됩니다. 텀블러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과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사용할 개수만큼만 구매하면 됩니다. 에코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쓰지 않을 에코백은 사지 않고, 사은품일지라도 받지 않으면 됩니다.
또 물건의 종류를 떠나 상태가 좋은 것들은 나누고, 재활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단순히 예쁘지 않아서, 유행이 지나서 등의 이유로 버리지 않도록. 가까운 물품 기부와 중고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찾아 봅시다. 새 옷보다 내 추구미에 꼭 맞는 제품이 날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기업은 친환경 제품의 제작과 판매에 있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기업은 더 나은 지구를 위해 각종 쓰레기를 줄일 의무가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환경을 위하는 포장재와 완충재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윤과 실리를 위해 윤리를 등지는 행위는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지 못합니다.
인터뷰|농인으로 사는 방식 업데이트 중… 27%
: 청각장애인 ‘김사랑’ 님 인터뷰
농인이라는 정체성은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자신을 설명하고 싶지는 않다. 농인들과 함께 있을 때 편안하지만, 농문화가 종종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인공와우는 오랫동안 도움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소리를 놓치는 순간도 있다.
어쩌면 ‘농인으로 산다’는 것도 하나의 정답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일지 모릅니다.
농문화부터 인공와우, 달라지는 세대와 여전히 남아 있는 문화생활의 제약까지.
청각장애인이자 4살 때부터 인공와우를 착용해 온 ‘김사랑’ 씨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습니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청각장애인 김사랑입니다. 어릴 때부터 일반학교를 다녔고, 현재도 대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Q. 다른 사람들에게 본인을 소개할 때 ‘농인’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 편인가요?
아니요. 평소에는 ‘농인[1]*’이라는 표현보다 ‘청각장애인’이라는 말을 더 자주 사용합니다.
Q. 당신에게 ‘농인’이라는 정체성은 어느 정도로 중요한 부분인가요?
저에게 ‘농인’이라는 정체성은 꽤 중요한 편입니다. 청각장애가 있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이나 생활하는 데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농인’이라는 정체성만으로 저를 설명하기보다는 그냥 제 모습 그대로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Q. 청인들과 있을 때와 농인들과 있을 때, 각각 스스로를 다르게 느끼는 순간이 있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계속 일반학교를 다녀서 청인과 지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청인들 사이에서는 제가 청각장애인 이라는 점을 더 의식하게 되는 순간이 생깁니다. 대화를 잘 못 들을까 봐 신경 쓰거나 다시 물어볼 때도 있고요. 반대로 농인들과 있을 때는 편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농인문화를 잘 모르다 보니 스스로 어색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Q. 부모님 세대와 요즘 세대의 농인들을 비교했을 때, 수어나 농문화 등 달라졌다고 느끼는 점이 있나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농인 간 수어나 농문화를 접할 기회가 지금보다 적었을 것 같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식도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것 같아요. 요즘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농인들이 쉽게 소통할 수 있고, 수어나 농문화에 대한 정보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인공와우는 언제부터 사용했나요?
4살 때 인공와우 수술을 받고, 그 이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Q. 인공와우를 사용해서 가장 편해진 건 무엇인가요? 반대로 인공와우를 해도 여전히 불편한 순간이 있나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편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조금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고, 특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주변에서 나는 여러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좋고요.
하지만 인공와우를 사용해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야기하는 상황이나 주변이 시끄러운 때는 듣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이 작거나 발음이 정확하지 않을 때도 이해가 어렵습니다.
Q. 농인들 사이에서 인공와우에 대한 여러 생각을 접해 본 적이 있나요? 본인 경험과 다르다고 느낀 부분이 있나요?
몇 번 인공와우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들은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4살 때 인공와우 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어서 인공와우가 제 삶에서 자연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인공와우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 다르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물론 시끄러운 곳에서는 듣기가 힘들지만, 저에게는 인공와우가 불편한 것보다는 도움이 되는 부분이 더 많았습니다.
Q. 반대로 청인들은 ‘인공와우를 하면 잘 들리는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설명하고 싶은 부분도 있을까요?
인공와우를 하면 청인처럼 완전히 잘 들리는 건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인공와우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오해는 아무 문제 없이 다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점이었습니다. 인공와우는 사람마다 들을 수 있는 정도가 다르고, 익숙해지기 까지 계속 훈련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실제 소리와 다르게 들리기도 하고요.

Q. 예전보다 농인의 삶이 많이 달라졌다고 해도,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뭐가 있을까요?
방송이나 영화, 공연 같은 문화생활에서 자막이 없는 경우가 있어서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요즘은 공연장에서 AI 자막안경을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아직 모든 공연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앞으로는 농인이나 청각장애인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자막이나 수어통역 같은 지원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칼럼|일상을 파고든 마약, 이제는 모두의 문제다
한때 마약은 일부 범죄자들이나 특정 계층만의 문제로만 여겨졌습니다. ‘마약청정국’이라는 표현은 우리 사회가 마약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을 만들어 왔죠. 그러나 그 인식은 더 이상 우리 현실과 맞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마약청정국 기준을 벗어났으며, 마약 범죄는 우리 사회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마약이 더 이상 음성적인 범죄 조직만을 통해 유통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SNS와 온라인 플랫폼의 발달은 마약의 접근 방식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과거에는 이야기를 접하기부터 어려웠던 마약이, 이제는 온라인 거래까지 횡행하며 청소년마저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청소년 마약사범이 최근 10년 사이 크게 증가했으며, 상당수가 SNS를 통해 처음 마약을 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디지털 환경이 새로운 마약 범죄의 통로가 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문제는 불법 마약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ADHD 치료제나 일부 다이어트약처럼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을 의료진의 처방 없이 복용하거나 타인과 공유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치료를 위해 사용되어야 할 약물이 잘못된 인식과 오·남용으로 인해 범죄와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마약은 결코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다가오지 않습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마디, 익숙한 SNS 메시지, 가벼운 권유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마약 문제는 특정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위험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다양한 마약 사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 대상 역시 특정 연령이나 계층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마약 문제는 처벌만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물론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예방교육과 조기 개입, 치료와 재활을 함께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접하는 위험 신호를 스스로 인식하고 거절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예방 체계를 구축할 때 비로소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 번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마약 앞에서는 결코 통하지 않습니다. 단 한 번의 호기심이 건강과 인간관계, 미래를 무너뜨릴 수도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시작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약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경계할 때 비로소 일상을 지킬 수 있습니다.
칼럼|8월 14일,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를 기억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입니다. 1991년 8월 14일, 故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증언한 날입니다. 2017년 법 개정을 통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으며 2018년부터 국가 차원의 기념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1991년 8월 14일, 침묵을 깨고 세상에 말하다]
“일본군대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던 김학순입니다.” 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했습니다. 생존자 가운데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을 시작으로 국내외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개인의 아픔을 넘어 전시 여성인권 문제로 알려졌습니다.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으로부터 35년이 지난 오늘,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는 5명뿐입니다. 피해자들의 증언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그들의 목소리와 삶을 기억하는 일은 더욱 중요합니다.

[기억하는 일은 인권과 평화를 이어 가는 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한 시대의 아픔을 넘어 전시 여성인권과 평화의 문제를 생각하게 합니다.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고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를 배우고 기억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소녀상과 기념관을 찾아가고 관련 영화와 도서를 접하는 것 역시 피해자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방법입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기념식과 추모행사를 비롯해 소녀상·기념관을 통한 역사교육과 인권·평화교육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시민사회 역시 전시·영화·도서·캠페인 등으로 피해의 역사를 알려야 합니다. 미래세대가 피해자의 용기 있는 증언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이어 갈 수 있도록 함께 행동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잠깐, 마지막 칼럼까지 무사히 챙기셨나요? 😎
이번 8월엔 ‘사는 것’이라는 큰 범주에 여러 콘텐츠를 엮어 준비해 보았는데요. 여러분의 일상에, 이후의 대화에, 기억에까지 조금이나마 남아 숨쉬길 바라 봅니다.
그럼, 다음 범레터에서 다시 만나요! 🐯
📧 9월 25일, 다음 범레터가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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