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행복한가요?"
이 질문에 망설임 없이 곧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행복은 기억 속에 강하게 남지도, 훗날 떠올리려 했을 때 쉽게 생각나지도 않는다. 그와 다르게 불행은 불쑥 우리를 찾아온다.
매 순간이 불행이며, 불평이다. 애써 기억하지 않으려 해도 우리의 일상 대부분을 집어 삼키는데, 우리가 기억하려 한다면 얼마나 더 강하고 거대하게 나타날까.
그렇기에 사람들은 생각한다.
'내가 행복하게 살지 않고 있는 게 아닐까.'
그 생각은 차츰 불어나고,
'맞아. 생각해보면 늘 불행하기만 한 것 같아.'
확신과 같은 바다가 되어,
'나는 불행해.'
끝없이 깊은 나락으로 우리를 끌어당기는 족쇄가 된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세상 누구보다 내가 불행하다는 오만은 아니었지만, 이 세상에 행복한 인간은 없으리라는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내가 겪은, 보아온 것들이 그것을 증명해 주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세상은 찬란히도 눈 부신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나는 불행해.'
그리 생각하게 된 이후로,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감정이 피어오를 때면 스스로 되물었다.
'나는 지금 행복하지 않은 건가?'
나는 불행하다. 행복하지 않다. 행복하면 안 된다.
그건 일종의 강박이었다. 동시에 내가 그때의 가치관과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유일한 열쇠였다.
나는 분명히 행복했다. 그 잠깐에 그칠 감정일지언정, 그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추상이었다.
"당신은 행복한가요?"
지금 당장 대답을 할 수 없다고 해서, 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게 아니다. 대답할 수 있는 불행이 수만 개라고 해서, 당신이 불행한 게 아니다.
내 말을 믿을 수 없다면 매 순간 스스로에게 물어보아라.
'나는 지금 행복한가?'
답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고,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남이 묻는 게 아닌 스스로 되새기는 그 질문. 그건 우리가 수면 위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