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인정"이 붙으면 왜 3배가 될까요

2026.08.18 | 조회 67 |
0
|

"식약처 개별인정 원료!"

영양제 사다 보면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근데 솔직히,

이게 정확히 무슨 뜻인지 아세요?

…아마 모르실 거예요.

괜찮아요.

저도 업계 들어가기 전엔 몰랐고,

사실 거의 모든 사람이 몰라요.

그냥 '식약처'랑 '인정'이

나란히 붙어 있으니까,

왠지 더 대단하고 믿음직해 보이는 거죠.

근데 말 그대로 풀면,

사실 별거 아니에요.

개별인정 = 개별적으로 효과를 인정받은 원료.

어떤 회사가

"우리 원료, 이런 효과 있어요" 하면서

자료를 따로 내서,

식약처한테 '개별로' 도장을 받은 거예요.

말은 거창한데,

알고 보면 딱 그 뜻이에요.

그리고 바로 그 거창해 보이는 어감을,

회사들은 정확히 노리고 있어요.

오늘, 이 네 글자의 정체를 파헤쳐볼게요.

알고 나면

영양제 고르는 눈이 확 바뀔 거예요.

 

 

 

──────────────────

■ 다시, 두 종류를 봅시다

지난 편에서 나왔죠.

건기식 원료엔 두 종류가 있다고.

고시형은

이미 검증돼서 공전에 이름 올라간 원료예요.

비타민, 홍삼, 오메가3, 유산균 같은 것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공공재'죠.

개별인정형은

어떤 회사가 자료를 잔뜩 내서

"우리 이 원료, 이런 효과 있어요"를

식약처한테 따로 인정받은 거예요.

여기까지는 지난 편에서 배운 그대로.

첨부 이미지

근데 진짜 중요한 건

그다음 질문이에요.

"회사는 왜, 굳이, 개별인정을 받을까?"

 

 

 

 

 

──────────────────

■ 회사가 개별인정을 받는 진짜 이유

효과가 더 좋아서?

아니요.

독점하려고요.

개별인정을 받으면

그 원료를 일정 기간 동안

그 회사만 쓸 수 있어요.

경쟁사는 손도 못 대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나만 파니까 값을 마음껏 올릴 수 있고
"우리만의 특허 원료"라고 마케팅할 수 있고
남들 다 파는 흔한 원료가 아니라는
'특별함'을 팔 수 있어요

첨부 이미지

그러니까 개별인정은

효능 얘기가 아니라

사실은 '사업' 얘기예요.

제가 회사에서 하던 일이

딱 이거였어요.

원료 하나 개별인정 받으려고

자료 만들고, 식약처랑 협의하고.

그때 회의실에서 오간 말은

"이게 얼마나 효과 있나"보다

"이걸로 어떻게 차별화해서 비싸게 파나"에

훨씬 가까웠어요.

 

 

 

──────────────────

■ 심지어, 같은 원료로 또 받기도 해요

개별인정이라고 하면

무슨 대단한 신소재일 것 같잖아요.

근데 아니에요.

이미 우리가 아는 흔한 원료도

개별인정을 새로 받을 수 있어요.

방법은 간단해요.

원래 있던 원료에

"이런 효과도 있더라" 하는

새 기능성을 하나 붙이는 거예요.

그러려면?

그 효과를 보여줄 새 실험을 하고,

자료를 만들어서,

식약처한테 또 인정받으면 돼요.

예를 들어볼게요.

유산균은 원래 고시형이에요.

기능성은 '배변활동 원활' 정도.

근데 어떤 회사가

"우리 유산균은 다른 효과도 있어요" 하면서

새로 임상을 돌려

다른 기능성으로 개별인정을 따내요.

그럼 그 순간,

똑같은 유산균이

"개별인정 받은 유산균"으로 변신해요.

값은 당연히 더 비싸지고요.

원료가 갑자기 대단해진 게 아니에요.

'새 기능성 딱지'를 하나 더 붙였을 뿐이죠.

 

 

 

──────────────────

■ 여기서 반전입니다

"개별인정까지 받았으니

근거가 더 빵빵하겠지?"

이게 가장 큰 착각이에요.

개별인정은

그 회사가 낸 자료로 통과해요.

근데 그 자료라는 게,

때로는 그 회사가 자기 돈으로 한

임상 한두 개인 경우도 있어요.

반면 고시형은요?

비타민D, 오메가3 같은 건

수십 년간 전 세계에서

수백, 수천 편씩 연구된 원료예요.

첨부 이미지

물론 개별인정이라고

다 근거가 부실한 건 아니에요.

근데 확실한 게 하나 있어요.

"개별인정 = 더 효과적"은

절대 아니라는 것.

그건 효능의 등급이 아니라

그냥 '사업의 상태'예요.

 

 

 

──────────────────

■ 독점이 끝나면 어떻게 될까

재밌는 게 하나 있어요.

개별인정 원료도

시간이 지나고 조건을 채우면

공전에 등재돼서 '고시형'이 될 수 있어요.

즉, 공공재가 되는 거죠.

그럼 어떻게 될까요?

아무나 만들 수 있게 되고,

값도 뚝 떨어져요.

이 말을 뒤집으면 이래요.

지금 여러분이 내는 그 '개별인정 프리미엄'은

사실 효능값이 아니라

그 회사의 독점 기간에 얹는 웃돈이에요.

같은 원료인데

독점 중일 땐 39,000원,

풀리고 나면 12,000원.

원료가 갑자기 나빠져서가 아니에요.

그냥 독점이 풀렸을 뿐이죠.

──────────────────

■ 그래서, 이것만 기억하세요

"식약처 개별인정"이라는 말에

가격 프리미엄을 얹지 마세요.

그건 "더 효과 좋음"이라는 보증이 아니에요.

"이 회사가 지금 독점 중"이라는 표시일 뿐이에요.

개별인정이든 고시형이든

우리가 확인할 건 똑같아요.

지난 편에서 배운 그대로.

뒷면의 그 문장을 찾고,

광고랑 비교하고,

함량을 보는 것.

딱지가 아니라

내용을 보는 거예요.

──────────────────

자, 이제 우리는

고시형이든 개별인정이든

결국 그 도장의 바탕에는

'근거'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리고 그 근거라는 게,

대개 '논문'이잖아요.

"임상시험으로 입증!"

"논문에 나온 그 성분!"

이 말들, 참 믿음직스럽죠.

근데 말이죠.

제가 그 논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회의실에서 직접 봤거든요.

다음 편에서

"논문에 나왔대요"라는 말이

얼마나 허술할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드릴게요.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BioInsider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 2026 BioInsider

‼️영양제 추천은 안 합니다. 💊아닌 것을 걸러드립니다.

메일리 로고

도움말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대표번호: 070-8027-1409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2-31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