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룩] 아이주도 고형식할 때 최고의 식판은?

Vol. 15 | 2025.05.12.

안녕하세요, 아이주도 고형식 뉴스레터 블룩입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식판을 어떻게 고르면 좋을지, 아이의 발달에 따라 어떤 선택이 도움이 되는지를 함께 살펴보려 해요. 막 고형식을 시작하는 아이와 편식하는 아이에겐 어떤 식판이 가장 적절할지, 식판을 뒤집는 아이에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도 함께 알아봅니다.

그럼, 이번 주도 블룩과 함께 아이의 식사 시간을 더욱 풍요롭고 즐겁게 만들어볼까요?

📝 이번 주 칼럼: 아이주도 고형식, 어떤 식판을 사야 할까요?

고형식을 앞두고 식기류를 준비하는 시기, 많은 부모님들이 ‘어떤 식판을 사야 하지?’ 하는 고민에 빠지곤 해요. SNS 속 예쁜 식판들, 광고 속 완벽해 보이는 준비물들 사이에서 ‘정답’을 찾고 싶지만, 사실 아이주도 고형식에는 하나의 완벽한 정답이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블룩이 추천하는 단계는 존재합니다. 식판은 단지 음식을 담는 도구가 아니라, 아이의 움직임과 식사 경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니까요. 오늘 칼럼에서는 아이 식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 고형식을 막 시작하려 한다면?

생후 6~8개월, 고형식을 처음 시작하는 시기라면 ‘식판’보다는 트레이 위에 바로 제공하는 방식이 더 적합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아직 손과 팔의 움직임이 정교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음식에 다가가려다 식판에 부딪히고, 식판 모서리에 손이 막히는 경험은 오히려 즐거운 식사 시간의 장애물이 될 수 있어요. 

따라서 이 시기에는 트레이나 식탁 위에 직접 음식을 올려주는 방식을 추천드려요! 아이 입장에서 넓고 자유로운 공간에서 음식을 탐색할 수 있고, 초기 ‘음식과의 첫 만남’이 훨씬 덜 스트레스 받을 수 있답니다.

🍱 그 이후, 식판을 고른다면? 칸 있는 식판 vs 칸 없는 식판

아이가 손을 더 능숙하게 움직이고 음식을 손으로 잡는 것이 익숙해지면, 식판을 고려해봐도 좋아요. 그때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칸 있는 식판 vs 칸 없는 식판’이죠. 칸이 나뉜 식판과 칸이 없는 식판,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칸 있는 식판

칸 없는 식판

✅ 에디터의 팁 "저는 초반엔 트레이에 바로, 이후엔 국물이 있는 한식은 칸 있는 식판에, 나머지는 칸 없는 식판에 담아줬어요. 꼭 하나만 고집할 필요는 없어요! 아이의 발달 단계와 식사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해보세요."

🥦 편식하는 아이에게 더 좋은 식판은?

편식이 고민되는 아이라면, 칸 없는 식판을 더 추천드려요. 음식이 자연스럽게 섞이고 닿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이 음식이 저 음식에 닿아도 괜찮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이 돼요. 또한 “이건 먹어도 되고, 저건 아니야”라는 선택이 너무 쉽게 주어지는 것을 피할 수 있어요. 이는 음식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고 편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자주 묻는 질문: 식판을 자꾸 뒤집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형식을 시작하면 많은 부모님들이 겪는 공통적인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아이가 식판을 뒤집는 행동입니다. 식판을 엎는 순간, 부모는 당황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되죠. 하지만 이럴 때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아이의 행동은 가족의 규칙을 어기기 위한 반항이 아니라,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탐색의 한 형태라는 점입니다.

생후 6~8개월 전후의 아이는 아직 손과 팔의 움직임이 미숙하고, 세상을 손으로 만지고 시험해보며 배우는 시기입니다. 식판을 들고 흔들거나 뒤집는 행위는 단순히 “이건 뭐지?”,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순수한 호기심의 표현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음식이 식판 위에 있어야 한다는 규칙은 어른의 세계에서 만든 것이지, 아이에겐 아직 이해되지 않은 규범입니다.

이럴 때 억지로 식판을 고정하거나 아이를 제지하는 방식은 오히려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불필요한 대치 상황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식판을 자꾸 뒤집는다면, 단순히 식판을 치우고 음식을 트레이나 식탁 위에 바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아이는 더 넓고 방해받지 않는 공간에서 편하게 탐색할 수 있고, 식사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 없이 자연스럽게 규칙을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만약 식판이 없어도 아이가 음식을 장난감처럼 던지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다 먹었니?” 하고 조용히 식사를 마무리해 주세요. 식사 시간은 단순한 훈육의 장이 아니라, 아이가 음식을 경험하고, 관계 속에서 신뢰를 배우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추가로, 아이가 식판을 유독 탐색하고 싶어 한다면 놀이 시간에 식판을 제공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음식이 없는 상태에서 식판을 자유롭게 만져보고 실험할 수 있게 해주면, 식사 시간에는 그 흥미가 줄어들 수 있어요.

지금 당장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행동도, 아이의 발달을 위한 중요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아이는 규칙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배우고 있는 중이니까요.

🫘 이 주의 식재료: 두부

두부는 부드러운 질감과 풍부한 단백질을 가진 식재료로, 아이주도 고형식 초기부터 활용하기 좋습니다. 

📊  영양성분

🫧 세척 팁

🔍 개월 수에 따른 제공 방법

▪️ 6개월 이상

▪️ 9개월 이상

▪️ 12개월 이상

📦 보관 팁

🍳 조리 팁

두부로 만드는 아이주도 고형식 레시피 3가지

두부 마 치킨 너겟 (6개월 이상)

재료: 두부 70g, 마 70g, 닭안심 70g

1. 두부를 면보에 짜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2. 믹서기에 두부:마:닭안심을 1:1:1 동량으로 넣고 간다.

3. 중불로 예열한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동그랗게 구워낸다.

아이의 첫 만두 (6개월 이상)

재료: 돼지고기 100g, 두부 50g, 다진 양파 50g, 마늘 1T, 후추 약간, 달걀 1개, 전분가루 1T

1. 두부를 면보에 짜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2. 돼지고기, 두부, 다진양파, 마늘, 후를 넣고 치대듯 섞는다.

3. 동그랗게 반죽한 후 달걀물을 묻혀 동그랑땡처럼 구워주거나, 전분가루를 묻혀 찜기에 쪄준다.

아이와 함께 먹는 두부 마요네즈 (6개월 이상) 

재료: 순두부 1/2개, 그릭요거트 2T, 참깨 1T, 배 1/8개

1. 모든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주세요.

✨ 다음 주 예고

다음 주에는 비타민과 항산화가 풍부한 토마토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의 식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성취들을 응원합니다🧡

블룩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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