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룩]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배웠나요?

안녕하세요, 아이주도 고형식 뉴스레터 블룩입니다.

아이와 식사할 때, 자꾸 흘리고 만지고 던지려는 행동에 당황한 적 있으신가요? 이번 주 칼럼에서는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는 말보다 더 중요한, 아이의 음식 놀이 본능을 존중하는 식사 시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놀면서 배우고, 즐기며 자율성을 키워가는 과정—그 안에는 건강한 식습관의 씨앗이 숨어 있어요.

또한, 손으로 집어 탐색하기 좋은 이 주의 식재료 ‘아스파라거스’를 중심으로, 개월 수별 제공 팁과 맛있고 쉬운 레시피도 함께 소개해 드립니다.

그럼, 이번 주도 블룩과 함께 아이의 식사 시간을 더 즐겁고 의미 있게 만들어볼까요?

📝 이번 주 칼럼: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배웠나요?”

아이와 식사할 때, 이런 장면 익숙하지 않으세요? 한 입 먹고 장난감에 손을 뻗거나, 음식으로 얼굴에 그림을 그리고, 접시를 뒤집기도 하고요. 어른 눈에는 ‘장난’처럼 보이지만, 아이에게는 지금이 세상과 ‘음식’이라는 새로운 대상을 탐색하는 시간입니다.

사실 아이의 ‘놀면서 먹기’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과학적으로도 아이의 식사 흥미를 높이고, 실제 섭취까지 이어지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증명된 ‘음식 놀이(food play)’의 일부예요. 아이주도 고형식의 철학 역시 바로 이런 탐색을 중심에 두고 있죠.

중요한 건, 이 행동들이 음식 자체에 대한 호기심과 연결되어 있느냐는 거예요. 아이가 손으로 집어보고, 눌러보고, 냄새를 맡고, 떨어뜨려보는 과정은 단순한 장난이 아닌, ‘내가 이걸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를 배우는 방식입니다.

👉 명심할 점! 아이가 흥미롭게 탐색하고 놀이하더라도, 당장 한 입 먹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럴 땐 “한 입 먹어볼래?”라고 부드럽게 제안할 수는 있지만, 강요하지는 마세요. 

👶 음식 놀이를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방법

다음은 식사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 편식이 있는 아이, 식사에 부정적인 기억이 쌓인 아이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음식 놀이 아이디어예요.

🥄 1. 새로운 식기 활용하기

꼭 숟가락과 포크만 고집할 필요 없어요. 집에 있는 다양한 부엌 도구를 활용해 아이가 직접 ‘찌르고, 뜨고, 바르고, 퍼 담는’ 활동을 해보게 해주세요.

예: 어른 식기, 디저트 포크, 집게, 아이스크림 스쿱, 계량스푼, 이쑤시개, 빨대 등

🍽 2. 식판 대신 새로운 접시

평소 식판에 거부감을 보인다면, 전혀 다른 모양의 접시나 예상 밖의 용기를 활용해보세요. 새로운 시각 자극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요.

예: 머핀틀, 도마, 계량컵, 도시락통, 약통, 물컵, 얼음틀 등

🥣 3. 뿌려먹는 토핑

선택권은 아이의 흥미를 자극합니다. 요거트, 밥, 오트밀 위에 다양한 토핑을 아이가 직접 뿌려보게 해보세요.

예: 치아씨드, 햄프씨드, 코코넛 후레이크, 부순 견과류 등

🧁 4. 찍어먹는 딥

소스에 찍어 먹는 경험도 식사 자율성과 탐색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에요. 다만, 당분과 나트륨이 낮은 딥을 선택해 주세요.

예: 리브오일, 발사믹식초, 케찹, 마요네즈, 버터, 크림치즈, 차지키소스, 허머스, 과카몰리 등

🍳 5. 음식 준비에 참여시키기

요리 준비 자체가 하나의 놀이예요. 아이와 함께 달걀을 깨고, 스무디 재료를 믹서에 넣고, 반죽을 섞는 과정 속에서 음식에 대한 친밀감이 자랍니다.

예: 스무디 재료 믹서기에 담기, 달걀 깨기, 반죽 섞기, 바나나 자르기, 식탁에 식기 세팅하기 등

👀 6. 일상 생활에서 노출시키기

먹지 않아도 괜찮아요. 식탁 위에 평소 자연스럽게 음식을 올려두면, 익숙함이 쌓여 거부감이 줄어듭니다.

예: 식탁 위에 브로콜리 두기, 과일 바스켓을 만들어 바나나, 아보카도 등 올려두기

🎉 7. 재미있는 음식 이름 붙이기

음식에 이름을 붙이고 역할놀이처럼 접근하면, 아이는 훨씬 더 쉽게 한 입을 시도할 수 있어요. 저희 집 쌍둥이는 큰 크기 음식을 엄마, 작은 크기 음식을 아기로 이름 붙이고 “안녕, 엄마 당근” “안녕, 아기 당근. 우리 몸 속 여행을 떠나볼까?” 하며 입으로 쏙 넣고 놀아요.

예: 음식 딥 종류를 ‘수영장’으로, 산딸기를 ‘손가락 모자'로, 나비 모양 파스타를 ‘나비'로 등

아이의 식사 시간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관계와 자율성, 감각과 탐색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놀면서 먹는 아이는 지금 세상과 친해지고 있는 중이에요. 부모님의 여유와 기다림 속에서, 아이는 언젠가 그 놀이라는 다리를 건너 스스로 한 입을 시도하게 될 거예요. 오늘의 식사는 장난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 안엔 내일의 한 입이 숨어 있어요. 함께 믿고 기다려봐주세요.

🥬 이 주의 식재료: 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는 부드럽고 손잡이처럼 생긴 형태 덕분에 아이주도 고형식에서 손으로 들고 먹기 좋은 채소 중 하나예요. 초록빛 싱그러움에 더해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삶거나 찐 후에도 모양이 잘 유지되어 아이의 첫 음식으로도 아주 적합하답니다.

📊  영양성분

🔍 개월 수에 따른 제공 방법

▪️ 6개월 이상

▪️ 9개월 이상

 ▪️ 18개월 이상

🔪 세척 및 손질 팁

📦 보관 팁

아스파라거스로 만드는 아이주도 고형식 레시피 3가지

버터구이 아스파라거스 (6개월 이상)

재료: 아스파라거스 3줄기, 무염버터 2t

1. 밑동을 제거하고 1분간 데친 후 팬에 버터를 녹여 굽습니다.

2.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도록 10cm 정도 길이로 잘라 식혀 제공합니다.

아스파라거스 프리타타 (6개월 이상)(알레르기 유발 식품: 달걀)

재료: 달걀 4개, 아스파라거스 4줄기, 그릭요거트 1/4컵, 올리브오일 1T, 대파 1/3개, 염소치즈 2t

1. 오븐을 200도로 예열하고 대파, 아스파라거스를 작게 다진다.

2. 오븐 가능 프라이팬을 중불로 예열한 뒤 대파를 넣고 3분 정도 볶는다.

3. 아스파라거스를 더해 3분 정도 더 볶는다.

4. 그릇에 달걀과 그릭요거트를 잘 풀어 3에 붓고 2분 정도 익힌다.

5. 위에 염소치즈를 조금씩 올리고 오븐에 넣은 뒤 15-20분 굽는다.

아스파라거스 딥 (6개월 이상) (알레르기 유발 식품: 유제품)

재료: 익힌 아스파라거스 2줄기, 크림치즈 1T, 그릭요거트 1T

1. 재료를 전부 곱게 갈아 딥 형태로 만들어요.

2. 식빵, 오이, 구운 채소 등에 찍어 먹는 놀이와 함께 제공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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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예고

다음 주에는 슈퍼 곡물 귀리(오트밀)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의 식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성취들을 응원합니다🧡

블룩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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