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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단절된 초연결 시대: 초연결 시대에 우리는 왜 고독한가?

2024.10.09 | 조회 1.44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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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장 조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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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IT 기술이 발전하자, 세계는 초연결의 시대에 도래했다

‘초연결’은 주체가 하드웨어와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가상 세계의 이용자가 되는 것 이상을 뜻한다. 

인스타그램이나 X와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로 옆에 있는 홍길동부터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무개까지.

누군가와 쉽게 친구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우,가수 등 현실에서 만나기 어려운 유명인들과도 연결될 수 있다. 

 

I. 그런데 왜 외로움은 늘어나고만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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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발전은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나 사회가 병들어 가고 있다. 

책 “과잉연결시대”의 저자인 윌리엄 데이비도우는 현 사회를 연결이 지나치게 많은 사회로 규정한다. 

눈앞 스마트폰, PC를 통한 연결은 사람 간의 대화량은 증가시켰으나, 이에 치우쳐 인간 대 인간의 연결을 경시하게 되고, 접촉과 소통의 질은 완전히 후퇴하였다. 

 

오늘날의 ‘초연결’의경향성은 기존까지의 ‘연결’의 개념과는 맥을 달리하고 있다. 

인간 대 인간으로 이루어져 인간 중심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연결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연결은 다르다. 

대부분 ‘내가 어디에 갔는지 말해줄게’, ‘나의 기분이 어떤지 알려줄게’와 같은 일인칭 서술과 이에 ‘좋아요’나 ‘하트’를 누르는 일차원적 반응에 그칠 뿐이다.

깊이 있는 소통이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볼 수 없다. 

뉴미디어의 쌍방향 소통이라는 특징이 과도한 자기중심성표면적인 소통이라는 특징으로 변질되어, 현 사회는 과잉대화-소통부재의 형태를 띄게 되었다. 

타자와 진정한 관계를 맺지 못하자, 외로움이 증가하고 고립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II. 고립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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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의 시대를 논하기에 앞서, 우리는 사회적 고립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

외로움은 담배 15개비를 동시에 피우는 것과 같은 악영향을 갖고 있다고 하는, 그 외로움은 과연 무엇인가?

 

기존 연구들은 사회적 고립을 타인과의 접촉이 고립된 명시적인 상태로 정의하거나, 혹은 이에 따른 외로움과 우울증 등의 감성·감정을 느끼는 상태까지를 포함하여 정의한다.

최근 연구에서도 사회적 고립을 ‘비자발적인 요인으로 사회와의 상호작용이 단절되고, 이에 따라 감성이 악화되고 부정적인 감정이 형성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립의 정의가 그러하다고 한다. 근데, 상호작용의 단절은 무엇인가?

은둔형 외톨이라고 할지라도 방 안에도 인터넷이 있다.

인터넷의 발명이라 함은 상호작용의 확대라는 역사적인 업적이 아닌가?

인터넷이 있고, 이를 활용한다면, 이를 통해 사회와 소통이 가능하다면, 이것은 고립이 아니라고 볼 수 있는가?   

사회적 고립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에 앞서서 고립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

이에 필자는 현대의 고립이란, 상호작용의 빈도와는 무관하게 어떠한 공간(현실 공간이든 인터넷 공간이든)과 공동체 내에서 소외감을느끼거나 배제됨을 인지하고, 스스로 힘이 없거나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주관적인 현상이라고 본다.

 

III. 서로가 단절된 초연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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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앞선 몇 줄의 글을 통해서 우리는 고립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럼 우리는 초반의 질문에 대해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왜 외로움은 늘어나고만 있는가?”

상호작용 수단이 많아짐에 따라 대화의 양은 증가하였으나,
자기중심적이고 표면적인 소통이 주를 이루니 질 높은 접촉과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타인에 대한 인정과 공동체 의식이 감소하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진 것이다.

이에 개인은 한없이 무력감을 느끼고, 소외감을 경험하며 점점 더 고독해지고,
더욱 더 고립되어 가는 것이다.

이러한 인과관계에 따라 초연결 시대에도 서로가 단절되고, 사회적 고립이 증가하며,
이는 고독사 등의 치명적인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IV. 마무리: 이상적인 초연결을 위해 우린 무엇을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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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뉴스레터를 통해 우리는 ‘초연결 시대에 사회적 고립이 왜 증가하는가?’에 대한 현상에 관하여 탐구해 보았다.

그러면 여러분들의 머릿속에는 한가지 질문이 생겨야만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상적인 초연결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상적인 초연결이란 없을지도 모른다.

허나, 적어도 지금보다는 고립을 낮출 수는 있을 것이다.

 

2013년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사회학자들의 ‘미세 상호작용이 웰빙에 정량화 가능한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상호작용 지속시간이 30초에 불과하여도 친근한 대화의 참여자가 더 높은 수준의 행복을 느낀 것으로 나타난다.

단지 30초다.

30초라는 짧은 순간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친근함을 느끼는 순간, 서로 연결되었다는 의식이 강화되고, 이는 곧 행복감과 소속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또한,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팀원들과 식사를 가지고 출동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서로의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을 나타냈다.

15분에서 3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얼굴을 마주하고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서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요즘엔 기술을 활용하여 AI 말동무, IoT 기술 등을 통하여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하여도, 인간 대 인간의 상호작용을 대체할 수 있겠는가? 필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인간의 소통이 필요하다.

계속해서 우리를 연결할 방법을 고안해야 할 것이며, 실천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사회통합을 궁극 목표로 나아가는 우리의 소명 중 하나일 것이다.

 

필자는 우리 사회가 인간 본위의 소통의 가치를 잊지 않고 통합지향적인 사회로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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