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은 허름한 꼬치집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열심히 테이블을 휴지로 닦았어요. 닦아도 닦아도 휴지에는 찌든 때가 묻어 나왔죠. 두세 번 닦아 내고 이만하면 그냥 둬야 하는 거 같다고 생각했죠. 테이블은 너무나 오래되어 테이프로 모서리가 둘러져 있었어요. 아주머니 호칭이 싫다는 주인분을 어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죠. 삐걱거리며 여닫히는 문의 밖에서 어머니는 주문 들어온 닭고기를 쉬지 않고 연탄불위에서 굽고 있었어요. 저는 어머니 곁에 쪼그리고 앉아 잠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기도 했죠. 탄내 나는 그 곁이 좋아서. 그러저러하다 보니까 누구도 테이블을 닦지 않더군요. 그 공간 안에서 불편한 건 테이블이 아니라 저라는 걸 알았죠.
"오늘 좋은 일이 생길거란 기대를 안고 시작하는 하루가 되길 바래요.
그렇지 않은 날들 보다 분명히 좋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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