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쓰의 손편지

여행

2026.06.24 | 조회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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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날의 제주 여행 삼일 전이네요.

전에는 여행도 많이 다녔는데

언젠가부터 여행이 귀찮아지더군요.

사는 일이 지독한 여행 같아서 그랬을까요.

이 번엔 마무리 짓고 싶은 글도 있고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

좀 오래 바다를 보고 싶어서

제주를 선택해서 머물러 보기로 했어요.

아무래도 집에서 떠오르지 않고

머물러 있는 이야기의 실마리를

더 잘 찾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가보려고 합니다.

때로는 그런 거 같아요.

늘 있는 자리가 편하고 엉덩이 붙이고 앉아

한 여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면

그만한 낙원이 없다고 느껴지지만

또 그것이 한없이 지루해지는 거죠.

원래 편안할 때는 편안함을 모르고

소중한 존재를 잃고서야

얼마나 소중했는가를 깨닫는 거잖아요.

잠시 떠나 있어야 할 때가 된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거 같아요.

요즘 자꾸 책이 손에 더 들리니

책도 제법 싸들고 갈 생각인데

제주 구좌리에 헌책방을 들를 예정이라

또 책을 두고 갈까도 생각합니다.

떠나고 싶을 때 훌쩍 떠날 수 있는 자유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은 아니니

저는 참 행복하다고 또 한 번 생각합니다.

오늘 어느 자리에 있으신가요?

지금 그 자리에서 혹 지루하고 적막하진 않나요?

잠시라도 좋겠죠.

주말에 혼자만의 여행을 해보는 걸 추천해요.

많이 걸을 수 있는 곳이라면 더 좋을지도요.

걷기는 명상보다 머리를 더 맑게 해 주거든요.

운동의 가장 좋은 순기능이죠.

버텨야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가끔은 버티지 말고 한 번씩 나 자신에게는 져보는 거예요.

지는 게 이기는 순간이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글로 함께 하겠습니다. 문의나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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