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레터를 살짝 개편해 보았습니다. 사실 말 안 하고 매번 슬쩍 슬쩍 바꾸곤 했는데요. 기존보다 조금 더 선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구독자들의 '혼자 일하는 삶'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 볼까 하고요. (꼭 혼자 일하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의 삶에는 혼자 일하는 순간이 있으니까요.) 코너 이름을 새로 지어봤는데 어떠신지 피드백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일단 출근은 했습니다
책덕의 멘탈 관리와 루틴 공유, 스스로 일을 하게 만들기 위한 시도들을 공유합니다. 가끔 멘탈이 나간 모습도 그대로 공개될 수 있음.
🥭 망고 작업실
1인 출판사의 리얼한 제작 및 생존 일지. 집필, 번역, 편집, 디자인, 유통, 마케팅 등 현재 무슨 일에 집중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공유합니다. 망고는 뭐의 줄임말일까요? 맞추는 분에게 선물 드립니다!
🪄 책덕의 요술 주머니
책덕에게 영감을 준 책/영상, 업무 효율을 높여준 온/오프라인 도구, 혹은 생존에 힘이 된 의외의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 일단 출근은 했습니다
매번 뉴스레터를 보내고 약간의 후회를 합니다. 너무 날것의 생각을 드러낸 건 아닐까, 섣부른 주장을 쏟아내진 않았나 골똘히 생각에 잠깁니다. 이미 손에서 떠난 글인데 익숙한 자기검열이 발동하고 맙니다. 다행히 잠시 이렇게 후회를 하고 나면 그 단계에서 조금 벗어난 생각으로 진화를 합니다. ('글을 씀으로써 누를 수 있는 문제 해결 버튼... 추천합니다.)
내가 불안을 자극하는 마케팅 방법이 싫다고 말한 이유는 뭐였을까? 그냥 싫으면 싫은 거지 뭘 그렇게 엄숙하게 말을 했을까? 잘 들여다 보면 빨리 결과를 얻는 사람들을 보며 느낀 열패감과 나도 이제는 성과를 내고 싶다는 조급한 마음이 만나 그랬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도 헬북님과 대화를 했던 주제인데, 누군가 꼴보기 싫다는 것은 내 안에 그 사람의 행동에서 겹쳐보이는 어떤 욕망이 숨어있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어쩌면 저는 누군가의 불안을 자극해서라도 관심을 끌고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이 거울처럼 비춰보여 그런 방식이 싫다고 진저리를 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아마 그럴 거예요.
<내면 근육>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흔한 자기계발서 중의 하나인데(그닥 나쁜 뜻은 아님) 미국에서 난다 긴다 하는 운동선수들의 멘탈 코치가 쓴 책입니다. 보통 우리가 두려움을 느끼는 근원에는 자기중심성이 있다고 말하는데요. 자신의 성과와 이미지에 집착할수록 시야는 좁아지고 실패는 과장되며 가능성은 줄어든다고 합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고정된 이야기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행동의 반경을 제약하는 거죠.
저도 어느 정도 이런 고정된 이야기 속에 갇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이런 고정된 이야기는 스스로 만들어낸 허상에 가까우니 진짜 웃긴 거죠. 혼자 이미지에 집착한다는 것은... 진짜 중요한 것, 본질은 무엇인가를 잊지 않기 위해 요즘 아침 루틴에 불교의 말을 필사하기를 추가했습니다. 아침에 눈 떴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건 듀오링고인데, 그러고서 다시 잠들거든요. 진짜로 일어났을 때 처음 하는 일을 핸드폰으로 '가짜 인풋 넣기'를 하고 싶지 않아서 필사를 넣었어요. 필사를 하다가 자연스레 모닝페이지로 넘어가도 좋고요. 일단 이번주부터는 하루를 아웃풋으로 시작하자!를 지켜보려고 합니다.
🥭 망고 작업실
<이것도 출판이라고> 1차 교정지를 받아서 인디자인에 반영하는 중입니다. 새로운 코너 '#AS:이것도 출판이라서 하는 말인데'가 생겨서 책의 위계가 한 단계 더 생겼습니다. 거기에 중간중간 일러스트를 그려넣어야 하는데요. 책의 판형이 작아져서 그림도 좀 작게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제 그림 스타일이 워낙 큼직큼직스라서 아직 책에 잘 맞는 펜선이나 크기를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책 도입부에 들어가는 개정판 안내 그림을 그렸는데 글씨가 너무 투박해서 다시 써야 할 것 같아요. 대신 내지 포인트 색상은 정했습니다. 바로 노란색입니다. 인쇄 4원색인 CMYK 중 Y(Yellow)입니다. 이 노란색이 책배쪽에 포인트로 드러나도 예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즘 손글씨를 많이 쓰니까 괜히 교보손글씨대회에 참여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같이 참여해보실 분? (링크)
그리고 개정판이다 보니 2020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시도한 일을 추가 원고로 적었는데요. 가장 마지막 원고는 다시 읽어보니 엉망이더라구요. 절망의 냄새가 너무 진하게 나서 이건 안되겠다! 하고 빼버렸습니다. 약간 고해성사를 한 느낌이라... 그것 말고도 워낙 직감에 따라 일을 벌였다 보니 그걸 나중에 와서 글로 설명을 하려니 고역이네요. 예를 들어 책덕 캠페인(책을 잘못 고를 기회를 드립니다 포스터), 책덕 유튜브, <멋진 책세계>, <Savemyself09!>, 후추롱상사 등등... '그냥 하고 싶어서 했습니다!'라고 쓸 순 없으니까요. 그래도 본문 원고 자체는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이번 주에 성실히 작업해서 진전된 상황으로 다음 주 망고 작업실을 쓸 수 있기를!
🪄 책덕의 요술 주머니
여러 모로 '일'에 대한 생각을 골똘히 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어떤 분이 자신이 하는 일을 명사가 아닌 동사로 정의해나가다 보면 직업으로 규정하는 나에서 벗어나 좀 더 유연하게 나의 쓸모와 가치를 생각할 수 있다는 조언을 했더라구요.
워낙 우리는 어릴 때부터 직업으로 나라는 사람의 가치가 결정된다는 가치관을 주입 받고 자라다 보니 지금의 혼란(AI의 노동 대체 불안)도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나는 어떤 행동을 하며 살고 있고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하며 살고 싶은 사람인가를 하나씩 생각해보고 기록하려고 합니다. 지금 써보려니 매우 어렵네요. 여러분도 한번 적어보세요. 차근차근 적어서 제 것도 공유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AI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겸 책 하나를 펼쳤는데요. <디스킬 제너레이션>이라는 책입니다. 저자 김재인 교수는 2016년 알파고가 처음 등장하기 전부터 AI와 인간의 관계를 주제로 연구를 계속했고, 서울대학교의 '컴퓨터와 마음'이라는 강의를 비롯해 여러 강의를 이어왔다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간에게 끝까지 남아 있을 힘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힘을 어떻게 지켜내고 키워야 할지 고민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먼저 읽어보고 공유해 볼게요. 혹시 같이 읽어보실 분들이 있다면 환영합니다. (저는 일단 밀리의서재에서 발견해서 전자책으로 읽어볼구요.) 참고로, 디스킬 제너레이션의 디스킬은 전에는 할 줄 알던 일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된다(탈숙력)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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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 참견회에서 좋은 소식이 전달되었습니다. 재작년 참견회에서 직접 쓴 원고와 기획을 공유해 주셨던 두 분이 계세요. 이번에 '팀 피오씨'라는 이름으로 텀블벅에서 그때 보여주셨던 책을 드디어 공개하셨더라구요. 처음 참견회에서 이야기를 들을 때부터 꼭 필요했던 책세계의 빈틈을 채워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견회 동료의 시도를 응원해 주고 싶다면 한번 살펴봐 주세요.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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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다방:오늘쓸것이 5월 중순까지 쭉~ 열립니다. 평일 5시부터 7시까지 딱 두 시간 동안 뭐가 됐든 글을 써내고 싶은 분들을 초대합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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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 참견회: 익명 대나무숲을 살짝 열어봅니다. [링크]
편하게 책덕이 참견해줬으면 하는 고민이 있다면 남겨 주세요. 책을 만드는 일이나 혼자 일하는 과정에서 만난 고민이면 무엇이든 됩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잖아요? 제가 한번 맞들어 보겠습니다. ㅎㅎ
오늘 저의 날것 그대로의 생각들이 여러분의 '혼자 일하는 삶'에 작은 보탬이 되었을까요? 섣부른 생각을 밖으로 꺼내고 다시금 그 지점에서 새롭게 시작할 힘이 전달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사소한 고민도 좋으니 생각이 나신다면 익명 대나무숲도 애용해 주세요. 아, '망고' 퀴즈 정답을 아시는 분도 대나무숲에 살짝 남겨주시면 선물을 보내드려요! 🥭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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