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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마카레나를 추면 몸과 마음이 좋아진다?

무기력 이기기 팁 하나 더, 직접 머리 자르기 팁(?), 불안 마케팅에 대한 반발심과 좋아서 하는 마케팅 생각과

2026.04.13 | 조회 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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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유행했던 마카레나 춤을 아시나요? 며칠 전에 우연히 마카레나 노래를 듣는데, 신이 나더라고요. 제가 출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춤이라 오랜만에 마카레나 춤을 춰보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카레나 춤을 추면 기분이 좀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반려인에게 제안을 해보았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의식적으로 몸을 흔드는 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에 혼자 있을 때 몸을 흔들면 기분이 좋지 않나요? 나만 그런가...?

지난 번 뉴스레터에서 요즘 상태를 고백했더니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져 주시는 댓글을 써주셨어요. 너무 응석을 부렸나 싶어 조금 민망하다가도 이런 따뜻한 마음을 기꺼이 잘 받을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배부르게 먹어치웠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무기력할 때 저의 팁 하나를 풀자면, 특히 침대에서 일어나기 싫을 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진짜 일어나는 게 아니고 잠깐 일어나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잠깐 일어나서 창문만 열고 다시 누울 거라고 생각하는 건데요.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일어나요. 나 자신조차 속이는 방법인데요, 그렇게 하면 일어나는 게 하나도 안 어렵거든요. 그렇게 해서 일어났으면 '이왕 일어났으니까 물을 마실까, 세수를 할까, 아침을 먹을까'하면서 이런 저런 일상을 이어가는 겁니다. '진짜 일어난 거 아니고 곧 다시 누우면 돼.'하면서 하루를 다 보내고 밤이 되면 진짜로 눕는 거죠. 꽤 괜찮은 방법입니다.

'잠깐' 일어난 사이에 끼워넣을 만한 행동으로는 스트레칭, 태양 경배 자세 1회, 모닝페이지 쓰기, 듀오링고 한 판 등이 있습니다. 이왕이면 핸드폰을 안 보는 일이 좋긴 합니다. 핸드폰은 또 다른 늪으로 가라앉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기분 전환에는 머리 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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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에 문득 긴 머리가 지겨워져서 거울 앞에 서서 머리 뭉텅이를 잡고 싹뚝 잘라 버렸어요. 굉장히 대책 없죠? 근데 몇 번 이렇게 자른 적이 있어서 이젠 겁 없이 머리를 자릅니다. 생각보다 많이 잘랐지만 어떻게든 수습이 되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한번에 잘 자르려고만 안 하면 수습하기가 더 쉽습니다. 매일 조금씩 이상한 부분을 다듬다 보면 머리 모양이 점점 안정적으로 다듬어지거든요. 현대의 미용 시스템에 길들여지고 싶지 않다면 가끔 머리를 직접 잘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머리는 어차피 기니까요. (제가 유난히 머리가 빨리 자라는 편이라 더 과감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좋아서 하는 마케팅에 대한 미련

작년 뉴스레터에도 적었지만 한동안 '콘텐츠 마케팅'을 공부했는데요.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이렇게 저렇게 적용해서 해보면서 많은 걸 깨달은 것 같아요. 릴스도 만들어 보고 스레드에 글도 올려보면서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거기에 맞춘 표현을 익히는 마케팅을 시도해 봤어요. 근데 저의 문제는 심리를 이용해 마케팅을 한다는 발상 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겁니다. 

소비자 심리학이 1900년대 초반부터 생긴 학문이라고 하는데, 아마 자본주의의 발전과 궤를 함께하겠죠? 이게 왜 불쾌하게 느껴질까, 저의 심리를 파헤쳐 보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어요. 

제가 심심할 때 하는 작은 취미 활동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쇼핑몰에 들어가서 상품 목록에서 신상품 순서대로 정렬을 하고 끝없이 스크롤을 내리며 물건을 구경하는 겁니다. 마켓컬리나 배민B마트나 29cm 같은 쇼핑몰에서 그렇게 해요. (밀리의서재에서 '새로나온책'을 주기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 아이쇼핑이 오히려 심플해서 좋다는 생각을 해요. 상품 사진과 상품명만 존재하는 쇼윈도라서 다른 호객 행위가 개입할 여지 없이 그저 제가 마음이 가는대로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 편한 쇼핑을 하게 하는걸까요? 이게 저만 그런건지, 남들도 그런지 모르겠어요. 저는 제 선택을 누구에게 맡기는 게 불편하거든요. 

근데 요즘 마케팅 시장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후기나 이런 것에 쏠리기도 하니까 당연히 소비자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에 잘 걸려들긴 합니다. 마케팅 자체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다양한 상품 중에서 어떤 상품이 정말 후회하지 않을 상품인지 일일이 비교하기 힘들긴 하니까요. 그러고 보니 저도 며칠 전에 마그네슘을 먹을까 하고 검색했다가 누구 믿을 만한 사람이 추천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분명 너무 많은 상품과 시간을 절약하고 싶어하는 소비자 사이에 좋은 물건의 기준을 세우고 잘 전달해줄 매개자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를 합니다. 근데 그렇게 인정하는 것과는 별개로 제 자신이 타인의 심리를 꿰뚫어서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는 여전히 거부감이 듭니다. 얼토당토 않은 고고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미련함일까요? 아직도 저는 제 심리를 해부하는 중입니다. 

예전에 제가 만들었던 '좋아서 하는 마케팅' 모임을 기억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책을 팔아야 한다면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기분 좋은 마케팅 방법을 연구하는 모임이었는데요. 저는 여전히 그런 이상적인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것 같습니다. 분명 저도 책과 강의를 많이 팔고 싶어요. 그렇지만 누군가의 불안함을 자극하고 싶진 않거든요('이거 지금 안 하면 손해'라는 식의). '아, 정말 잘 샀다. 치른 돈보다 더 값어치 있는 것을 얻었다.'라고 느낄 만한 거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직 혼이 덜 난 걸까요?

근데 내게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결국 '좋아서 하는 마케팅'을 더 연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분명 열심히만 해서는 안 된다는 건 알아요. 내가 하는 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표현력을 길러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요. 하지만 잘 먹히는 마케팅 방법을 그대로 따라한다 해도 오랫동안 지속할 순 없겠더라구요. 

오늘 이 글을 쓰기까지도 정말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오갔습니다. 여전히 머릿속에서는 고고한 척 그만하고 팔 방법이나 연구하라고 하는 자아, 자기 신뢰를 좀 하면서 네 표현을 더 자주 많이 해봐라라고 외치는 자아 등 다양한 애(?)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마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여러분은 어디쯤에서 생각이 머물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이야기 나눠 주시면 좋겠습니다.


책덕 출판실험실은 AI와 씨름 중

한 달만에!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 주제는 AI. 솔직히 AI를 써보고 매일 쏟아지는 관련 기사를 보면서 생각이 시시각각 바뀌고 착찹했다가 덤덤했다가 했는데요. 일단 제가 최근에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공유하고 다른 분들의 사용 방법도 들어보면 좋겠다 싶어서 간략하게 이야기를 해봤어요. 5분만 찍으려고 했는데 말하다 보니 10분이 다되어 가더라구요. 혹시 실제로 프롬프트를 어떻게 쓰나 궁금한 분들이 있으려나요? 요청이 있으면 프롬프트를 공개하면서 영상을 찍는 것도 생각 중입니다. 


앞으로도 시간이 지나면 쓸모 없어지는 정보보다는 실시간으로 제가 사용하는 것들이나 아직 무르익지 않은 현상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찍어볼까 합니다. 그게 이 커뮤니티 안에 더 필요한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의 피드백에 언제나 목마릅니다. 댓글로 솔직한 생각 달아주세요. 책덕 커뮤니티에서만큼은 서로의 생각 나눔에 진정 도움이 되는 대화가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참, 이번 주부터 다용도실에서 '마감다방-오늘쓸것'을 엽니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딱 두 시간만 열려요. 조용히 와서 무조건 쓰고 가는 평일 마감다방입니다. '나 오늘 무조건 쓸거야!' 모드인 분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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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okduck.kr/49/?idx=100


요즘 '뭐 한 게 없는데 피곤하다'라고 느끼시는 분 있나요? 제가 좀 그런데요... 아무것도 안 하고 지루하게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다용도실 앞으로 나가서 창문 앞에 있는 턱에 앉아서 멍을 때렸어요. 핸드폰도 안 들고 나갔어요. 5분 정도 있었더니 머리가 좀 맑아지면서 엉켜있던 머릿속 생각들이 살살 풀리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여러분도 너무 힘들다면 '살짝 지루한 시간'을 스스로에게 선물해 보세요. 딱 5분만요. 그러고 좋았다면 10분까지. 

여유로운 월요일을 마무리하고 계시기를 바라면서. 다음 주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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