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일 서대문FM 애매한 언니들에 출연합니다. 오랜만에 라디오를 녹음하는 거라 조금 떨리네요. 이런 자리가 오면 의연한 척 참여하지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 고민하게 돼요. 제가 인식하는 저라는 사람은 그냥 책 만드는 사람이니까요. 페미니즘을 주제로 공부를 하거나 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30대를 페미니즘 리부트 후 10년의 세월을 보낸 한국 여자 중 하나로서 말을 할 순 있겠죠. 그래, 쓰다 보니 좀 명확해지네요. 나의 포지셔닝을 객관적으로 보기란 참 어렵단 말이죠.
지역 라디오이기 때문에 정식으로 음악을 송출할 수 있답니다. 귀한 기회죠. 내가 고른 곡을 FM에 실어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다니! 어떤 노래를 고를까 고민 중인데, 게스트 중 한 분이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를 신청하셨어요. 오, 존재 그대로 인정하자는 노래... 이번 주제와 잘 어울리네... 요런 결의 노래를 골라볼까? 그러다가 저의 애창곡(!) 김윤아의 Gril Talk가 떠올랐어요. 근데 이 노래는 저번에도 신청한 것 같아서 망설...이면서 이번에 읽은 책에 더 잘 어울릴 노래가 없을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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