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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자유를 생산할 수 있을까?

대전북페어 후기, 개표 방송, 자유 생산에 관한 매일 메일, 후추롱상사 아나바다 종합 축제 소식

2024.12.04 | 조회 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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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일꾼 책덕

자유를 생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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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다들 안녕들 하신지요? 저는 지난 달에 올해의 마지막 북페어로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영빈 님, 하영 님과 함께 대전에서 2박 3일을 보냈어요. 혼자 다른 지역에 출장을 가야 할 때는 정신도 없고 힘이 많이 빠지는데 두 분이 함께해 주셔서 여행가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마음은 가벼웠지만 그래도 왜 때문인지 행사를 앞두면 뭔가 새로운 걸 선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에, 대전북페어에서 선보일 책갈피와 포스터, 그리고 미니 진을 4종 만들어 갔습니다. 

예전부터 북페어에서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서(그리고 대전북페어의 행사 진행 과정을 보니 아무래도 주최측이 출판과 북페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는 판단이 들어서 뭔가 책 판매가 아닌 다른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아서) 미니 진 4종 중에 투표를 받아 책덕의 다음 정식 출간 책을 뽑아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북페어에서 책을 파는 일은 1회성에 그친다는 느낌이 가시지 않아서요. 이 '책을 사이에 두고 사람들과 직접 만나는 기회'를 어떻게 지속가능한 응원과 지지로 연결시킬지를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가지고 나간 미니 진은 다음과 같이 4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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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북페어를 준비하고 대전에 가서 책을 판매하며 찍은 영상도 조금씩 붙여서 브이로그 영상을 만들어 보았어요. 생생한 분위기가 조금이나마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대전북페어 브이로그

그리고 다녀온 뒤에는 다용도실에서 개표 방송을 했는데요. 유튜브 라이브로 틀었으나 시청자가 0명이었다는... 그래서 다시 편집을 해서 올려보았습니다. 다용도실 친구들은 개표를 하면서 무척 많이 웃었는데... 우리끼리만 웃긴 거 아닌지... 물론 찍고 만들면서 충분히 웃어서 좋았습니다.

책덕의 다음 책은? 투표 결과를 공개합니다!

"밥 없이 밥 먹기"와 "자유일꾼의 일기"가 18표를 얻어서 공동 1위를 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왠지 4가지 모두 책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느긋한 생각을 하고 있네요. 내년의 나, 열심히 해봐라~!

뉴스레터 구독자분들을 위해 "자유일꾼의 일기"를 공개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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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신가요? '인간 다용도실'이라 불리는 용크 님을 생각하며 그려봤습니다. 제목에 나의 00이라고 한 것은 00에 들어갈 적확한 말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아서입니다. 친구, 동료, 지인... 한국어만 그런 것인지 지금 많이 아끼고 응원하며 시간을 보내면 즐거운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가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에전에 영화 "윤희에게" 비평글에서도 썼지만 이성애를 벗어난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는 말의 세계가 너무 가난하지 않나... 그래서 우리는 이성애를 벗어난 사랑의 관계, 서로 귀여워하고 가여워하고 고마워하고 때로는 의지하며 돌보는 새로운 관계를 상상하지 못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전 만화가 정말 좋그든요. 종이 위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황홀한 종합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제가 만화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도 제가 만화를 계속 그리기를 원하시나요? 그렇다면 아래에서 '자유일꾼의 영감 매일 메일' 소개를 봐주세요!)

 

자유를 생산하는 법?

대전북페어 부스 위에 "자유를 생산하라"라는 표어를 붙여놨는데요. 어떤 분이 지나가면서 "아, 나보다 똑똑해서 짜증나네!"라며 "자유를 생산하라, 너무 멋있잖아!"라고 하는 거예요. 짜증을 내든지 칭찬을 하든지 하나만 했다면 제 반응이 뭔가 시원하게 나왔을 텐데 그때는 뭐지? 싶은 표정으로 멍을 때렸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짜증날 정도로 멋있는 말을 내가 만들었다니, 나 좀 짱인 듯...'하는 기분이 밀려와서 무척 뿌듯했습니다. 

대전의 한 독서모임에 속해있다는 어떤 분은 "그런데 자유를 어떻게 생산하는 거예요?"라고 묻기도 하셨죠. 마치 시험 문제를 내는 듯한 표정을 앞에 두고 저는 속에 품고 있던 생각 보따리를 풀어놓았습니다. 책 소개할 때보다 희열에 찼던 것 같아요. 그때 뭐라뭐라 길게 대답했는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네요. 요즘 많이 하는 생각이라 뉴스레터든 유튜브로든 조금 정리를 해서 공유를 해보겠습니다. (궁금하시다면 구독 좋아요...해주시면 살림살이에 꽤 많은 보탬이 되겠습니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머릿속 마음속에서 직관적인 무언가가 먼저 뱉어져 나오고 그에 대한 설명은 그것을 실천하고 지향하면서 풀어져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생에 자유를 생산하는 법을 알아내든 발견하든 발명하든 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먼 곳에 있지 않고 높은 곳에 있지도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저는 이미 자유를 생산하며 살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생산하는 족족 소비하며 살고 있다고 할까요? 무슨 또 개똥철학이냐, 하실 수 있겠지만. 예... 어쨌든 이 뉴스레터는 제가 의식의 흐름을 솔직히 내보이는 매체라 이해 부탁드립니다. 

혹시 미니 진 투표에 관심이 생긴 분들은 "아주 다행스럽게도" 연말까지 투표 링크를 열어둘 생각입니다. 인스타를 통해 미니 진 소개를 (내일) 올릴 예정이니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세요.


🥽책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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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의 다음 책은?' 투표하러 가기

 

12월 6일부터 21일까지 프라하에 다녀옵니다. 

네, 갑작스럽게 프라하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간 김에(?) '자유일꾼의 일기'와 매일 글쓰는 습관을 좀 들여볼까 합니다. 가끔은 일상에서 적당히 먼 거리를 두고 새로운 루틴을 살아보는 게 여러 가지로 몸과 마음을 새롭게 거듭나게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마침 12월에는 셔터를 내리고(?) 자체 휴가를 보내볼까 했는데 강제로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게 되었네요. 

프라하에서의 일상과 만화를 구상하고(형식이 너무 고민이에요... 4컷? 단행본 컷? 웹툰 컷? 연재는 어디에? 포스타입? 인스타? 뉴스레터?) 매일 뭐라도 글을 써서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한 글자만 보내는 날도 있을 테지만 일단 매일 뭐라도 보내드리려고요. 

 

유료 뉴스레터, 8,800원의 가치

그래서 처음으로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여 '자유일꾼의 영감 매일 메일'을 시작합니다. 무척 갑작스럽게 (스스로도 갑작스러움, 12월 6일부터 매일 쓰든지 그리든지 하는거야!) 시작했는데요.) 월 구독료는 8,800원으로 정해 봤습니다. 무슨 기준이냐고요? 모릅니다. 사실 지금 시대에서 '가격'이라는 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저는 요즘 좀 고민이 깊습니다. 여러분이 사는 재화와 서비스는 모두 그 만큼의 값어치를 하고 있나요? 그만큼의 값어치는 무엇일까요? 같은 물건을 산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그 물건에 대해 똑같은 값어치를 느낄까요?

...네, 이런 고민을 뒤로 하고, 과연 '자유일꾼의 영감 매일 메일'은 8,800원어치의 값어치를 할까요? 그건 아무도 모르겠죠. 일단 해봐야 여러분도 저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실험에 동참해주실 용감한 혹은 호기심 많은 분들을 기다립니다. (수신자가 0명인 뉴스레터를 매일 보내는 건 조금 씁쓸할 것 같군요.)

기존 무료 뉴스레터는 그대로 유지되니 놀라지 마시고요. 12월 6일 프라하에서부터 시작하는 '자유일꾼의 영감 매일 메일'을 구독하실 분들만 신청해 주세요. 구독하기 버튼을 누르면 유료 멤버십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럼 곧 뵙겠습니다. 

따뜻한 12월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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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책덕 다용도실 2024년 마지막 행사! 제1회 후추롱상사 종합 축제 소식을 빼뜨릴 뻔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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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롱상사 동료들의 중고 책과 이런 저런 소품들을 판매할 생각이고요. 무료 나눔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으로는 '멋진 책세계 열린 기획회의'와 '미치에미치 고별전' '면프피 타로 상담'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재리가 시간이 된다면 커피다용도 할 수 있을지도요. 자세한 것은 정해지는 대로 또 공유하겠습니다. 아마도 인스타그램에 가장 소식을 빨리 올리고 있으니 급한(?) 분들은 그쪽으로 소식 확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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