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소 당돌한 질문으로 뉴스레터를 시작합니다. 요즘 봄이 꿈틀꿈틀 기지개를 켜고 싶어서 막 옴짝달싹 못하는 느낌이 마구마구 듭니다. 저만 그런가요? 움츠려야 했던 겨울이 멀어지는 모습을 보니 이제 숨을 좀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달에는 '자유일꾼 책덕' 유튜브 채널에 콘텐츠를 많이 올리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보면서 혼자 말하는 것, 그리고 그걸 다시 보면서 보기 편하게 편집하는 것에도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이제는 유튜브를 '그냥 내가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는 했습니다.
유튜버 책덕이올시다
유튜브는 일단 재미있고요, 지금 시점에서 가장 다양한 메시지를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넉넉한 SNS라고 생각합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만 한다면 굉장히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어요. 발견 알고리즘이 뉴비에게 기회를 주는 구조라서, 제 입맛대로 장난질을 하는 다른 SNS보다 오히려 소규모 창작자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말이지만요.
어쩌다 보니 (광고를 좀 돌리긴 했습니다) 구독자가 천 명을 넘어서 조금 부담스럽긴 합니다. '잘 해야 한다' 역시 이 놈이 문제입니다. 잘 하지 말고 그냥 해, 좀!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하면서 저부터 그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해야죠. 그래서 오늘의 뉴스레터는 진정한 자유일꾼이 되기 위한 저의 각오를 담아서 보내봅니다. 3월에는 유튜브에 <'비즈니스의 미래'는 없다?!>, <후추롱상사 출판부의 '소슬에게' 제작기 1>, <친환경 출판은 가능할까?(삼원특수지 리뷰)>, <번역서 만들기의 고단함>을 올리겠다는 각오를!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책덕 참견회'가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으로 정할까 생각 중이에요. 곧 공지를 올릴 예정이니 피드백이 고픈 분들은 모두 모두 오세요. (참가비는 만 원이고 책덕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답니다.)
https://bookduck.kr/
** 참, 책덕 홈페이지를 리뉴얼했답니다. 자유일꾼이 대체 뭐냐는 질문을 점점 많이 받아서 이번 기회에 정리를 좀 해보고 있습니다. (사실은 나도 몰라!)
매일 보내드리는 메일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매일 보내는 뉴스레터는 무사히 발송 중입니다. 뭔가 쓰면서 성격이 변하기도 하고 이상해지기도 해서 받는 분들이 무슨 생각일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 실시간 뉴스레터 실험이 어디로 갈지 저도 모른다는 점이 굉장히 재밌고 살맛 납니다. 같이 살만 나는 경험을 공유하고픈 분들은 '자유일꾼의 영감 매일 메일'을 한번 잡숴... *8일 동안 무료 구독 기간이 있으니 체험부터 해보십쇼.
https://maily.so/bookduck/c/maeelmail
- 매일 메일함을 열어보게 되는 효과
- 기대하지 않았던 만화 또는 낙서 또는 소설을 받아볼 수 있다(랜덤 뽑기도 아니고...)
- 김민희가 살아있구나... 생존 확인 가능
- 언제든 시작하면 뭐라도 하는구나... 확인하고 언제든 시작할 용기 획득 가능
그럼 다음 자유일꾼 뉴스레터에는 다른 자유일꾼의 글도 함께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특히 후추롱상사 여러분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다들 향긋한 봄나물 같은 3월 보내세요. (나물도 많이 물도 많이 드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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