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일꾼 일기

오랜만에 편지를 보냅니다

2024.11.04 | 조회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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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일꾼

이상하고 멋진 것을 찾아서

안녕하세요, 자유일꾼 뉴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키보드를 치고 있는 손이 건조하게 느껴져서 자꾸만 양손을 문지르게 되네요. 여름에서 가을로, 가을에서 겨울로 지나가는 듯한 요즘 날씨는 어쩐지 명확한 세계와 세계 사이의 뜬 공간 같이 느껴져요. 여러분도 마음이 자꾸만 붕붕 뜨진 않나요?

책덕 다용도실을 열고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자유일꾼'이 무엇인지, 저도 모호하게만 사용했던 이 단어를, 다른 사람의 눈에도 명확해 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일을 해보자고 다짐했어요. 하지만 초반에는 홈페이지 디자인을 이리저리 손보느라... 그리고 밀려드는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느라... 생각만 하고 몇 개월을 보냈어요.

가을로 들어서면서 조금씩 '자유일꾼'이라는 이름으로 해보고 싶었던 모임을 열어보고 있어요. 책덕 다용도실을 열고 시도하는 것은 모두 처음 해보는 것들이라 모두 베타 버전이라고 생각하며 일을 벌여요. 

내가 편집하는 옷세계, 음식 사진과 짧은 글짓기, 커피다용, 모퉁이 피아노 교실, 면프피의 사주다용, 용크의 미치에미치, 진규의 진 만들기, 다용도마켓, 심지어 유튜브, 트위터도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보는 거죠. 확신따위는 없어요. 그냥 해보는 것일뿐. 생각만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많아요. 해봐야만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뭔가 이상하죠. 해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은. 근데 삶 자체가 그렇듯이, 인간이란 존재가 그렇듯이, 해보는 것이 역시 먼저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개똥 철학을 늘어놓았네요. 아무튼 이번 가을에 해보려는 것은 '자유일꾼의 표현법'과 '자유일꾼의 글쓰기 동굴'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해온 고민과 생각, 노하우, 나누고 싶은 정신(!) 등을 녹여낸 모임이에요. '수업'이란 말도, '클래스'라는 말도, '강의'라는 말도 어울리지 않아서 애매하게 이름 붙여 놓았는데요. 어쨌든 저의 안내에 따라 자유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보는 시간들이 될 것 같아요. 저도 참여자의 한 명으로서 표현법을 확장하고 글쓰기 근육을 기르는 시간. 그래서 저에게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요. 

가끔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손아귀에 힘이 빠지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스르르 빠져나가기도 하잖아요? 

요즘은 유튜브에 영상 올리는 게 재밌어요. 제가 직접 만들어 올리는 것도 재밌지만 용크 님이 편집한 '후추롱상사'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정말 좋아요. 제가 머릿속으로 상상만 한 것을 용크 님의 시선으로 편집해 주시는데요. 이런 '합'을 경험할 때는 정말 반갑고 기쁘고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기분이 든답니다. 

유튜브에 대해서는 아직도 공부 중이라 구독하시는 분들의 많은 의견이 필요한데요. 한번 잡솨보시고(?) 이런 이런 콘텐츠를 해주면 천년만년 구독하겠다~ 싶은 아이디어를 많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곧 Q&A 영상도 찍어보려고요. 

용크가 편집한 '후추롱상사' 3편

 

몇 가지 소식을 알려드려요. 

멋진 책세계 0호가 발행되었습니다
멋진 책세계 0호가 발행되었습니다

멋진 책세계, 시작!

군산북페어에 맞춰서 <멋진 책세계> 0호를 발행했어요. 고인 물보다는 새 물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서 출판 진입로에 서 있는 사람들의 글을 묶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식으로 '멋진 책세계'의 끈을 이어가볼 예정이에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특히 작은 서점에 입고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전북페어

11월 22~24일(금토일) 대전북페어에 나갑니다. 현재 사전 신청 받고 있어요. 사전 신청하시면 무료 입장이라고 하니 오실 분들은 등록해 보세요.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9SFkPEvw5YOvi8U391PC1jO05hj2GLk8BrNN_d1CKRDqxJg/viewform

이번 북페어에서는 어떤 재밌는 일을 벌여볼까 고민 중인데요. <멋진 책세계>를 필두로 책세계와 출판의 맛을 보고 참여할 수 있는 부스로 꾸려볼까 해요. 아직 머릿속 아이디어인데 오늘 '자유일꾼의 표현법'에서 구체적으로 발전시켜보려고 해요. 기대해 주세요.

밀리의서재 '동네책방 즐겨찾기'

6월쯤부터 연재했던 '동네책방 즐겨찾기' 취재가 드디어 막바지에 이르렀어요. 내일 '소요서가'를 마지막으로 취재는 끝이 나는데요. 밀리의서재 플랫폼에서 찾기가 굉장히 어려운 코너라서 노출이 많이 안 되어서 아쉬웠어요. 그렇지만 직접 전국의 서점을 다니며 반갑고 인상적인 책방지기들과 단골손님들을 만날 수 있어서 굉장히 의미 있고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우리에게 책방은 정말 소중하다는 분명한 사실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고요. 총 24화로 마무리될 예정이고 현재 20화 정도까지 발행되었어요.

https://millie.page.link/ny84x

책덕 홈페이지는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예정이에요. 쇼핑몰이지만 읽을 거리와 생각할 거리가 공존하는 이상하고 멋진 홈페이지로 만들어 가려고요.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https://bookdu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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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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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팥죽

    0
    18 days 전

    쟁이 쟁이 멋쟁이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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