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마다 오전 10시에 2시간씩 운동을 합니다. 꽤 오랫동안 해오고 있는 거의 유일한 운동 루틴이에요. 운동을 할 때는 무척 힘들지만 이 운동을 빼먹은 일주일은 더 힘들어서 꼬박꼬박 챙기게 되었어요.
오늘은 유독 운동하는 데 숨이 잘 안 쉬어지더라구요. 숨이 깊게 쉬어지지 않는 기분이랄까. 운동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은 역시 예리하게 그걸 알아채셨나봐요. 오늘 숨을 잘 못 쉬더라고 운동 끝나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숨이라는 게 의식하는 순간 뭔가 버겁게 느껴질 때가 가끔 있어요. 숨을 쉰다는 건 살아있는 중이라는 증거인데 그 증거가 살짝 버겁게 느껴진다고 할까요. 문득, 계절이 바뀌니까 또 마음에 스산한 바람이 부는구나 싶었습니다.
인생의 변화도, 계절의 변화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일단 출근은 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월수금 새벽 알바를 하고 새로운 사무실에도 꼬박꼬박 나갔어요. 생각보다 벌여놨던 일을 정리하고 다시 집중해야 할 곳을 찾는 일에 시간이 많이 듭니다. 루틴을 다시 짜고 남은 2026년에는 어떤 일에 힘을 쏟을지 고민 중이에요.
인천 포스터 아트페어 <RE:PRINT>에 참가하게 되었어요. "책을 잘못 고를 기회를 드립니다" 2점이 전시된다고 해요. 10월 9일부터 25일까지 전시를 한다고 하니 한번 가보려고요. 이런 전시는 처음이라 조금 설레기도 하고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혹시 시간 되는 분들은 구경 오세요. 아마 멋진 포스터가 많이 전시되지 않을까 싶어요. 인천아트플랫폼이라는 곳에서 행사가 진행되는데, 굉장히 느낌 좋은 동네랍니다. 멋진 서점 문학소매점과 책방 마계도 있어요.
9월 11일부터는 망원동 큐앤에이룸이라는 곳에서 <시크릿 도서전>이 열려요. 책덕에서 낸 책도 시크릿 도서전에서 소개하는 책들 속에 숨어있답니다. 책을 바로 만나지 않고 질문과 키워드를 통해 찾아내는 컨셉의 도서전이라고 해요. 이곳에서는 어떤 분들이 책덕의 책과만나게 될지 궁금하네요.
🥭 망고 작업실
이번 주 주말에는 드디어 공주북페어가 열립니다. 미리 택배로 책을 보내 놓을 수 있어서 얼마나 책을 가져갈지 고민 중이에요. <이것도 출판이라고> 30부, <Savemyself09!> 10부, <멋진 책세계> 20부, <주먹밥과 출판> 30부... 요 정도 챙겨갈까 봐요. 금요일에 미리 공주에 가서 진열을 해놓고, 부여에 있는 엄마 집에 가서 자려고 해요. 부여와 공주가 가까워서 다행히 숙소를 따로 구하지 않고 출퇴근 할 계획입니다. 야호.
이번 북페어에서는 또 어떤 분들과 만나게 될지 궁금하네요. 혼자 나가는 북페어는 오랜만이라 괜찮을지 살짝 걱정도 되고, 씩씩하게 해야지 마음을 먹게 되기도 합니다. 뭐 빼먹을까봐 계속 걱정이네요. ㅎㅎ
✨ 책덕의 요술 주머니
예전에 한참 면님이 타로 카드 얘기를 할 때 타로 카드를 몇 개 샀었거든요. 뭔가 타로 카드 보는 거 멋있어 보이잖아요. 마녀 같기도 하고... 클래스101에서 강의도 몇 개 들었었는데, 솔직히 해석하는 게 쉽게 되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난 그런 재능이 없나 보다 하고 그냥 보관만 했었는데, AI랑 같이 해석하다 보니 또 그럴 듯하게 해석이 되길래 요즘 재미로 타로 카드를 펼쳐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유튜브에서 제너럴 타로를 찾아볼 때도 있어요. 한동안 막 찾아보다가 팍 식었다가 다시 한동안 막 찾아보다가 그러거든요. 타로 카드 점을 믿는다기보다는 누군가 조언을 해준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제너럴 리딩을 듣다 보면 다 좋은 말이거든요. 자기 자신을 믿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뭐 그런 이야기인데, 그런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서 해주는 게 뇌에게 시뮬레이션을 시켜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자기 신뢰가 부족할 때 아무래도 점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런 효과를 굳이 거부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더라구요. 뭐, 별 수 있나, 그래 그렇게 해야지... 라고 스스로 설득하는 효과도 있고요. 믿고 안 믿고가 중요한 영역은 아닌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뇌를 속여서 나를 행동하게 할 수 있다면 쓰임을 다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그런 스토리텔링을 잘 하는 유튜브를 보면 약간 홀리는 기분도 들곤 해요.
제가 최근에 본 제너럴 리딩인데, 개인적으로 재밌게 봐서 한번 링크를 해봅니다. 재미로 보고 좋으면 믿고 별로면 그냥 흘려 보내세요.
매일매일의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그래도 저를 지켜주는 루틴 중 아주 중요한 하나가 바로 이 뉴스레터 같아요. 월요일이면 무조건 뉴스레터를 써서 보낸다는 약속을 지킬 때마다 스스로에게 살짝 너그러워지거든요. 당연히 뉴스레터를 읽고 응원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오랫동안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커피나 간식과 응원 메시지를 남겨주시는데, 정말 감사해요. 여러분의 하루가 오늘도 평안하셨기를 바랍니다. 아니었다면 조금 참고 견디어 내일로 갈 수 있는 힘만은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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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그레스
공주북페어 화이팅입니다. 뉴스레터 읽는 건 저에게도 무척 즐거운 루틴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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