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추가 온다고 해서 날씨가 마법처럼 시원해지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일이죠. 그저께 저녁부터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계절의 변화는 항상 놀라워요. 가을이 다가온다는 생각을 하니 괜히 설레네요.
☕ 일단 출근은 했습니다
코미디 표방 책방 쇼... <이것도 코미디라고> 무사히 마쳤습니다. 전 원래 앞에 나설 생각만 해도 겨드랑이가 축축해지고 심장이 바운스바운스 하는 데다가 손이 발발발 떨리는 체질인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전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좀 이상했습니다. 우울증 약을 먹어서 심장이 빠르게 뛰는 법을 까먹은 걸까요? 그냥 어떤 반응이 나오든 시간은 지나갈 테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릴 때 나설 기회가 있을 때 포기했던 순간이 머릿속으로 스쳐지나가더라구요. 친구가 학교 노래자랑 대회 나가자고 했을 때 안 한다고 했던 일, 똑같은 친구가(ㅋㅋ) 코믹월드 행사에 코스프레 하고 가자고 했을 때 거절한 일... 하고 싶은 마음이 저 구석에 있었지만 무서워서 도망쳤던 순간이 항상 마음속에 걸렸었는데, 이번에 조금은 해소한 느낌이 들어요.
참, 뉴스레터 구독자분께서, 그것도 미국에서 오신 분께서 공연에 와주셔서 너무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솔직히 믿기지가 않고 신기하기만 했어요. 뉴스레터 꾸준히 쓴 나 녀석,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첫 공연을 무사히 해낸 책파리팀은 꽤 흥분 상태인데요. 과연 이 시도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오늘 아침 간재리가 저를 보고 개그우먼 김민희다! 라고 외쳤습니다... 인생 참...)
🥭 망고 작업실
지난 주에는 반가운 메일이 많이 도착했어요. 강남 대치도서관에서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 제안을 보내주셨어요. 9월 28일 월요일에 오랜만에 강남에 갑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생활을 강남에서 했거든요. 그때 반 친구들 중에 대치동 사는 친구들이 참 많았는데... 갑자기 추억여행을 떠날지도 모르겠네요.
인천 포스터아트페어 RE:PRINT라는 행사가 있더라구요. 포스터 작업을 응모해서 선정이 되면 전시와 판매를 대행해주는 행사인데, '책을 잘못 고를 기회를 드립니다'로 참여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해 보았습니다. 선정되면 A2 사이즈로 출력한다는데, 포스터를 크게 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지더라구요. 과연 100개의 포스터에 선정될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오리진페어에는 <멋진 책세계 0호>로 참여를 합니다. 중구 퇴계로에서 열리는 위탁 독립출판 판매전입니다. 파라다이스 아트랩이라는 곳에서 열리네요. 참가비가 6,000원이라 부담이 없어서 한번 참여해 보았습니다. 다음 주 금-토니까 갈 수 있으면 한번 가보려구요.

여러분은 이번 주 어떻게 보낼 예정이세요? 저는 일단 [마음 바람] 카드 디자인 마감을 해보려고 합니다. 패키지 디자인이 처음이라 이번 주는 집중!
✨ 책덕의 요술 주머니
다음 주 화요일 플랫폼피에서 열리는 안전가옥의 프로그램을 하나 신청해 봤어요. 안전가옥이 처음 생길 때부터 눈여겨 봐오긴 했거든요. 저도 장르소설에 관심이 많다 보니까 자꾸 눈이 가더라구요. 특히 '소규모 인력과 자본으로 '이야기'를 제작하는 신생 출판사의 IP 사업'이라는 부분이 관심이 가서 한번 직접 가서 들어보려구요.
관심 있으시면 신청해 보세요. 혹시 마주치면 인사 건네 주세요~!

타이포 줍기 앱 스닙을 깔아보았습니다. 길거리 지나다니다가 재밌는 타이포 디자인을 보면 사진을 찍게 되는데요. 찍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앱에서 타이포 부분을 꾸욱 누르면 자동으로 누끼를 따줍니다. 이걸 디자인할 때 활용할 수 있겠더라구요.
길 가다가 타이포 수집하는 취미가 있으시다면 한번 츄라이 해보세요~!

계절이 바뀌듯 인생의 장르가 스르륵 바뀌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순간의 감정이 영원할 거라 착각하지 말고 다가오는 순간을 담대하게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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