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남 교보문고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에는 광화문 교보문고에 다녀왔고요. 한동안 발길을 끊었었는데... (이렇게 표현하니 너무 심각한 뉘앙스라 오히려 웃기네요.) 오랜만에 찾았는데도 강남 교보문고에서 그리 크게 달라진 점을 느끼진 못 했어요. 더 재미없어 보이는 큐레이션 매대, 계산대 앞을 마치 병사처럼 지키고 있는 무인 계산대 정도일까요. 어릴 때는 광화문 교보문고의 번잡스러운 테마파크스러움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가운데가 뚫린 사각형으로 정돈된 강남 교보문고가 조금 더 마음이 편합니다.
책을 파는 사람이 된 이후로는 대형서점에 가면 일단 착잡합니다. 제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며 만든 책이라면 뭐, 서점에 진열되어 있지 않다 해도 이제는 무뎌져서 별 타격이 없지만요. 이번 책은 처음 책을 낸 사람의 책이다 보니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여전히 글을 쓰는 사람들의 로망 중 가장 큰 것이 교보문고에 내 책 진열하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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