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다시피 반년을 지내보니 이제야 나에게 맞는 글쓰기 루틴이 무엇일지 조금 감이 잡힌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쓰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에게 보내는 글로는 미흡한 면이 있어서 밤에 하루를 되돌아보며 글을 쓰고 다음 날 아침에 조금 다듬어 보내는 것이 좋다. 밤이 가까워 올수록 초조해지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조금은 여유롭게 매일 글을 쓰고 보낼 수 있다.
메일로 보내는 주제에 관해 가장 많이 헤맸다. 자유일꾼의 삶이라는 광범위한 주제에서 책과 출판과 INFJ스러운 행동, 디자인, 여행으로 일단 입을 뗐는데 며칠 글을 쓰고 보니 역시 내가 하는 이야기는 '어쨌거나 책 이야기'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 뉴스레터 이름을 '어쨌거나 책 이야기'로 바꾸고 계속 써볼까 한다. 예전에 땡땡책협동조합 브런치에서 서평을 연재할 때 썼던 이름이기도 하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