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질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 합니다. 어릴 때 생존 만화를 많이 봐서인지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에 살짝 집착하는 면이 있는데요. (집착만 하지 배우진 않지만...) 뜨개질은 실이든 끈이든 선으로 면을 만들어서 매우 유용한 것들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잖아요. 뜨개질을 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마법을 부리는 것 같기도 해요. 이전에 없던 무언가가 꿈틀대는 손 아래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신비한 광경.
갑작스럽지만 글을 쓰다가 글쓰기도 뜨개질과 비슷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자로 단어를 짓고 단어로 문장을 조합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생각을 탄생시키는 과정이... 멋지다! 하고... 정말 새삼스럽죠? 이렇게 매일 아무렇지 않게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이 사실은 엄청나게 신비하고 멋진 일이라고 깨달으니 가슴이 벅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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