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메일을 쓴다는 것이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골아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눈을 뜨니 시계가 새벽 12시를 가리키고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주말에 편지를 써야겠다 다짐하고 다시 눈을 붙였습니다. 기차를 탈 때 틈틈이 <프랑켄슈타인>을 읽고 있어요. 번역서를 읽을 때 역자 후기가 있으면 먼저 읽는 편인데요. <프랑켄슈타인>은 워낙 여러 역자가 번역한 책이라 고르기가 어렵더라구요. 두 권 정도 역자의 글만 읽어봤는데,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영화로 유명한 '이마에 못 박힌 캐릭터'로는 <프랑켄슈타인>라는 작품을 대표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지난 번에 소개한 <1816년 여름, 우리는 스위스로 여행을 갔고>라는 책에서 메리 셸비가 스위스에 갔다가 날이 궂은 날 바이든 경의 제안으로 공포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그게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작품으로 탄생한 거죠. 그 경위에 관해 책의 서문에도 써 있는데요. 표현이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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