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쨌거나 책 이야기

갑자기 스위스

2025.10.02 | 조회 135 |
0
|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탔다. 밤 비행기는 처음이라 기분이 이상했다. 카카오 택시 블루인데도 내부에 담배 쩐내가 가득했다. 담배 냄새를 가리기 위해서 산도깨비 방향제를 놓았는지 두 가지 향이 번갈아 콧속을 공격했다. 슬쩍 창문을 내리고 바깥 바람을 코 속으로 집어 넣었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야로 '꽃주문닷컴'이라는 대문짝만 한 글자가 스쳐지나갔다. 저렇게 직관적인 광고라니 꽃 주문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나조차 눈에 새길 만큼 인상적이었다. 가끔 이렇게 걸어다니는 사람의 스케일을 벗어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다른 종족의 것인냥 신기하다. 

현재 온도는 22도. 시원한 바람이 살갗을 스칠 뿐 파고들지는 않는 정도의 날씨다. 저녁 8시에 도착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한산하다. 짐을 맡기려고 줄을 서 있는데 앞뒤에 있는 사람이 모두 책을 읽고 있다. 나도 책을 꺼낼까 하다가 그냥 멍을 때리기로 한다. 이동하는 동안에는 도무지 머릿속에 글자가 들어올 것 같지 않다.  

멤버십이 종료되었습니다

더 이상 신규 멤버십 구독은 불가능합니다.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작가의 프로필 이미지
어쨌거나 책 이야기 · 멤버십

내일 만나요

주말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토요일에는 다용도실에서 그림책 마니아 캠프가 있어서 간단히 청소하고 손님맞이를 했어요. 저녁에 마무리하러 가는 길에는 진눈깨비가 내렸어요. 눈

2025.12.15·조회 227
어쨌거나 책 이야기 · 멤버십

인생은 와리가리

지난 토요일에는 망원유수지 공원에 가서 반려인과 캐치볼을 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찍찍이 캐치볼인데요. 저는 어릴 때부터 공놀이를 좋아했어요. 피구를 특히 좋아했고 테니스공을 던

2026.01.05·조회 186·댓글 1
작가의 프로필 이미지
어쨌거나 책 이야기 · 멤버십

기록 이야기(간단한 2025년 회고)

4-5년 전부터 에버노트에 많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이런 저런 기록 앱을 이용해보다가 결국 정착한 게 에버노트인데, 마음에 100% 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 기록 방식에는 가

2026.01.02·조회 160
어쨌거나 책 이야기 · 멤버십

자유일꾼이라는 말을 다시 꺼내보기까지

'자유일꾼'이라는 소개 말을 내뱉기가 부끄러워지던 순간이 있었어요. 작년 말쯤이었나. 그전까지는 부끄러워도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자유일꾼의 일이다! 라고 생각하며 소개를 하곤 했습

2026.01.16·조회 136·댓글 1
어쨌거나 책 이야기 · 멤버십

출판을 계속하는 유일한 전략

아이폰에 깔린 크롬 앱을 켜면 어느 순간부터 뉴스 기사나 커뮤니티 글을 추천 콘텐츠로 띄워주더라구요. 어떻게 제 관심사를 파악한 건진 모르겠지만 보통 책이나 출판, 등산 여행지,

2026.01.07·조회 165
어쨌거나 책 이야기 · 멤버십

새해엔 복 많이! 책 많이!

새해 첫 날인 오늘은 새벽 6시에 일어나 몸을 꽁꽁 싸매고 당산역으로 향했습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반려인이 가끔 가서 일출이나 일몰을 찍는 스팟이 당산역 6번 출구에 있다고

2026.01.01·조회 160
© 2026 책덕 뉴스레터

[신선유통] 월요일 아침마다 배달되는 책덕의 생존 보고서

뉴스레터 문의munzymin@gmail.com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8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