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은태> (1)
"막내 안 나왔어요? 아이, 이 새끼 이거. 아니. 그럴 놈이 아닌데."
도매 사장 제창은 부재중 전화가 7통 쌓였을 때 가까스로 눈을 떴다. 8번째에 가까스로 제창의 귀에 닿은 벨소리에 그는 소스라치게 놀라 깼다. 자신이 트럭에서 잠들었다는 사실보다 전화를 건 사람이 소매 수산 시장 사장이라는 사실에 잠이 확 달아났다. 아니나 다를까. 뭔일이에요? 그 말에 돌아온 건 수산 시장에 가 있어야 할 고등어가 오지 않았다는 얘기었다.
"오늘 장사 큰일이네. 아니 이런 적 없었잖아. 은태, 이 새끼 전화도 안 받아요. 뭔 일 있는 거 아니에요? 사장님 작업장에 좀 가 봐요. 내가 가볼라다가 느낌이 이상하고 무서워서 아직 못 가고 있어."
어디서부터 수습해야 하는지, 운전석에서 피곤한 몸을 일으키며 제창은 생각했다. 배달 준비는 다 해놓고 짼 건가. 아님 언 고등어를 창고에 그냥 두고 손도 안 댔나. 급히 차를 몰아 도착한 작업장의 상황은 제창의 예상을 한참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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