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멤버십

〈제창〉

2026.09.30 | 조회 51 |
0
|



첨부 이미지

 

어… 아가씨들. 누나들. 안녕. 음. 내가 이미 사십 대 중반이라 누나라는 호칭이 어색하기는 한데, 조우 이 친구가 구독자들 중에 누나도 분명 있을 거라고 해서 말이야.

 

이미 이전 글에서 나를 만난 적 있겠지. 내 이름은 제창이야. 시장에서 일하고 있고. 오늘은 조우 작가 선생님 아니고 내가 직접 왔어. 이 친구가 계속 이 글을 쓰는 게 영 자신이 없다고 해서 말이야. 아저씨가 얘기도 잘하고 하니 직접 녹음해 주면 듣고 전달하겠다네. 뭐, 이런 작가도 있나 싶긴 한데. 나도 어딘가에 얘기하고 싶던 차이기도 했고.

 

이 친구가 시장에 나타나서 얘기해 달라고 따라다닌 지는 꽤 오래됐어. 보육원 사고 때부터였지 아마. 가끔 어슬렁거리길래 뭐 하는 아가씨인가 싶었는데, 사고 이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는지 자초지종을 캐묻더라고. 우리에 대해서는 이미 알만큼 아는 것 같았어. 숨기기도 뭐하고, 묻는 말에만 기다 아니다 대답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

 

아, 일단 확실히 해둘 것. 자네가 사는 세상과 내가 사는 세상은 같은 곳이야. 여긴 어디 다른 새로운 세계가 아니라는 의미야. 조우 이 친구는 다른 곳으로 건너온 게 아니라 버스를 타고 직접 청어 시장까지 왔어. 올 때마다 자기가 운영하는 사이트랑 시장 이름이 비슷해서 신기하다고 했지. 〈청새치의 눈〉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근처에 청어 시장이 있다는 걸 알고 와봤다가 일이 이렇게 되었다는 거야. 어찌어찌 그렇게 친해지게 되었고, 이야기를 들려주게 됐고. 아니 귀찮게 자꾸 와서 묻더라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번에 굳이 자기가 안 쓰고 나에게 녹음을 시킨 건, 왜일까. 글쎄. 내가 곧 저세상 갈 걸 알아서 마지막으로 다 물으려는 건가.

 

자네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정리해 봤어. 조우 작가가 설명해 달라고 했던 부분.

멤버십 구독자만 읽을 수 있어요

구독하려면 아래 버튼을 눌러주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 2026 웹진 청새치의 눈

문학 웹진 <청새치의 눈>입니다. ---> https://k10r.imweb.me/ 혹은 https://linktr.ee/k1_0r_

메일리 로고

도움말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2-31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