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성향입니다. 어느 덧 오전 2:59입니다. 방금 몇 달 동안 고민해 온 프로그램 모집글을 업로드 하였습니다. 사실 오늘 할 에너지도 용기도 없었습니다. 사실 '연휴 마친 후 올리자, 조금 더 용기가 났을 때 올리자'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러다 늦은 저녁 따뜻한 차 한 잔 하던 중 이런 말이 올라왔어요. '그래서 언제 용기가 나는데? (언제가 가장 완벽하게 할 수 있는 날이야?)'
몇 년 전 가슴에 계속 품고 있던 문장이 있었어요. 어찌나 머리로는 아는데, 행동이 안 되던 때였던지요. 할 일은 가득한데, 이거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는 가득한데, 다이어리에만 적어두고 실천은 못하던 때였어요. 그 때 플래너 구석에 이렇게 적었었습니다.
"DONE is better than PERFECT!"
완벽보다 완료가 낫다!
일단 완벽하지 않아도 만들어보자란 마음으로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늘 기획한 두 프로그램 모두 글을 업로드 완료했습니다. 혹시 카카오톡 채널메시지로 이미 소식 보신 분들 계시겠지요. (혹시 그러시다면, 채널 추가해주시고 늘 메시지 받아주심에 감사할 뿐입니다)
발송해 두고서, 어떤 분이 보면 아, 이 사람은 원래부터 이런 것이 거뜬한 사람인가보다 싶으실 수 있겠지만, 사실 1번째 글인 '자기변형게임을 통한 그룹코칭'은 작년 4월부터 써야지 하면서 메모하고 수정하던 것을 완성한 것입니다. 그리고 2번째 글은 작년 늦가을부터 떠오른 아이디어였는데, 틈틈이 메모해 두었던 걸 완성한 거에요. (사실 그런 게 몇 개 더 있습니다a)
하나의 글을 완성하는데, 1번째 거는 거의 하루종일 걸렸습니다. 업무를 보면서 틈틈이 구성을 짜고, 글로 풀어내고, Canva로 디자인 작업을 했어요. 그나마 1번째 거를 한 번 해 둔 상태에서 2번째 프로그램 기획안을 글로 풀어내니 시간이 단축되어서 3시간 만에 작성 완료했습니다.
참, 쉽지 않은 거 같아요. 머리로 이런 걸 한 번 해 보면 어떨까? 가볍게 떠올린 무언가를 현실 속 무언가로 전환하는 것 말이에요. 어떤 표현으로 구현해서 업로드하기까지는 정말 보이지 않는 노고가 숨겨져 있음을 한 번 더 깨닫습니다. 사실 이미지 외에 글도 써 둔 게 있어서 더 편집해서 수정해야 하기에 머릿 속에 완성도의 70% 정도지만, 일단 글을 업로드하고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두 프로그램 모두 업로드 완료해두었습니다.
과거의 나는 미래의 내가 무엇 때문에 고민할지 다 알고 있는 걸까요 정녕. 우연히 알고리즘으로 이 영상을 보았습니다. 24년 7월이더군요. 아직도 그 날의 분위기가 생생한데, 벌써 시간이 이리도 흘렀네요. 그 날 제가 함께 하는 동료분들에게 진심 담아 말하는 모습에 제가 다시 설득되어 끄덕였더랬습니다. 맞아, 나는 저런 정신으로 지금 여기까지 왔지.
사실, 이틀 전부터 'Transformation Game Solo ver. Training'에 입과했습니다. 후후, 한 두 분 빼고 모두 유럽인인데, 프로그램 체크인 시작하자마자 후회했습니다. 하나도 귀에 들리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2일차, 2시간 반 넘게 실습을 하고 난 후에 의아해하며 생각했어요. '뭐지? 왜 나 실습을 마쳤지?'하고요.

저는 항상 영어가 완벽하게 되는 날을 꿈꿉니다. 어떤 장면에서 유창하게 해내는 저를 꿈꿔요. 그런데 그런 제 모습이 되기 위해서는 너무나도 보잘것 없는 시절이 '밑거름'이란 것을 잘 압니다. 어바바 하는 시절이 있어야 샬라샬라 시절이 되는 거겠지요. 오늘도 저와 파트너하신 분은 제가 종종 모르는 단어를 보고, 이게 무슨 뜻이야 하면 설명해주시면서, 때때로 제 마음처럼 표현으로 가지지 않는 순간 당황해하는 저를 격려해주시면서 함께 해 주셨어요.
사실 창피합니다. 어느 정도 한 분야에 길을 걷다보면, 그 길에서 가장 바닥부터 출발하려면 굉장히 부끄럽거든요. 한 번 올린 탑을 다 부서뜨리는 것이 쉽지 않은 거 같아요. 그런데, 사실 올해 상반기를 영어로 코칭, 교육 이수 등으로 초점을 잡은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코치로서 제가 세운 레퍼런스를 스스로 가장 바닥까지 내려쳐서, 다시 나는 언제든 실패할 수 있고, 잘 못할 수 있는 존재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오래 일하면 자격이 올라가고, 연차가 쌓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한들, 그것은 상태를 표현하는 것 뿐이고, 언제나 가장 바닥에서 기꺼이 구를 수 있는 제가 되길 원합니다. 그리고 영어로 쓰는 현장에 가는 순간 저는 다시 0로 돌아가 있는 Beginner가 됩니다.
그래도 쉽지 않아요. 그런 제게 어제, 영어로 4시간 반 동안 수업을 겨우 듣고, 종료할 때 즘 제 파트너가 제게 어떤 한 마디를 해 주었는데, 힘이 되었어요.
(네덜란드 파트너가) "희소, 나는 있잖아. (자기변형게임 개발자) Mary랑 Judy가 한국어로 게임 진행하는 모습을 한 번 보고 싶어' (상상하니 둘 다 곧 빵!터지며 웃었다) 그들이 한국어로 이 게임을 진행한다 생각해봐. 얼마나 쉽지 않겠어. 그리고 얼마나 못하는 게 당연하겠어. 그러니 너는 네 모국어도 아닌데, 이 정도 해내고 있는 건 정말 대단한 거야."
왜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을까, 내가 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아래는 제가 그날 적은 메모들입니다 🙂
코치가 되려 했는데, 나는 코칭이 좋았을 뿐인데, 코치가 되고 나서는 자신이 하는 일을 서포트해줄 다양한 역량이 필요하다. 나는 코치가 되고 싶은 것이지 '상세페이지' 잘 만드는 사람으로 바로 프로페셔널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코칭 외 일에 서툴러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스스로 허락하자. 머릿 속 생각을 제대로 담은 디자이너블한 이미지까지는 기대하지 말자. 완성한 것이 어딘가! 같은 기조이다.
더불어 모객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코칭이 좋았을 뿐인데, 코치로서 나를 계속 알리고 어필해야 한다. 영업, 홍보해야 한다. 가격 조율을 해야 한다. 내 프로그램들의 비용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 코칭을 하려 코치가 되었는데, 왜인지 더 다양한 서브 기능들이 더 필요한 느낌이다. 할 수 없다. 누가 다른 걸 다 채워주고 코칭만 해주세요 하지 않는 이상, 멀티가 되어야 하는 건 인지상정이다. 내가 나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하는 자리인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Perfect한 날은 없다는 것이다. 우린 늘 우리의 부족한 점이 먼저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나마 조금 더 Perfect에 가까이 가게 할 힘은 엉망진창이어도 매일 그 날 해야 하는 것을 'Done(완료)'하는 경험을 쌓아가는 힘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흥미로운 건 시장은 Perfect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때때로 꾸준히 Done 하는 사람에게도 기회를 준다는 것.
그러니까 더더욱 나처럼 1인기업으로 코치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 때 떠오른 아이디어들을 Perfect하지 않아도, 아쉬운 수준이라도 일단 Done 하고 업로드 해 버리는 힘이 필요하다. 혹시 아는가, 내가 열려는 문고리 뒤에 멋진 선물이 가득할지도. 그러니 문고리를 잡고 열어야 한다. 완벽한 날은 없다. 그러니 그저 오늘 하루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나아간다.
작년에 코치로서 처음 KPI를 써보았다. 1년 단위로 엑셀로 작성해서 매달 점검하고, 성과관리해 보았다. 표와 구성은 엉망진창이었지만, 덕분에 올해 연간 KPI 엑셀표는 조금 더 간결하다. 지금 쓰는 뉴스레터도 122번째라는데, 여기까지 오는 데 있어 정말 엉망진창인 글들이 수없이 많다. 그래도 매번 엉망인 글을 일단 발행한다. Perfect이 쌓여 매력이 된다기보다 Done이 쌓여 진짜 매력이 된다는 것을 믿는다.
오늘도 글을 쓰고 아쉽다. 지금 글을 쓰면 좋은 글이 안 나올 것 같을 때, 이번 주는 뺄까, 쉬어간다고 쪽지 남길까란 마음이 스윽 올라왔었다. 그래도 혹시, 나는 이 글이 마음에 들지 않을지라도, 누군가에겐 작은 영감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글도 발행한다. 마찬가지다. 글을 발행하는 경험을 내게 주지 않으면, 나는 글을 쓸 수 없으니까.
오늘 이 글을 읽고, 어떤 점을 성찰했나요?
그 성찰을 바탕으로 다음 주 한 주는 어떻게 살고 싶나요?
추신: 2026년 구정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 더 안온하길 바랍니다. 저도 2026년 남은 시간들, 더 진솔하게 제 생각과 경험들을 전달하겠습니다. 구독 눌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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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인간이란 존재로 완벽하려는 욕심이 오만인데 왜그리도 탐나는 자리인지요ㅎㅎ 완벽보다는 완료! 완주! 시도!하며 계속 나아가요 우리~~~ 코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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