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의 노래] 0+0, 한로로
검은 눈동자의 사각지대를 찾으러 가자
여름 코코아, 겨울 수박도 혼나지 않는 파라다이스
앞서가는 너의 머리가 두 볼을 간지럽힐 때, 나의 내일이 뛰어오네
난 널 버리지 않아. 너도 같은 생각이지? 저 너머의 우리는 결코 우리가 될 수 없단다
영생과 영면의 차이를 너는 알고 있니?
멍든 발목을 꺾으려 해도 망설임 없이 태어나는 꿈
난 널 버리지 않아. 너도 같은 생각이지? 저 너머의 우리는 결코 우리가 될 수 없단다
아, 난 널 버리지 않아. 너도 같은 생각이지?
난 우리를 영영 잃지 않아.
너도 영영 그럴 거지?
이 노래 가사 중에
[난 널 버리지 않아. 너도 같은 생각이지?]에서
[너도 같은 생각이지?]가 [너도 널 버리지 않을 거지?]란 의미를 듣고서,
마음이 멈췄었습니다.
[저 너머]라는 '끝'을 선택한다면, 그 땐 '우리'일 수 없다는 간절함.
이번 한 주, 어떻게 지내셨나요.
여러분 자신을 잘 붙들고 있었나요. 놓았었다면, 주말 중 하루는 여러분 자신을 잘 붙들 수 있기를.
5월을 맞이하여, 지난 달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 이어, '데미안' 열혈 북클럽 멤버이신 '정여울' 작가의 '데미안 프로젝트'를 함께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1주차, 지난 화요일 '햇빛나눔'하던 시간이었지요.
우연히 이런 말을 나누게 되었어요. 책 속 문장 '개성화의 욕구가 더 커지는 시기를 중년이후로 봅니다(75)'와 관련하여, 왜 중년인가, 왜 인생을 어느 정도 산 이후에 다시 인생은 휘몰아 치는가.
우리는 이 지구에 태어날 때 바코드가 찍히듯 자신만의 개성을 안고 태어납니다. 각자의 성격, 성향을 갖고 태어나지요. 그 모습으로 유년, 청소년, 청년 시기를 거치며 자신의 모습으로 사회와 관계를 맺는 법을 배웁니다. 태어난 모습으로 살아가는 시기이지요.
그러다가, 중년 즈음 반대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나를 만납니다.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모습과 반대의 모습을 드러내고, 경험해야 하는 시기가 오지요. 특히 반대 성향의 이성에 끌린다거나, 내가 갖지 못한 모습을 가진 사람이 멋있어 보이기도 하는 거지요. 내향적인 사람이 외향적인 모습으로 가기도 하고, 바깥 활동 활발히 하던 사람이 고요히 집에서 자신의 세계에 침잠하기도 합니다.
융은 이를 '통합'의 시기라 합니다. 한 쪽 '극' 상태로 태어난 우리가 그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익힌 후, 완전 그 반대인 '극'을 다시 경험함으로써, 살아가는 동안 양쪽 극 모두를 경험하고, 그것을 통합하며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여정이라고 보았지요. 그런데, 이 때 반대의 극으로 가는 시기가 대부분 '중년'입니다. 마치 INFJ 사람이 중년이 되면, ESTP의 경향성을 띄려는 것처럼요.
저는 개성화란 개념을 처음 배웠을 때, 그 영어표현이 actualization인게 좋았어요. 그러니까 뭔가 갖춰져야 무엇이 되는 게 아니라 '활성화'되는 특정 환경에 가면 자연스럽게 불이 들어와서 켜진다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내가 진짜 나 자신이 되는 것은 나는 어떤 환경에서 활성화되는 사람인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걸 융은 '블리스Bliss'라고 말했어요. '내 영혼이 기뻐하는 것'이란 뜻이지요. 그 블리스를 따라 살아가라고 했어요. Follow your Bliss.
지금 어떤 혼돈 속에 들어갔나요. 뭔가 불어 닥치고 있나요. 안개 속에 들어갔나요. 그렇다면, 그러한 상황 속에서 여러분의 길을 밝혀줄 것은 바로 여러분의 '기쁨 Bliss' 입니다. 여러분 영혼은 어떤 환경에서 기쁜지 보셔요. 기쁨이란 감정을 따라가보셔요.
"여러분의 영혼을 기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그거 아세요?
이번 5월의 엔젤 'Discernment' 분별력 있지요. 그 친구도 분별하는 순간의 태도가요. 바로 선글라스 끼고, '둠칫둠칫', 스포츠카에서 음악 크게 틀어 놓고 들썩이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엄청 진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둠칫둠칫 바이브요. ^^ 엔젤 '분별력'도 내면의 기쁨을 따라, 자신의 길을 분별해 가고 있는 듯 하네요.

더불어 개성화의 길에는 '그림자'들이 최고의 파트너로 등장합니다. 쉽지 않은 상대이긴 한데요. 책에서 읽고 계신 것처럼, 그림자는 어두운 가면을 쓴 우리들의 최고의 협력자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으로서 그림자를 마냥 가볍게 보기 힘든 순간이 많은데요. 여러분을 순간 끌어내리려 하거나, 여러분의 한순간에 어둠으로 끌어내리는 장면 속에 이걸 잊지 마셔요.
바로, '그럴 수 있지' 노래요. 생일 축하합니다 곡에 '그럴 수 있지~'를 붙이면 됩니다.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어~ 그럴 수 이~~ㅆ지~ 그럴 수 있어~ 하고요.
중요한 건 둠칫둠칫 바이브가 포인트!

처음 사이시옷을 열었을 땐 오프라인을 그래도 지금보단 자주했는데, 제 삶의 여정(두 아들 양육, 먼 지역에서의 거주 등)에 따라, 자주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지난 목요일 서울 당일 출장이 있었고, 덕분에 용산역 앞에서 만나 얼굴 보며 '데미안 프로젝트'를 나누었네요. 또 기회되면 오프라인 커피챗 번개 언제든 콜 하겠습니다. :-)
[제 개인적인 후기]
"신기하게도 만나면, 편안하고, 삶에서 개인적으로 사귄 친구, 지인들과 다른 향기가 난다. 그냥 곧바로 내 이면에 있는 진실된 마음과 경험에 대해 바로 나눈다. 참 멋진 사이다. 이 날 나는 나의 대학원 때 경험한 내 거대자기와 그림자에 대해서 깊게 나누었는데, 그건 온라인 마이크로 전달할 수 없는 내 깊은 이야기라, 비밀을 요청드린 후, 그저 오픈해버렸다. 나누고 돌아오는 길, 내가 나눈 이야기에 내가 귀 기울이며, 그랬었구나. 그 때 그 시절 나는 '거대자기'였구나. 수용하고, 끄덕였다."

지난 달 '데미안'을 읽고,
'흠........................'
'에에....?' 했던 우리 마음에
정여울 작가의 친절한 안내가 다가온 5월,
책 '데미안 프로젝트'와 함께 합니다.

[이번 주의 음성] EP. 79: "2번째 태어남: 내가 나를 낳아야 한다" | 26년 5월의 책 '#데미안', 2026-05-15
[이번 주의 문장] 데미안 프로젝트, 정여울
당신이 진정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면, 데미안은 당신을 반드시 찾아갈 것입니다. (9)
데미안 프로젝트는 아직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 ‘나의 숨은 잠재력’을 발견하는 작업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어떤 멋진 모습이 숨어 있는지 찾아내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잠재력은 지금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에고의 두꺼운 장벽에 가려져 있습니다. 에고의 장벽에 가려 보이지 않는 아름답고 눈부신 셀프 self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 ‘데미안 프로젝트’의 꿈이기도 합니다
나 자신과의 진정한 만남은 결코 내일로 미룰 수 있는 과제가 아니기에
”걱정 마요, 당신 안에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뛰어나고 지혜로운 또 하나의 멘토가 살고 있어요. 당신이 인정하기만 한다면, 당신의 가장 뛰어난 스승은 당신 안에 잠들어 있는 또 다른 자신일지도 몰라요.” (28)
트라우마가 ‘나에게만 일어난 불운한 사건’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저렇게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사실은 뭔가 힘든 일을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훨씬 관대해집니다. (37)
싱클레어의 ‘셀프’는 ‘나는 크로머가 두렵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싱클레어의 ‘에고’는 ‘나는 크로머에게 잘 보이고 싶다’고 생각해요. … 이처럼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은 ‘사회적 자아’가 솔직하고 진솔한 ‘내면의 자기’를 짓눌러 버리게 됩니다. (49)
거대자기(grandiose self): 겉으로 보이는 자기의 모습을 아주 커다랗게 부풀려서, 타인에게 내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49)
저항: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을 때도 자꾸 그 치유를 미루는 마음 (51
그림자아이를 제대로 보살피지 않으면 햇빛아이는 좀처럼 얼굴을 보여주지 않지요. 햇빛아이는 내면의 천재성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그림자아이의 상처와 슬픔을 어루만지고 보살펴 주어야 나옵니다. (56)
융 심리학에서는 우리가 두 번 태어난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는 당연히 생물학적인 태어남, 어머니 자궁을 통해서 태어나는 것이죠. 두 번째 태어남은 내가 나를 새로 낳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개성화를 뜻합니다. 사회화된 나의 껍데기를 뚫고 진정한 나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꺼내서 내가 나의 ‘진정한 셀프 true self’ 마음 깊은 곳의 내면의 목소리를 끌어내는 것을 두 번째 태어남이라고 부릅니다
무의식은 어떤 순간에도 우리의 편
악몽이나 가위눌림을 통해서라도 의식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싶은 것이 무의식의 간절함입니다. (64)
개인적으로, 한로로의 '0+0'이
우리의 무의식이 우리 자신에게 건네는 말 같았어요.
'나는 사실 널 믿고 있어. 너도 너 자신을 믿어줄 거지?'
'사실 나는 니가 잘 되길 바라고 있어. 너도 너 자신의 행복을 함께 바래줄 거지?
너도 니가 잘 되길 믿어줄 거지?'
'너도, 같은 생각이지?' 하고서.
그리고 그 물음에 쉽게 '그럼 당연하지'라고 답 못하는 저 자신도 보았지요..
오늘 글을 읽으며,
1 어떤 자기 자신과 만나셨나요?
2 그런 자기 자신과 다음 한 주 어떻게 살아가보고 싶으세요?

[이번 주의 소식]
6월의 셀프북코칭 책 선호도 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다음 주 소식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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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는코치
[완전 그 반대인 '극'을 다시 경험함으로써, 살아가는 동안 양쪽 극 모두를 경험하고, 그것을 통합하며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여정, 내가 진짜 나 자신이 되는 것은 나는 어떤 환경에서 활성화되는 사람인지 이해하는 것, 두 번째 태어남은 내가 나를 새로 낳아야 한다, 이것이 개성화이다] 완전 절절히 이번 한주 내가 경험한 사건에서 내가 취한 행동속에 다른 나의 모습을 보며, 이 친절한 개성화의 길은 이런것이야~란 안내문을 보지 않았다면, 그런 난를 내가 받아들이지 못해 자책하고 몸져누웠을 것이다. 나는 한주를 잘 살아냈구나. 어젯밤에서야 미친듯이 잠이 쏟아지면서 내일은 늦잠을 자야겠다 했는데 똑같은 시간 눈이 떠졌고..ㅎ 이아침 고요하게 레터를 만나고 있음에도 감사하다. 40대이후의 인생을 꿈꾸던 나! 뭔지 모르지만, 어떤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꿈꾸었다. 그 꿈의 시작에 엄청난 바윗덩어리가 나를 짓밟고 지나갔음에도 나는 지금 여기 더 아름다운 삶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온전한 나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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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actualization'이란 단어가 마음에 든다. 가장 나다운 내가 '활성화', '현실화' 된다는 것. 스펙 쌓듯 외부의 성과들을 쌓아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쌓여있는 것들이 통합되어 뿅 하고 불이 켜지는 순간을 찾는 것. 여러가지 나의 모습을 통합한 하나의 셀프가 가장 대표적인 나로, 가장 자주 활성화되어 드러나게 하는 것. 그것이 나의 과제로구나. 내 영혼이 가장 기뻐하는 순간은 언제인가? 간까지 웃는 순간은 언제인가? 내면의 기쁨을 따라 자신의 길을 분별해 간다니 이 달의 엔젤이 또 새롭게 다가온다. 분별은 그렇게 하는 거였구나. 또렷한 분별을 위해 내 영혼이 기뻐하는 순간을 단 한 순간이라도 만들어가는 한 주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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