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 독서는 양치다
독휴멘터리 구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목표하는 바를 이루시는데 좋은 책들과 올바른 휴식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새해 목표 단골 메뉴로 독서와 운동을 포함시킵니다. 둘다 쉽지 않은 목표입니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제 경험상, 독서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은 영화 “어벤저스 : 엔드게임”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아이언맨에게 타노스를 무찌르는 방법이 단 한가지 밖에 없다고 알려 준 것처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읽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매일 아침 빠지지 않고 양치를 할 수 있는 것도 결국 일어나자마자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아침에 양치 직후 15-30분 독서를 합니다.)
[공지] 다음 달 2월 중에 직접 만나서 새해 인사도 드리고 독휴멘터리와의 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자세한 일정은 2월 1일 뉴스레터와 함께 공지드리겠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1. 소상공인을 위한 인력관리 서비스 ’두두키‘ 최세윤 대표 추천 : 인스파이어드 (원제 : Inspired, 마틴 케이거 저)
사업의 본질은 문제를 찾아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솔루션을 만드는 것에 앞서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출발점이다.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었는데, '어이쿠 이 산이 아니네. 다른 산인가 보다'하는 일이, 실패하는 프로젝트에서 종종 일어난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매력적이고 창업가들의 가슴을 쿵쾅거리게 만든다. 2000년대 후반 애플 앱스토어의 등장을 보면서, 나 같은 일개 개발자도 개발만 해서 돈을 벌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ChatGPT를 보면서 기존에는 못 풀던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앱스토어 상의 1%도 안되는 앱들만 사용하고, ChatGPT를 응용해서 만든 서비스들은 사용자로부터 '재밌네' 정도의 반응을 받는 것에 그칠 뿐, 재방문까지 연결되는 경우는 드물다.
나 역시 2023년 가을, OpenAI의 첫 개발자 컨퍼런스 발표를 보며 가슴이 뛰었다. 그리고, ChatGPT API를 어떻게 이용할까 생각하다가, 사람들은 이런 걸 필요로 할거야 하면서, 문제를 창조(?)해내고, 심지어 회사를 박차고 나와 창업을 해서 몇달간 신나게 서비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또 다른 앱스토어의 99%에 해당하는 앱을 만들었을 뿐.
왜 그랬을까 곰곰이 생각해보았고, 그러던 중 여러 명의 지인으로부터 이 책을 추천받아서 읽어보았다. 울면서 읽었다. 처절하게 반성하면서 읽었다. 나는 또 다시 실수를 한 것이었다. 사업의 본질은 문제를 찾아내는 것부터인데, 나는 그 부분을 또다시 놓쳤다. 눈돌아가는 새로운 기술 앞에 '사람들은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을거야. 분명해, 틀림없어! 자, 그럼 나는 이 문제를 ChatGPT API를 이용해서 풀어내면, 이 사업은 실패할 수가 없어' 라고 생각하면서.
'ChatGPT API' 자리에 그 시기에 유행했던 여러 기술을 넣으면, 특수 상대성 이론은 일반 상대성 이론이 되어 버린다. '모바일 앱', '블록체인', '메타버스'…
결국 중요한건 어떻게 문제를 발견하고, 그 본질을 이해하느냐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최근 여러 기술들은 생산성을 극단적으로 높여서, 솔루션을 만드는 능력 자체만으로는 더 이상 ‘해자’를 만들기 어렵다.
이 책에는 문제를 어떻게 발견할 것이고, 이것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고, 여러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어렴풋이 알았던 것들은 잘 정리하고 있어서 실제로 프로젝트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최근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 주말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2. 타이탄의 도구들 (팀 패리스 저)
3 Sentences
자기계발서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타이탄의 도구들”은 호불호가 갈리는 책이다. 책의 부제가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61가지 성공 비밀”인 것처럼 과할 정도로 많은 조언들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전에 신년 계획과 같은 자신의 목표를 구체화하고 정리하고 읽는다면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딱 맞는 꿀팁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3 Quotes (ft. 같은 저자의 "마흔이 되기 전에")
- 일과 직업에서 성공한 대다수 사람들은 당신보다 똑똑하지 않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과 습관을 익힌 성실한 사람들일 뿐이다. 매일 당신의 삶에 기여하는 작은 습관을 찾아라. 삶은 우주와 같다. 언제나 작은 것들이 쌓여 빅뱅을 이룬다.
- 행복에 이르는 길은 없다. 행복이 길이다.
- 천천히 서두르는 사람이 이긴다.
3 Actions
- 성공은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 동의할 것 같은 진실을 손에 넣는 것이다 : 투자판단에 있어서도 맞는 말이다. 투자를 할 때 여러 번 생각해 볼 말이다.
- 성공이 아니라 배우기 위해서도 투자하라 : 관점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경험이 있다면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절대 아까워하지 않기
- 기상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의 시작 습관이다 : 양치 직후 무엇을 할 것인가?
#3. 최강의 조직 (벤 호로위츠 저)
3 Sentences
창업가와 투자자로서 모두 성공한 현재 글로벌 벤처 캐피탈 앤더슨/호로위츠의 수장 벤 호로위츠가 쓴 두 번째 책도 첫 번째 책인 "하드씽"에 이어 기업문화를 다루고 있다. 이런 점은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기업문화가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고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실행이 필요한지 말해준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개인 경험들을 통해 기업문화가 곧 전략이고 결국 가치가 아니라 행동들이 합쳐져서 문화가 형성된다는 책 제목처럼 강한 메시지와 긴 To Do List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3 Quotes
- 당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위대한 문화를 창조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리더가 된다는 뜻이다.
- 기회가 생길 때마다 원칙/가치의 근거가 되는 이유를 강조해야 한다.
- 기업문화를 만드는 목표는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지는 것이다.
3 Actions
- 사람이 아니라 문제에 집중 : 좀더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
- 간결한 문구 + 구체적인 예시 : 소통의 범위가 넓어질 수록 필요한 방법
- 피드백시 행동 자체보다 행동이 어떻게 해석되는 지에 초점을 맞출 것
휴 | Rest to Reset
스타트업 대표 A님: "2025년에는 좀 더 잘 살고 싶습니다."
미루: "대표님 관점에서 잘 산다는 건 뭔가요?"
스타트업 대표 A님: "행복하게 사는거죠."
미루: "대표님 관점에서 행복하게 산다는 건 어떤 건가요?"
A. 아마 여러분의 관점에서도 다양하게 행복한 삶을 정의하실 수 있을 겁니다. 2024년 2월 절친한 디오와 함께 독서와 휴식으로 인해 더욱 풍성해지는 스타트업 삶을 꿈꾸며 독휴멘터리를 시작했습니다. 일분일초가 아까운 스타트업 종사자 분들 삶에 없는 시간을 쪼개어 휴식을 해야한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휴식이 힘든 스타트업 삶을 지탱해주는 자양분이 됨을 알기에, 좀더 쉽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였습니다.
지난 11번의 독휴멘터리를 통해 함께 생각해본 휴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휴식은 사치가 아닙니다. 삶의 기본 프레임을 휴식으로 생각하고 그 사이사이에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휴식은 우리 삶의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스타트업 삶에서 휴식의 효용성은 여러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만의 휴식을 위한 Non-negotiable을 만들어 일상의 루틴으로 지켜나가면 곧 새롭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배양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이로 인해 휴식을 통한 최고의 ROI를 기대할 수도 있으며, 좀더 속도를 내야 할 때 더 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개인적인 휴식을 넘어서 조직적인 휴식을 취함으로써 고성장을 꾀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휴식을 취해야 할까요? 끊임없는 생각으로부터 휴식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가질 수도 있고, 의미있는 관계를 통한 사회적 휴식을 통해 관계에 치여 지친 상태에서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일상의 순간 잠깐 기지개를 켜고 동네 한 바퀴 걸으며, 그냥 시간을 흘러보내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휴식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또한 한해를 마치고 시작하는 요즘, 잠시 멈추어 회고해보고 다가오는 해를 위해 Rest & Reflect할 수도 있죠.
성취할 수록 행복한 삶은 행동 (Doing)이 아니라 내가, 우리가 현재 어떠한 상태인가 (Being)에 달린 거란 생각이 듭니다. 스타트업 삶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가 현재 어떠한 상태인가 잘 인지하며 늘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휴식은 필수적입니다. 2025년에도 여러분의 휴식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인사이트: 지난 11번의 휴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살펴보시고 2025년 좀더 행복한 새해 Reset을 위한 Rest 하시길 바랍니다!
매달 보내주신 질문 중 하나를 선별, 정성껏 답변 해 여러분이 진정으로 쉴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지금, 휴식에 대한 질문과 생각을 trytimeoff@gmail.com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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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정말 유익한 내용!!!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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