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TMI.FM 카테고리 및 활용 가이드

케이팝

BTS | 방탄소년단 시절의 방탄소년단 인터뷰

10년 전, 데뷔 직후인 2013년의 인터뷰를 소환해봤습니다

2023.03.03 | 조회 2.68K |
0
|
차우진의 TMI.FM의 프로필 이미지

차우진의 TMI.FM

Tomorrow in the Music Industry

2013년 당시 음악웹진 [weiv]의 편집장을 맡고 있던 저는 빅히트에서 아이돌을 데뷔시킨다는 얘기를 듣고 관계자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방시혁 대표, 피독 프로듀서,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 김성현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팀장,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을 만났어요. 그때 인터뷰는 지금 다시 봐도 재미있는(그리고 의미심장한) 부분이 많습니다. 데뷔 10주년이 되는 해에 공유해봅니다.    

일시: 2013년 7월 8일 월요일
장소: 신사동 빅히트 사무실
질문: 이다혜, 차우진 | 정리: 이다혜 | 사진: 이승희(스튜디오103) 


바빠도 행복하거든요, 지금 | 방탄소년단

첨부 이미지

Q: 데뷔한 지 얼마죠?

슈가: 네, 4주차 돌고 있습니다. 아직 한 달은 안됐어요.

Q: 기분은 어때요? 팬 사인회도 했는데, 그때 팬들을 실제로 보니 어땠어요?

랩 몬스터: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만 알겠어요. 

슈가:
 저희는 너무 감동이었어요. 진짜 저희가 무대 위랑 무대 아래서 응원해주시는 것만 듣다가 팬 사인회를 하니까 정말 저희를 사랑해주시는구나, 감동 많이 받았어요. 저희를 보러 멀리까지도 와주시고, 심지어 부산, 울산에서도 와주시고.

정국: 외국에서도 많이 와주셔서 기분이 되게 오묘했어요.

진

Q: 힙합에서 제일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해요?

슈가: 아무래도 메시지 전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웩보다는 진심을 담은 가사가 또래들에게 좀 더 공감을 얻지 않을까 싶어요.

랩 몬스터: 저는 솔직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스웩도 좋고 뭐도 좋지만 결국은 진심에서 우러나는 거야 하지 않을까. 힙합, 랩뿐 아니라 비보잉이나 그래피티도 결국 자기 안에 있는 걸 어떻게 표현하느냐의 차이니까요. 그 안에 있는 걸 끄집어내고 그 밑의 진심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지민: 전 기본적으로 음악을 듣고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 싶고요.

제이홉: 저도 비슷한데요, 일단은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요. 힙합 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즐길 수 있는… 아까 랩몬이 말했듯이 진심을 담아서 진정성 있게 즐길 수 있는, 그런 게 힙합이 아닐까.

V: 다른 장르보다 힙합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줄 수 있으니까…

랩 몬스터
랩 몬스터

Q: 톤 잡는 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슈가: 원래 이런 톤이 아니었거든요. 로우 톤에 긁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런데 사실, 톤을 잡는다는 말들을 하는데, 자기 목소리로 랩 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제는 꾸미려고 하진 않아요.

랩 몬스터
: 저는 나스, 에미넴이나 에픽 하이의 음악으로 시작했는데요. 레퍼런스를 잡은 건 사실 처음엔 DMX였고, 그다음에 나스, 제이지, 칸예 웨스트. 최근에는 제이 콜이나 빅 샷으로 넘어왔어요. 전 항상 동부, 브루클린! 힙합은 뉴욕이라고 생각해서 그쪽 음악을 많이 들었고요.

슈가: 저는 사우스쪽, 그러니까 T.I 나 루다 크리스, 릴 웨인, 이런 친구들 음악을 많이 듣고…

Q: 이런 친구들이요? ^^

슈가: 힙합은 친구죠. 하하.

뷔

Q: 이번에 나온 칸예 웨스트 신보는 어땠어요?

랩 몬스터: 저는 딱, 애초에 스포일러가 처음에 풀릴 때 굉장히 어둡고 그런 전자음이 많이 섞인 음악이라고 하길래 이런 식으로 나올 것 같더라구요. 이런 식으로 일관성 있게 모든 트랙이 다, 마지막 트랙 빼고 이런 식으로 나올 줄은 몰랐는데 처음에는 너무 실망했어요. 왜냐하면 싱글로 풀린 “Black Skinhead”나 “New Slaves” 같은 곡이 없는 거예요, 들어봤을 때. 근데 들을수록 ‘아, 역시 좋다’ 그런 생각이. 칸예 웨스트 듣다가 최근 다이나믹 듀오 선배님들과 제이지로 바로 갈아탔습니다.

슈가
: 제이지가 짱입니다. 오래 들었습니다.

Q: 최근에 좋게 들은 앨범은요?

제이홉: 저는 제이 콜(J cole)의 [Born Sinner]가 좋았고요. 제이 콜 정말 좋아하거든요. 다들 앨범 전체로 듣기는 힘들다고 하지만 저는 그런 스타일을 너무 좋아해서, 듣기에도 편해서 정말 깊이, 많이 들었던 앨범이에요.슈가: 켄드릭 라마, 에이셉 라키(A$AP Rocky)를 올해 제일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랩 몬스터: 전 사실 켄드릭 라마보다는 에이셉 라키.

슈가: 랩은 켄드릭이 더 잘하죠!

랩 몬스터: 에이셉은 멋이…

슈가: 켄드릭이 음악에서 굉장히 앞서간다면 에이셉의 경우는 패션과 문화랄까.

랩 몬스터: 에이셉은 아이콘 같은 느낌이 있어요. 켄드릭은 레전드가 될 것 같고.

뷔(V): 저는 다이나믹 듀오 정말 좋아했어요. 여기서는 형들한테 해외 아티스트들도 많이 배우고, 일단 힙합의 역사부터 시작했어요. 저한테 정말 도움이 되었는데, 덕분에 힙합이 더 좋아지고 힙합 없으면 못 살게 된 것 같아요. 아, 뭐, 결혼한 것까진 아니고 사귀는 정도…

뷔

Q: 노래는 주로 어디서 찾아요? 예전에는 다 힙플(힙합플레이야)에서 신보 정보 구하고 그랬잖아요.

슈가: 네, 저희도 힙플 다녔었죠. 그리고 DC 트라이브(www.dctribe.com).

랩 몬스터: 당연히, 믹스테입 같은 것은 DatPiff에서. 저는 일단 받고 나서 사는 쪽이에요.

슈가: 사실 거의 아이튠즈나 멜론 같은 데서 다운받거나 아니면 신보를 사러가거나. 앨범을 많이 사는 편이에요.

Q: 작업을 계속하는데 그걸 어떻게든 공개하고 싶거나, 따로 준비하는 건 없어요?

슈가: 아무래도 저희들이 이제 작업을 항상 하고 있다보니까 저희 작업한 걸 공개하는 블로그를 따로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있고. 자작곡들 계속 공개해서 나중에는 한데 모아서 믹스테입을 발매할 생각도… 일단은 계속 작업을 해서 그런 식으로 공개를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아무래도 저희들이 앨범에서 못 했던 얘기들을 이제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잖아요, 심의 생각할 필요없이. 그래서 블로그를 통해 공개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Q: 기회가 된다면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시는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올까요?

슈가: 웬만하면 다들 그런 생각들을 하죠. 굉장한 실력자 분들이 많으시니까. 또 저희는 메이저와 언더그라운드의 가교가 되는, 그러면서 교류를 활발하게 만드는 게 목표이기도 하고요. 저희가 처음 막 시작한 곳이기도 하니까, 저희로서는 영광이죠.

슈가
슈가

Q: 데뷔 앨범에서 온전히 우리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얼마 정도일까요?

슈가: 진짜 딱 절반이었던 것 같아요. 가사도 저희가 다 썼고, 안무도 절반 정도는?

제이홉: 안무 같은 경우 중간에 댄스브레이크 타임을 저희가 개인 안무로 짰거든요.

슈가: 많이들 도와주셔서 그 절반이라도 이룬 거겠죠. 저희한테 기회를 많이 주세요. 트랙 하나 주고 마음대로 가서 쓰라는 식으로 작업을 해서 사실 음악에 있어선 자유롭죠.

Q: 비트도 직접 찍나요?

슈가: 저 같은 경우는 찍어요. 원래 이번 앨범에 두 개가 실렸어야 했는데, 제임스 브라운 쪽에서 샘플클리어를 안 해줘서, 아쉽게도… 잘 안 해주더라고요.

진, 뷔
진, 뷔

Q: 지금 보컬 멤버들 같은 경우엔 아무래도 랩이 부각되니 노래가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안 해 봤어요? 앞으로 내가 부르는 파트를 높이고 싶다는 생각?

지민: 엄청 많습니다.진: 파트 나눌 때도 서로 어떻게든 좀 더 많은 파트를 차지해보려고, 정말.

Q: 그러면 발라드나 R&B 같은 노래가 많은 트랙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슈가: 그런 생각을 안한 건 아니지만, 아직까진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고요. 좀 이르죠, 약간. 팀으로서 뭔가 보여주기 전에 각자 보여주면 뭔가 이른 감이 있어서, 팀으로서…

지민
: 아닌 거 같은데?

슈가: 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ㅋㅋ

지민
지민

Q: 하루 스케줄은 어때요?

랩 몬스터: 오늘 같은 경우에는 여덟시 반에 일어나서 인터뷰, 오늘은 인터뷰만 했거든요.

Q: 샵에도 가잖아요?

: 여덟시 반까지 샵에 가고.

랩 몬스터
: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샵에 있다가 인터뷰 하고 다시 샵에 갔다가 여기에 인터뷰 하러 왔는데 이런 식으로 스케줄이 있으면 그날은 보통 10시에서 11시에 끝나거든요. 그럼 안무 연습 좀 맞춰보고, 각자 작업할 친구들은 작업하고, 노래 연습할 친구들은 노래 연습하고. 이런 식으로 하고 있어요.

Q: 그럼, 매일 1시간 이상은 곡 작업에 쓴다는 거네요?

슈가: 네.

Q: 잠은 보통 몇 시쯤에 자나요?

슈가: 어제 같은 경우 저랑 제이홉은 한 여섯시 쯤 잔 것 같아요.

Q: 그럼 오늘은 한 시간 반 밖에 못잤어요? 

제이홉: 네, 그래서 지금 여기 뾰루지 큰 게 하나가…
슈가: 피곤하긴 한데, 바빠도 행복하거든요, 지금.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좌측 순서대로)

V(95년생. 보컬), 슈가(93년생. 랩), 진(92년생. 보컬), 정국(97년생. 춤, 노래), 랩 몬스터(94년생. 랩, 리더), 지민(95년생. 춤, 보컬), 제이홉(94년생. 랩, 춤, 노래)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차우진의 TMI.FM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 2024 차우진의 TMI.FM

Tomorrow in the Music Industry

뉴스레터 문의dj@tmi.fm

메일리 로고

자주 묻는 질문 서비스 소개서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