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메와 케이팝은 생각보다 많이 닮았다

교집합을 찾아봅시다

2025.02.24 | 조회 3.56K |

불확실성과 가능성을 사랑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애니, 아니메)을 무척 좋아하는 입장에서 케이팝과 애니가 닮은 점을 꽤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일단 용어부터 정리하자면, 글로벌 기준으로 '애니메이션(Animation)'은 디즈니나 워너브라더스 등의 만화 영화를 의미하고 '아니메(Anime)'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뜻하는데요, 한국에선 '아니메'보다는 '애니'라고 씁니다. 여기서는 뉘앙스를 고려해 모두 섞어 쓸게요. 아니메와 케이팝이 닮은 점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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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메 시장은 2024년 현재 전례 없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크런치롤이 있다. 2006년 중반에 오픈한 크런치롤의 가입자는 1억 명이 넘고, 유료 가입자는 1천만 명 이상(2022년 기준)이다. 전세계를 통틀어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2021년에 AT&T/워너미디어의 자회사에서 소니에 인수되었다.

크런치롤 뿐 아니라 넷플릭스도 아니메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는 건 상징적이다. 5~6년 전의 아니메는 서브컬쳐였다. 지금은 메인스트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아소비, 요네즈 켄시 같은 일본 음악가들도 아니메 붐과 함께 미국과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로 꼽힌다. 특히 미국에서 아니메와 제이팝의 주요 소비자는 Z세대에서 X세대까지 광범위하다. [최애의 아이], [주술회전] 같은 작품들의 글로벌 히트에 [단다단] 같은 최신 작품이 얹혀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