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1은 어떻게 스포츠 사업에서 IP 비즈니스로 바꿨을까?

⬅️ [F1 더 무비] 스페셜 ① | [F1 더 무비]는 애플에게 어떤 의미일까?

2017년, 리버티 미디어가 포뮬러 원, F1을 인수했다. 미디어 기업이 왜 F1을 인수했을까? 그들은 F1을 모터스포츠 회사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는 높지만 충분히 활용되지 않은 IP'로 정의했기 때문이다. 이때를 기점으로 F1은 콘텐츠와 팬덤 비즈니스에 집중하면서 지금의 IP 제국의 토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전의 F1은 디지털 미디어, 팬 참여, 콘텐츠, 그리고 특히 미국 시장 진출 같은 분야를 철저히 무시했다. 그 핵심에는 F1의 소유주였던 버니 에클레스톤(Bernie Ecclestone)이 있었다. 그는 원래 사업가가 아니라 브라밤(Brabham) 팀의 오너이자 드라이버 매니저였다. 

일개 드라이버 매니저가 어떻게 F1을 손에 넣을 수 있었을까?

에클레스톤의 시대 ① 모터 스포츠를 체계화하고 사유화하다

F1은 '포뮬라 원'인데, 여기서 '포뮬라'는 규정/규범이라는 뜻이고, F1은 최고 수준의 규정을 따르는 자동차 경주라는 뜻이다. 이 F1을 주관하는 곳은 국제자동차연맹(FIA: 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이다. FIA는 모터스포츠 업계의 FIFA같은 곳으로, F1뿐 아니라 전 세계(미국은 제외) 모든 자동차 관련 단체와 모터스포츠를 관할하는 국제 기구다. 

1970년대, 모터스포츠가 유럽 전역에서 크게 인기를 끌 때, 버니 에클레스톤은 이 '쇼'의 주인공이 FIA가 아니라 경기에 참여하는 팀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래서 그는 출전 팀들을 F1 컨스트럭터 협회(FOCA, Formula One Constructors' Association)라는 이름으로 조직화한 후 FIA와 협상을 벌였다. 특히 당시 뉴미디어였던 TV 중계권을 놓고 FIA와 FOCA는 격렬하게 대립했는데, 이 '전쟁'은 1981년 콩코드 협정(Concorde Agreement)으로 FOCA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1981년 모나코, John Watson McLaren | GP Library Limited

이 협정에는 F1의 상업적 권리를 FOCA에 위임하는 내용이 담겼고, 이때부터 F1은 방송사들에게 중계권을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를 위해 팀들은 모든 경기 출전이 의무화되었다. 이전에는 상황에 따라 출전하든 말든 상관없었지만, 1981년부터는 엄격한 프로 구단처럼 운영되면서 방송사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었다. 

그런데 에클레스톤은 FOCA의 권한을 자기 자신으로 교묘하게 옮겨가기 시작했다. 그는 개인 회사인 FOPA(Formula One Promotions and Administration)와 FOM(Formula One Management)을 설립해 FOCA를 대신해 상업적 권리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사실상 모터 스포츠 전체의 유일한 협상가로 자리 잡았다. 몇 단계를 거치게 설계된 F1의 수익 구조는 의도적으로 불투명하게 설계되었고, 에클레스톤은 해외 법인을 통해 수익 흐름을 관리했다. 

에클레스톤의 독재 구조가 수립된 것이다.

....

(계속 읽기)

목차 🏎️ F1은 어떻게 스포츠 사업에서 IP 비즈니스로 바꿨을까? 

🎯유료 멤버십 [뉴타입컬쳐클럽] 둘러보기

매달 온라인 세션(w/게스트) & 오프라인 소모임 진행 | 전용 단톡방 초대 & 전용 자료실 이용 | 500개 이상의 모든 뉴스레터 콘텐츠 이용 | 구독료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