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J 유진 Insta | TMI.FM 타운홀미팅 디자인을 시작으로, Fanz of K의 아이덴티티 디자인, 글로벌 한글 게임 학습지 YAHO의 아이덴티티 및 내지 디자인까지, 열심히 디자인 중인 스튜디오 휴휴, 유진 디렉터입니다.
케이팝은 정말 좋은 취미일까?
저에게는 디자이너라는 정체성 외에 다른 여러 정체성이 있는데요. 바로, ‘케이팝 과몰입러’와 ‘페미니스트’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아이돌에 눈을 뜬 저는 중학생 때 장발산역 엠카운트 공개방송을 다니고, 대학생 땐 대규모 서포트에 참여, 쇼미더머니 3 올출, 직장인이 된 이후로는 팬사인회, 해외 투어, 생일 카페 개최, 굿즈 판매.. 등 정말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케이팝에 과몰입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배운 것도, 잃은 것도 많았는데요. 그 내용을 소비의 관점으로 풀어낸 <케이팝 성공의 주역> 글이 토스 머니스토리 공모전에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을 쓴 이후로 케이팝 관련한 다양한 협업 기회가 생겨 성실히 수행하던 중, TMI.FM의 타운홀미팅에 참여해 들었던 우진 님의 문장이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동료와 연결되자
저는 ‘케이팝 과몰입러'라는 아이덴티티 외에도 ‘페미니스트'라는 정체성이 있습니다. 그동안 케이팝을 하며 많은 여성 혐오와 성적 대상화 콘텐츠를 보았고, ATM 기기 취급을 받으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소비자 대부분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목소리가 케이팝 산업 및 문화에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답함에 여성의 발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모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행사에서 처음 만난 <콘텐츠로그> 발행인 서해인 님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케이팝 하는 페미니스트 동료들과 연결되고 싶다는 생각에 집으로 돌아와 바로, <케이팝 하는 여자들> 기획안을 작성하고, 주변을 수소문해 케이팝 하는 여성 동료들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올해 2월과 4월에 두 번에 걸쳐 여러 동료들과 만나 자신이 어떤 덕질을 해왔는지 이야기 나누며, 우리가 생각하는 케이팝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사랑하는 대상을 이야기할 때는 즐거웠고, 지뢰밭처럼 밟히는 각종 문제를 이야기할 땐 속상했습니다. 팬덤이 중요하다고 얘기하는데 구성원 대부분인 여성을 고려하지 않고 진행하다 보니, 매번 팬덤이 모래성처럼 쌓이고 작은 실수에도 휘청이며 금방 무너지는 상황을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새로운 대화의 공론장
모임 이후로 이 이야기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영향력을 이끌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한 결과로 2024년 9월, 들불에서 <케이팝 하는 여자들> 토크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날 함께 케이팝을 향유하며 물음표로 남은 질문들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볼 예정입니다. 노동, 퀴어, 사랑, 페미니즘 등 다양한 키워드로 케이팝을 다루며, 진심 200% 케이팝 덕후로서의 경험과 케이팝 안팎에서 길어올린 문제의식, 테이블 토크의 마중물이 되어줄 질문을, 10년 차 이상 케이팝 러버들이 이끌어주실 예정입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케이팝 헤비 유저로 업계 내 ‘진짜 이야기'를 알고 싶은 분
- 케이팝 비즈니스 및 콘텐츠 업계 종사자로 ‘진짜 팬'의 마음을 알고 싶은 분
- 케이팝 10년차 이상 고인물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
👉 신청 링크 함께 해주세요
* 주최: 들불, 유유히
* 기획: 들불(구구 @from.googoo), 케이팝 하는 여자들(유진 @uzin_)
* 디자인: 스튜디오 휴휴(@huehue.works)
* 협찬: 스티비(@stibeemail), 노플라스틱선데이(@noplasticsunday), 리무브(@re_move_official)
그러면 행사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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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시대 - 다시 만난 세계 (2011)
"다시 만난 세계"는 해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함께 듣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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