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된 신세계 인스타그램 근황 (feat.카리나)

안녕, 구독자 반가운 수요일 아침이야☀️
곧 연말이 다가오고 있어. 정배도 크리스마스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어. 상상만 해도 설레는데 혹시 구독자 도 같은 마음이야? 그래서 오늘은 크리스마스에 좋아요 10만 개를 받은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을 가져왔어!

구독자는 신세계 인스타그램을 본 적 있어? 요즘 신세계가 인스타그램 마케팅으로 화제가 되고 있어. SNS부터 왜 신세계가 크리스마스에 사활을 거는지 딥하게 분석해볼게.

SNS에서 가장 먼저 이슈가 되었던 건, 바로 신세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야. 마치 해킹 당한 것 처럼 검은 바탕 게시물에 누군가가 나타났어. 바로 산타야 🎅🏻 공식 인스타그램 접수 후 산타가 MZ처럼 인생네컷을 찍고, 지하철에서 거울 셀카를 찍어 올리는 등 친근한 일상을 연달아서 업로드했어. 마치 친구의 인스타그램 일상 게시물을 훔쳐보는 기분이라서 반응은 더욱 핫했던 것 같아. 모든 게시물들이 좋아요 최소 1.5만 ~ 10만 개로 수치만 봐도 알 수 있거든!

그리고 유튜브에 영상을 하나 이어 올렸어. 바로 '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 영상인데 크리스마스에 산타가 루돌프 썰매를 끌고 가다가 트럭에 치여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이야! 병실에 입원한 산타 근처로 누군가 다가오는데... 바로

카리나야! 산타에 이어 두 번째 화제가 된 이유기도 해. 티저가 업로드되자마자 산타의 계정이었던 신세계 공식 계정은 프로필도 카리나 셀카로 바꿨어. 그리곤 '작은 교통사고가 있어 제가 크리스마스 선물 배달을 책임질 거다. 할아버지 폰은 제가 가지고 있겠다' 라며 산타의 손녀 카리나가 계정을 운영하는 스토리로 세계관이 확장됐어. 그리고 바로 4일 전! 따끈따끈하게 두 번째 티저가 유튜브에 올라왔는데

산타 할아버지와는 달리 파격(?)적인 카리나만의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장면이 나와. 유리창을 깨는 순간 경찰차 소리가 들리고 루돌프 썰매를 타려했지만 루돌프들이 도망가버리지. 결국 카리나는 경찰차를 타게 돼. 푸근한 산타의 이미지와는 달리 진한 화장과 가죽자켓을 입은 카리나의 모습, 그리고 그와 어울리지 않게 허당미 넘치는 행동이 어우러져 더 흥미로운 것 같아!

💡사실 크리스마스, 연말 마케팅은 모든 브랜드들이 프로모션과 관련 마케팅을 진행해서 그 사이에서 소비자들에게 각인되고 화제가 되긴 쉽지 않아. 그만큼 얼마나 비슷한 홀리데이 무드에서 차별화를 주느냐가 핵심인 것 같아. 신세계는 먼저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과감히 산타가 해킹한 컨셉으로 궁금증을 자아냈고, 뒤이어 카리나를 등장해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분위기를 환기했지. 어쩌면 앞서 산타의 이야기들이 카리나의 등장을 설득력 있게 하는 장치였던 거야! 연말 프로모션을 고민하는 독자가 있다면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아 😙

뿐만 아니라 신세계가 12월 연말을 기다리는 이유가 하나 더 있지! 바로 명동 신세계 스퀘어이 연말에 꼭 가야할 전광판 맛집이 되었기 때문이야. 3년 전부터 명동 신세계 백화점은 12월이 되면 LED 전광판을 건물 외벽에 설치하고,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영상을 송출했어. 이게 SNS에서 큰 소문이 나면서 작년엔 경찰이 일대 교통을 정리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고 이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게 유행처럼 번졌지.

매년 이번엔 어떤 화려한 영상일지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해. 실제로 작년 연말에 크리스마스 점등 이후 100만 명 넘게 백화점을 찾았고, 올해도 영상 점등하자마자 백화점 방문객이 작년 동기 대비 59%, 체류 시간도 50% 정도 증가했어.

신세계가 노리는 건 '이거'다?

신세계는 명동 백화점 전광판으로 방문객만 모집하려는 게 아니야. 더 나아가 이를 수익 창출의 매개체로 만들려고 하고 있어. 작년 12월, 행정안전부에서 서울 중구 명동관광 특구를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했거든. 이 말은 이 구역 내에서 대형 전광판에 광고 영상을 내보낼 수 있도록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는 거야. 마치 뉴욕 타임스퀘어처럼 말이지!

신세계 백화점은 바로 더 기술 좋은 LED 디스플레이 전광판을 설치했고, 서울시와 협업해 '서울 프렌즈' 영상과 국가유산청과 협업해 '경회루 청동용' 영상을 상영해 광고로서 첫 출발을 열였어. 다음부턴 브랜드 광고가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소비자의 소비뿐 아니라 기업들의 광고비도 신세계백화점의 큰 매출 한 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사실 올해도 백화점 3사에겐 여전히 힘든 한 해가 되고 있어. 불황으로 인해 소비자의 소비가 위축되기도 했고, 올해 유난히 더운 가을로 인해 가을 상품들이 제때 소비되지 못했기 때문이지. 하지만 유일하게 3분기 신세계백화점만 순매출이 소폭 상승했어. 전년에 비해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8% 감소해 수익성 악화를 면하지 못했지.

이럴 때일수록 연말 대목에 연말 세일과 크리스마스 행사 등으로 고객을 유입해 겨울 성수기에 매출을 대폭 끌어올려 회복하는 것이 중요해. 그렇기에 신세계 백화점은 누구보다 크리스마스와 신세계 백화점의 연관성을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해야 했고, 이런 신박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한 거야. 결국 기획대로 뜨거운 반응 속에서 다음 유튜브 영상과 게시물이 기대되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