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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둘째주: 예금 토큰, CAPS, 토큰

AI로 컨텐츠 소비하면, 퍼블리셔들은 무엇을 먹고 사나

2025.11.10 | 조회 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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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버 by 모예드

취향 기르는 훈련하기

(1) 예금 토큰에 대한 반대의견 알아보기

예금 토큰에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나로써, 주변에서 공유해준 에금토큰에 대한 반대의견을 가진 해당 글을 안 읽어볼 수 없었다. 이 글을 보면서 각자도 한번씩 예금 토큰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글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먼저 사용자 관점에서 에금 토큰은 스테이블코인보다 싸지도, 안전하지도, 편리하지도 않다는 주장이다.

  • 예금이란 본래 은행의 저비용 자금조달 수단인데, 스테이블코인과 경쟁하려면 더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하고, 그럴 바엔 차라리 받지 않는 편이 낫다.
  • 안전성 면에서도 완전준비금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 만기불일치 위험을 지닌 부분지급준비 은행보다 명백히 우위다.
  • 예금 토큰은 사실상 폐쇄형 구조를 띌 것이기 때문에, 사용성 측면에서도 ‘은행 고객 간에만 전송 가능한 토큰’으로 전락한다.

더 나아가서, 공급자 측면에서도 문제가 많다.

  • 예금보험 제도의 구조상 토큰화된 예금에는 한도가 적용될 수 없기에 보험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 온체인 거래가 불가피하게 시장가격 발견을 유도하면서, 예금 토큰의 유동성 프리미엄이나 할인율이 곧바로 “뱅크런 신호”로 작동할 위험이 생긴다.
  • AML/KYC 규제는 은행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결국 완전한 퍼블릭 체인 호환성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

현재로써 내가 생각하는 예금 토큰의 포지션은 거래형 스테이블코인과 기존 예금 사이의 브릿지, 즉 온/오프램프 역할이다.

  •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예금 토큰에 굳이 시장가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 철저한 AML/KYC는 필요하고, 예금 토큰 그 자체가 완전한 퍼블릭 체인 호환성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역할은 USDC, USDT와 같은 거래형 스테이블코인이 적잘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더하여 예금 토큰은 그냥 기존의 고객의 예금의 일부가 원장만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공급 쪽에서도 더 수월하다고 생각한다(관건은 민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얼마나 기존 예금을 빼앗아갈지라고 생각하는 편.)

또한, 안정성 측면에서는 장단점이 있지만, 현재로써는 스테이블코인이 예금자 보험 제도에 포함되지 않으니깐, 예금 토큰을 더 안전하게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위 글의 ‘예금 토큰이 스테이블코인을 대체할 수 없다’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그렇기에 존재의의가 없다는 주장에는 쉽게 동의할 수 없다는 게 현재 나의 생각인 것 같다.

(2) CAPS: AI 시대의 지속가능한 컨텐츠 BM 고민하기

AI가 컨텐츠 소비의 기본 단위를 바꾸면서, 웹의 경제모델이 서서히 붕괴 중이다. 검색 결과를 스크롤하며 여러 창을 띄우던 시대는 끝나가고, 사용자는 이제 Claude나 ChatGPT가 정리해주는 요약만으로 충분하다고 느낀다. 문제는, 이 요약들이 기존의 콘텐츠를 학습하고 재조합한 결과물임에도 불구하고, 원저작자는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해당 글에서 제안된 ‘CAPS(Content Attribution Payment Scheme)’는 이에 대한 해결법으로 제안되엇는데 크게 3가지 구조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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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특정 콘텐츠를 참조해 답변을 생성할 때마다 해당 출처에 마이크로페이먼트(소액 보상) 를 지급한다.
  • 사용자가 AI의 인용 링크를 통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할 경우, 그 페이지는 광고 없이 열람된다.
  • AI 플랫폼은 이 비용을 광고주들로부터 자체 답변 내에서 초개인화광고를 제공하면서 회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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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델을 통해서 광고주들은 intent 기반의 고효율 노출을, AI 플랫폼은 지속 가능한 컨텐츠 공급망을, 컨텐츠 작성자는 안정적 수익을, 사용자들은 빠르고 명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 이를 가능케하기 위해서 가장 큰 해결과제는 LLM이 어떤 데이터가 어떤 문장에 기여했는지 추적이 가능케 하는 것이다. 학습데이터의 기여도를 계산하거나 문장 단위로 출처를 기록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어떤 자료가 얼만큼의 기여를 했는지 알고, 이에 대한 보상을 주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어떤 AI 응답에 어떤 문서가 몇 % 기여했는지가 기록되고, 이에 따라서 x402 같은 것을 통해서 수익을 분배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3) Atom에서 Bit, Bit에서 Token으로

Ribbit Capital의 2025년 6월 투자자 서한은 지금 다시 읽어도 통찰력이 있다. 글의 핵심은, 앞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토큰(token)’을 만들거나, 관리하거나, 혹은 사용하는 축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여기서 말하는 ‘토큰’이란, 인간 세계의 개념과 자산을 기계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한 단위를 뜻한다. 토큰은 특정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 전문 지식, 신원, 자산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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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비트(bits)가 단순히 정보의 최소 단위였다면, 토큰(token)은 맥락과 의미를 가진 정보의 최소 단위로 볼 수 있다. 즉, 과거의 디지털화가 데이터를 단순히 전자적 형태로 바꾸는 과정이었다면, 오늘날의 AI와 블록체인은 그 데이터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배경 위에서, 리빗은 다음과 같은 열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 복잡한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토크나이저(tokenizer)가 AI의 첫 대표 앱이 될 것이다.
  • 미래의 가장 큰 기업들은 데이터·맥락·기억 같은 토큰을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회사가 될 것이다.
  • 신뢰와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신원 인증용 토큰이 필요해질 것이다.
  • 고객 응대나 브랜드 관계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관계형 에이전트가 마케팅 방식을 바꿀 것이다.
  • 산업별로 특화된 토큰 시스템이 각 산업의 새로운 운영체제(OS)가 될 것이다.
  • 자동화로 비용은 줄겠지만, 진짜 가치 있는 기업은 새로운 토큰을 만들어 시장 자체를 확장할 것이다.
  • 누구나 개인 맞춤형 금융 조언을 주는 AI 어드바이저를 갖게 될 것이다.
  • 사람처럼 자원과 자유를 가진 에이전트가 스스로 성장하며 지능을 진화시킬 것이다.
  • 지금의 스테이블코인은 더 큰 토큰 금융 시스템으로 가기 위한 프로토타입에 불과하다.
  • 토큰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자체가 거래되는 시장, 즉 새로운 정보 시장이 열릴 것이다.

아직까지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참고하기에 좋은 생각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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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um

    0
    21 days 전

    올해 4월에 열렸던 예금토큰 파일럿 참가하셨니요? 잘 모르는 사용자관점에서는 몇퍼센트 할인되는거 제외하면 사용처 풀이 큰것도 아니고 ui/ux는 최악이라 이게 될까 싶었는데, 바우처같은것들을 프로그래밍해서 뿌리는 용도라는 말도있고 모예드님의 뷰가 궁금하네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ㄴ 답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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