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사실은 방학을 하여서 두 달여간의 휴가를 지내고 있어요. 긴 휴가를 받은 사람이지만 요즘 느끼는 마음은 쉬어가는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즐겁지만 집에 돌아오면 무언가 허전해지는 마음을 느끼기도 하고요. 어린 날 소풍을 다녀왔을 때 마음 같이요. 요즘은 자주 고등학생이 되어 생활하는 꿈을 꾸는데 이런 마음과 연관이 있을까요.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은 자주 예전의 리듬을 다시 찾아가곤 하니까요. 특히 이렇게 햇빛이 길고, 시간이 느릿하게 흘러가는 계절엔 더더욱요. 아마 그때의 어떤 감정이나 분위기를 지금의 내가 그리워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요. 당장은 정확한 이유를 몰라도, 스스로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편하게 쉬는 법도, 속도를 조절하는 법도 조금씩 익혀가게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처럼 이번 여름도 잘 지내보려고 합니다!
이 여름,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천천히, 잘 쉬어가요.
가볍고 기분 좋은 바람이 자주 찾아가길 바라며. 자유가.
전 요즘... 동물의 숲을 하고 있어요. 정확히는 동물의 숲에서 낚시를 하고 있어요. 물고기 팔아서 부자 되려고요. 항상 이런 전원생활 게임을 하다 보면 낚시만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게임의 시작은 항상 쉬려고 도착한 시골마을, 무인도, 아무튼 파릇파릇한... 쉬러 갔으면 좀 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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