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딤섬입니다.
저희의 이번 메일링 키워드는 ‘망각’입니다. 저는 정말 망각이 습관인 사람입니다. 주위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을텐데요… ’내가 그걸 기억할 것 같아?‘가 말버릇일 정도입니다.
사람들이 종종 힘들어 할 때도 많지만(특히 초광님이나 마토님이…) 저는 이 망각 덕에 인생을 무던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망각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자신의 실수조차 잊기 때문이다”라는 니체의 말처럼 붙잡지 않아도 되는 기억을 훌훌 넘길 수 있는 나름의 능력이거든요.
여름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는 아직 그 학교 그 교정에서 과제에 찌들어 살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과제와 함께 살고 있는 지금이 처음 그 때보다는 익숙한 것 같아요.
잊어버려도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날씨 빼고요, 우리도 빼고요, 매일 변하고 있다는 사실도 빼고.
우리는 매일 변하는 중이니까요. 아무거나 잊어버리는 와중에도, 점 점 점.
변하는 중이라는 것도 잊어버리는 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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