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사랑하는 사람과 무언가 기념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가요?
전 준비해 둔 축사가 있어요. 미드 <브루클린 나인나인>의 대표 커플 ‘페랄티아고’의 결혼식, 산티아고가 페랄타를 위해 준비해 둔 말을 따라하는 게 제 마음 속 깊은 곳의 낭만이랍니다.
‘여기에 폭탄이 있어. 네 엉덩이, 네 엉덩이가 폭탄이야.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을 거야.’
농담이고요. (ㅎㅎ)
“인생은 예측할 수 없고, 모든 게 우리 뜻대로 되진 않아.
하지만 맞는 사람과 같이 있는 한 뭐든 해결할 수 있어.”
파일럿 에피소드에서 둘은 완벽한 앙숙이었어요. 첫 시즌에서 범죄 해결 건수를 두고 경쟁하기도 하고요, 결혼 후에도 자신의 직감을 믿는 페랄타와 계획과 정리를 믿는 산티아고의 성향은 달라지지 않아요. 그런데도 어느 순간 둘은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고, 사랑한다는 사실을 잃어버리지 않아요.
결혼, 결혼식. 이런 단어를 들으면 잘 맞는 사람이라는 게 뭔지 생각하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완벽히 닮았다거나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모든 걸 공유한다거나. 그런 것보다는… 말도 안 되는 장난에 한 번 쯤 속아주고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순간이 중요한 거 아닐까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소중한 사람의 농담에 웃으면서 저녁도 드시고요.
감사합니다.
마토
이번 메일이 시즌2의 마지막 메일이에요.
저희는 다음주부터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데요, 많은 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다시 시작한다는 건 뭔가 끝났다는 거죠!
뭔가 끝났다는 건 새로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고요.
다음주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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