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딤섬입니다. 올 겨울은 춥지가 않네요. 저는 부산에 가는 차 안에서 인삿말을 씁니다. 곧 할머니가 돌아가실 것 같아요. 밤새 끙끙거리시다 이제는 반응이 없으시다네요.
할머니는 머리가 참 좋으셨어요. 학교에서 공부도 일등이어서 교사 제안도 받으셨다는데 할아버지 때문에 못하셨죠. 하지만 아흔 둘까지 루미큐브도 하시고, 일본어로 성격책도 필사하시고, 교회 성경 퀴즈 대회에서 일등도 하시고, 십자가로 세상에 이런 일이 출연 제의도 받으셨답니다.
오늘 주제는 칼입니다. 칼이라… 아프다는 생각만 나네요. 죽음도 칼처럼 아프고 날카롭겠죠? 그래도 죽음이 가진 의미가 그것 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칼이 항상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물건이 아닌 것 처럼요.
학교에 다니며 할머니에 관한 글을 두 편 정도 쓴 것 같아요. 동화 한 편은 학교 낭독회에서 낭독도 한 번 했네요. 할머니에게 읽어 드리니 좋아하셨어요. 돌아가시기 전에 읽어 드릴 수 있어 다행이에요.
저는 잘 다녀오겠습니다.
모두 평안한 한 주 되길 바라요!
저는 어제 종강을 했답니다.
...이제 정말 졸업만 기다리는 신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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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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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그 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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