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발송_S2] 그그그 뭐더라

라이터 좀 빌립시다

네 명 중에 담배를 피우는 건 단 한 명 뿐입니다만...

2024.07.08 | 조회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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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그 뭐더라

예술이 무엇인지 알고 싶나요? 저희도 알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마토입니다.

  지난 한 주간 열심히 외로웠습니다.

 일단 책과 문학에서 한 발자국 멀어지는 방학을 타파하고자, 최근에는 박참새 시인이 일곱 명의 동료 시인들과 함께 나눈 대담집인, <시인들>이라는 책을 읽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습니다. 시인들의 언어를 읽고 있자면, '인간이 이상하다'거나 '지겹고 징그러운 진실' 같은 단어들을 건질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단어들을 마음에 새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외로워져요. 시인들과 시집 사이에서만 허용되는 낯부끄러운 말들이니까요.

 전 오글거리는 걸 좋아합니다. 

 부끄럽고 괜히 웃게 되고, 이상하다 싶고, 소름돋는 내 팔이 징그럽고, 살결이 지겨운, 외로운 순간을 입 밖으로 내뱉을 때, 외로워지거든요. 

 박참새 시인이 김연덕 시인에게 물어요. 시인이 시인에게 묻는 질문은 오글거리고 외로운 데가 있습니다. 질문이 상대방에게 닿지 못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저도 시인을 꿈꾸는 입장에서 외로운 마음으로 같은 말을 물어봅니다. '요즘 어떻게 지냈어요?'

 

 어때요, 좀 외로우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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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걸 토요일 오후에 적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비가 왔어요. 장마전선이 아직까지는 외롭지 않은 걸음으로 서울에 도착하고 있나 봅니다. 

 에어컨을 틀 시기죠. 창문을 닫아야 하니까, 쉽게 외로워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인공적이고 날카로운 냉방들이 좀 답답해지고요. 

 전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자꾸만 남의 감기를 걱정하게 되네요.

 

 여는 말과 닫는 말을 오로지 저의 말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을 행운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ㅋ) 감기 조심하세요, 바람에 주의하시고요, 장마와 외로움에도 조심하는 여름이 되시길 바랍니다. 

 🔥예-술🔥 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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